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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생각과 글/박용진의 논평

[논평] 세 번째 자살시도,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으로 계속되는 불행을 만들려는가?

세 번째 자살시도,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으로 계속되는 불행을 만들려는가?

 

 

밀양 송전탑 공사강행 현장 지역 주민이 또다시 자살을 시도했다. 두 명의 지역주민이 송전탑 공사 반대를 요구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극이 있고, 두 번째 희생자의 장례절차도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자살 시도가 벌어진 것은 너무나 안타깝고 비극적인 일이다.

 

불량원전부품 문제로 원전건설 자체가 지연된 상황에서 송전할 전기도 없는 송전탑 공사를 지금 강행해야 한다는 한전 측의 논리는 근거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

 

게다가 두 번째 희생자의 장례기간 만이라도 공사강행을 멈춰달라는 유족과 대책위 측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사를 강행하는 한전 측의 태도가 또 다른 불행한 사태를 가져오게 될까 우려스럽다.

 

지금 밀양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불행의 씨앗은 대선공약을 저버리고 원전확대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는 박근혜정부와 근거 없는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한전에게 있다.

 

지금이라도 박근혜정부가 밀양주민들과의 대화에 나서고 불필요한 갈등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전개할 것을 촉구한다. 더불어 경찰과 밀양시가 막고 있는 두 번째 희생자 고 유한숙 씨의 밀양 시내 분향소 설치도 즉각 허용해야 한다. 또한 장례기간만이라도 공사를 중단해 달라는 유족과 대책위의 요청을 수용해 모두가 냉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줄 것도 요구한다.

 

 

2013년 12월 13일

민주당 대변인 박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