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대변인 오후 현안 서면브리핑
■ MBC 사측의 거짓말에 속을 국민은 없다
MBC 사측이 오늘 신문 광고를 통해 김재철 의혹에 대해 “‘사장 흡집내기’를 위한 ‘창작소설’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무엇이 사실인지는 지금 손을 놓고 눈치만 보고 있는 검경이 제 할 일을 한다면 충분히 확인될 일이다.
따라서 MBC가 그렇게 당당하다면 수사를 촉구해야 마땅하다.
사심방송도 모자라 회사 공금을 퍼부어 신문광고를 내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진실만을 말해야 할 언론인의 사명을 저버리고 양치기 소년을 자처하는 것이다.
MBC의 정상화는 김재철 사퇴 없이는 불가능하다. 김재철의 사퇴는 시간의 문제일 뿐이고, 버티기나 거짓말로 바뀔 수도 되돌릴 수도 없다.
MBC사측 인사들이 김재철과 운명을 같이 하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공정방송 추락과 거짓말의 책임은 반드시 지게 할 것이다.
■ 협박죄로 국민 협박하는 검찰
검찰이 이명박 대통령을 욕하고 비방하는 글을 쓴 사람을 ‘협박죄’로 기소했다고 한다.
없으면 나랏님도 욕한다는데 앞으로 술 먹고 대통령 욕하면 잡혀가는 것인가.
유신시대·5공에서도 대통령 욕은 했고, 한때는 노가리 안주가 품귀현상일 때도 있었다.
지난 4년 국정 실정에 대해 대통령이 불평불만도 못한다는 말인가.
더욱이 웬 뜬금없는 협박죄 적용은 무엇을 협박했다는 것인가, 또 반의사불벌죄인데 대통령이 처벌을 원하는 것인가.
대통령을 뽑은 것은 국민인데, 대통령이 쳐다볼 수도 욕을 할 수도 없는 상전이 되어버린 것 같다.
이러다 차라리 조선시대가 나았다는 말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검찰은 검찰의 상전은 임명권을 가진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을 뽑는 국민임을 명심하고 국민에 대한 협박을 중단하라.
■ 올해는 거악을 척결할 마지막 기회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연설을 계기로 검찰 내에 ‘올해가 종북 세력 척결의 적기’라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색깔론 공세에 편승한 결과 검찰의 부당한 정치개입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던 우려가 적중한 것 같아 씁쓸하다.
올해는 살아있는 권력의 부패와 비리를 척결할 마지막 기회이다. 그런데 검찰은 종북세력 척결을 빌미로 거꾸로 야당 탄압만 골몰하고 있다.
MB정부 내내 집권세력과 여권에는 봐주기 수사와 면죄부 주기 결과로 일관하고, 전정부와 야권 인사에는 정치보복의 철퇴를 내리치는 검찰의 행태가 계속돼왔다.
이제 정권 말기에 이르렀건만 이러한 상황은 조금도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참담하다.
민정수석 출신이 법무부장관을 맡고 있는 상황이니 무엇을 더 기대할까마는 정치검찰과 집권세력의 결착이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검찰이 개심의 마지막 기회마저 포기하고 집권세력의 정권재창출을 위해 야당 탄압을 자행한다면 민주통합당이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엄중하게 경고한다.
■ BBK 가짜편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공통분모는?
검찰 조사를 통해 BBK 가짜편지의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김경준의 기획입국은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가 기획했다”는 당시 홍준표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의 주장은 모두 공작이며 날조된 것임이 명백해졌다.
신명씨는 ‘BBK 가짜편지’의 진짜 배후가 있음을 계속 주장해왔고, 진술이 사실임이 입증되고 있다.
검찰은 가짜편지 배후로 지목된 인사들을 즉각 소환조사해서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
신명씨는 이상득 전 의원, 신기옥씨,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김백준 전 청와대 기획관, 그리고 홍준표 전 대표가 개입되어 있다고 진술해왔다.
신명씨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BBK 가짜편지의 ‘진짜 배후’는 누가 봐도 명백한 것이다. 대통령의 형, 손윗동서, 멘토, 집사 등의 공통분모는 누구이겠는가.
민주통합당은 ‘BBK 청문회’를 실시해 이명박 대선캠프 인사들과 새누리당이 쓴 ‘공작 시나리오’의 전모를 밝힐 것이다.
검찰은 국회에 의해 가짜편지 공작의 진상이 드러나기 전에 자신들의 본분을 제대로 할 것을 엄중하게 촉구한다.
2012년 5월 30일
민주통합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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