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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생각과 글/박용진의 논평

박용진 대변인 - 김무성 의원의 궁색한 해명, 이미 진실은 드러나 / 박근혜 대통령은 보고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 / 민주당은 법에 따라 엄정 조치하고 국조 통해 밝히겠다. 검찰 역시 철저..

박용진 대변인, 오후 현안 브리핑

 

 

□ 일시 : 2013년 6월 26일 오후 5시 20분

□ 장소 : 국회 정론관

 

 

■ 김무성 의원의 궁색한 해명, 이미 진실은 드러나

 

지금까지 국정원과 관련된 사건들은 흔히들 빙산의 일각이 드러났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오늘 김무성 의원의 발언으로 빙산의 일각이 아니라, 거짓과 음모라는 빙산의 일각이 이제야 허물어지고 있고, 새누리당과 국정원의 대선승리 탈취작전의 전모가 드러났다.

 

민주당은 이 문제에 대해 이제까지와는 전혀 질이 다른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바라보고 있다. ‘원문이 아니라 문건이다’고 해명했지만, 저희가 확인한 김무성의원이 12월 18일 부산역 찬조연설의 내용은 너무나 원문과 일치한다.

 

특히 그날 이야기 한 ‘작계 5029’ 관련 발언은 정문헌 의원이 작년 6월에 했었던 국회 운영위에서의 발언에는 아예 없는 발언이다. ‘작계 5029’ 관련 발언은 지난 6월 20일 국정원과 새누리당 소속 정보위원들이 불법적으로 열람하고 확인한 발췌본 내용에만 있었고, 그 발췌본 내용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김무성 의원이 부산역 찬조연설 내용이 담고 있는 구체적인 사실 언급이 단순한 문건에서의 발언이 아니라, 발췌본 또는 100페이지를 넘는 원문을 통해 확인한 사실임이 분명히 입증되고 있다.

 

지금 와서 부인하시기에는 그날 추적 추적 비가 내리는 부산역 앞에서 김무성 의원께서 너무 많은 말씀을 하셨다.

 

김무성 당시 총괄선대본부장은 박근혜 후보가 있는 자리에서 이 발언을 했고, 당연히 박근혜후보가 이 발언을 인지했을 뿐 아니라, 원문 불법 입수 사실도 알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 박근혜 대통령은 보고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

 

김무성 의원에게 묻겠다. 박근혜 후보에게 국정원 비선라인을 통한 정상회담 대화록 원문 불법 입수를 보고 하셨는가.

 

또 당시 내부회의를 하셨다고 했는데 그 회의에 참가한 사람이 누구누구인지 소상히 밝히시라.

 

이것이 단순기록물이라고 하더라도 기록물을 기관장의 승인 없이 불법 제공한 국정원내 새누리당 비선라인이 누구인지도 밝혀야 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묻는다. 김무성 의원이 밝힌 대선 시기 원문 입수 사실을 당시 박근혜 후보도 알고 있었는지, 그리고 그 불법의 심각성을 인지하셨는지 밝혀주시기 바란다.

 

설마 후보가 보는 앞에서 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이 국민들 앞에서 비분강개하면서 하셨던 말씀을 몰랐다고 한다면 그건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박근혜 후보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이 심각한 국기문란 행위를 방조한 책임을 면할 수 없고, 몰랐더라도 선거본부 내부에서 벌어진 국기문란 행위에 대해 국민들에게 책임있게 사과해야 할 것이다.

 

 

■ 민주당은 법에 따라 엄정 조치하고 국조 통해 밝히겠다. 검찰 역시 철저히 수사하라.

 

검찰은 김무성 원세훈 통화기록 조회는 물론이고, 새누리당의 원문 불법 입수 과정 전반을 수사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단순 댓글 사건과 달리 국정원이라는 기관이 통째로 새누리당 선거운동에 결합하여 선거운동원으로 뛰고 있었다는 극악무도한 사실이 드러난 사건이기 때문이다.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

 

민주당은 김무성 의원에 의해 밝혀진 정상회담 불법 입수 및 새누리당, 국정원 비선라인의 존재, 불법 선거운동 전반에 대해 검찰에 고발하는 것은 물론 이번 국정조사에서도 철저히 다룰 것이다.

 

지금 새누리당과 국정원의 불법대선 선거운동 관련 의혹이라고 하는 레이더 스쿠프에 떠 있는 3개의 의혹점이 있다.

 

그 첫 번째는 진선미 의원에 의해서 밝혀진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 국정원의 광범위하고 치밀한 댓글 달기 의혹이다.

 

두 번째는 오늘 박범계 의원에 의해서 밝혀진 권영세 주중대사(대선 당시 상황실장)와 관련된 의혹점이다.

 

세 번째가 김무성 의원이 오늘 아침에 스스로 밝힌 불법 행위와 관련된 건이다. 이 세가지 꼭지점을 이어서 보면 국정원이 대선 시기 훨씬 이전부터 종북 관련도 아니고, 대북 심리전 활동과 관련된 것도 아닌 전직 대통령 서거 추모분위기를 비난하면서 일상적이고 상습적이며 광범위하고 조직적으로 국내 정치에 개입해 왔고, 이것이 대통령 선거에서도 꾸준히 이어져 왔고, 오늘날에도 이르고 있다는 판단이다.

 

민주당은 현재 레이더 스쿠프 상에 떠 있는 이 세 가지 의혹점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연관성을 면밀히 추적하고 파악하고 있다.

 

관련해서 이후에 기자여러분들에게 자세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2013년 6월 26일

민주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