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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생각과 글/박용진의 논평

박용진 대변인, 오전 현안브리핑 2012년 4월 4일

박용진 대변인, 오전 현안브리핑

 

 

□ 일시 : 2012년 4월 4일 11:25

□ 장소 : 국회 정론관

 

 

■ 박근혜 선대위원장은 젊은 사람들에 대한 투표를 두려워하나

 

각당 지도부들의 선거 유세가 전국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 유독 새누리당의 박근혜 위원장의 입에서는 국민투표 참여호소 말을 들을 수 없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국민의 투표참여, 특히 젊은 사람들의 투표참여를 두려워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갖게 한다.

 

안철수 교수의 투표참여 호소가 야당의 지지로 해석되는 것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위원장의 투표참여에 대한 소극적 태도 때문에 그렇다.

 

우 리는 호소한다. 젊은이는 반값등록금과 비정규직 없는 좋은 일자리를 위해서, 주부들은 반값통신비와 물가안정을 위해서, 어르신은 기초노령연금 두 배로 인상을 위해서 투표에 꼭 참여해주시고 민주통합당이 민생에 힘을 기울일 수 있는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

 

이번 선거를 통해서 국민경제를 망친 재벌특권경제를 중단 시키고 민생서민경제를 위해 앞으로 나갈 수 있길 바란다. 

 

■ 공식적으로 문대성 후보의 사퇴를 요구한다

 

지금까지 문대성 후보에 대해 중앙당 차원에서 사퇴 말은 없었다.

 

외국의 사례이긴 하지만 같은 선수출신 IOC위원이고 정치권에 먼저 들어와 있었던 헝가리의 슈미트 팔 대통령이 사임했다. 논문표절 사건 때문에 그렇다.

 

물론 문대성 후보처럼 사건 초기에 슈미트 팔 대통령은 ‘흑색선전이다’, ‘근거 없는 비방이다’라고 일관했었지만 학계에서 논문심사위원회가 구성되고, 국민의 거센 요구로 인해서 대통령직을 사임했다.

 

이미 국내 학계에서도 문대성 후보의 논문은 표절로 확인하고 있다. 그런데 문대성 후보는 이를 네거티브 캠페인이라 얘기하고 있다.

 

표절도 나쁜 것이지만 거짓말은 더 나쁘다. 거짓말도 나쁜 것이지만 비판자를 흑색선전, 정치공작으로 뒤집어씌우는 태도는 더욱 용서할 수 없는 행위다.

 

문대성 후보는 민주통합당을 정치공작으로 비난했고, 네거티브 캠페인이라고 몰아세웠다. 그 말에 책임지기 바란다.

 

이제 문대성 후보는 국민 스포츠 영웅도 학자도 교육자도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도 모두 잃었다.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문대성 후보의 사퇴를 요구한다.

 

■ 김제동 사찰 지시 책임자

 

아침에 라디오 인터뷰에 나와서 그래도 웃어넘기려는 김제동 씨의 인터뷰를 듣고 많은 국민이 가슴아파했다. 먼저 위로를 보낸다.

 

그 밝은 사람이 무대공포증을 이야기하고, 약을 먹어야 잠을 잘 수 있다는 얘기를 들은 국민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그런데 더욱 분노하게 하는 것은 청와대의 태도다. 청와대 대변인은 ‘이 문제와 관련해서 지시한 사람도 보고받은 사람도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그런바가 없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 청와대에 유령이 살고 있나. 경찰이 있지도 않은 사람의 지시를 받아서 김제동씨를 사찰했는가. 그리고 국정원 직원이 아무 이유 없이 김제동씨를 두 번이나 만나서 압력을 가하나.

 

청와대 발표대로라면 김제동 사찰은 유령사찰이고, 김제동이 만난 국정원 직원은 귀신이었단 말인가.

 

이런 말도 되지 않는 말로 국민을 기만하려는 청와대는 대한민국 국민을 바보로 알고 있나.

 

이런 정권도 웃어넘기면서 배려하려고 하는 김제동씨가 딱해 보인다.

 

5~6년 전 지난 노무현 정권의 관련 문서는 샅샅이 찾아내어 의혹생산본부 역할을 하고 새누리당의 선거상황실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청와대가 그 노력의 10분의 1만 기울여도 이 문제와 관련된 진실을 충분히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청와대의 국민기만행위에 대해서 더 이상 국민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 MB정권 국정동반자 박근혜 위원장과 새누리당의 대국민 사과를 원한다

 

새누리당은 청와대에 사과를 요구하면서 왜 자신들은 사과를 하지 않나. 정부여당 아닌가.

 

지금도 이름과 옷 색깔은 바꿨지만 새누리당은 한나라당에 이어서 한나라당에서 당선된 의원들이 몽땅 다 있는 정부여당이다. 그런데 사과를 한마디도 하고 있지 않다.

 

먼저 특검과 관련해서 얘기하겠다.

 

수사 대상이어야 할 이명박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은 시간 끌기, 사건무마용 특검이 될 것이다. 설치하는데 두 달이 넘게 걸리고, 수사하는데 몇 달이 걸릴지 모른다.

 

이 정부 임기 말에나 가서야 수사결과가 나오는 특검, 권재진 법무장관의 임기를 보장하는 임기보장용 특검은 받아들일 수 없다.

일주일 뒤 총선 끝나면 국회에서 곧바로 국회청문회 열자.

 

민주통합당은 한명숙 대표와 이해찬 전 총리, 참여정부의 비서실장 민정수석이었던 문재인 후보, 누구라도 국회청문회에 출석해서 이 사건의 진상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는데 노력할 것이다.

 

따라서 국민 뒷조사 사건의 몸통으로 의심받고 있는 청와대의 모든 관계자들, 이명박 대통령과 피해자를 자처하는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국회청문회에 출석할 것을 당부 드린다.

 

새누리당은 이와 관련해서 피해자를 자처하는, 청와대에 사과를 요구하는 태도를 갖고 있지만 국민이 볼 때는 새누리당 지금 장난 하냐는 비판들이 있다.

 

새 누리당의 가장 젊은 이준석 비대위원이 월요일 손바닥TV에 출연해서 이 문제에 대해서 “왜 사과를 하지 않느냐. 국민들에게 이 문제와 관련해서 사과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아 뭐 할께요. 사과할 찬스가 있었어야 사과하죠!” 이렇게 이야기 했다.

지금까지 기회가 없어서 사과를 하지 못했단 말인가. 이게 새누리당의 비대위원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니 놀랍다.

 

게다가 어제 100분 토론 나온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에게 전현정권에서 사찰이 있었다는 근거를 물어보니 “저는 모르죠”라는 대답을 했다.

 

사과도 안하고, 자신들의 주장에 근거도 밝힐 수 없고, 그러면서 피해자를 자처하고 대통령만 문제가 있는 것처럼 몰아붙이는 태도는 국민에게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다.

 

정부여당으로서 국민에게 정중하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박근혜 위원장이 민주통합당이 불법사찰을 선거용으로 이용하려는 것 아느냐고 하셨다.

 

민주통합당은 선거승리도 원하지만, 사건의 진실규명을 더 원한다.

국민도 사건의 진실을 원하고 그것이 0.5%이든 0.005%든 간에 불법적으로 저지른 일에 대해서 정부와 여당으로부터 정중한 사과를 받기를 원한다.

 

처음 김종익 씨에 대한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이 불거졌을 때 박근혜 위원장과 한나라당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소속 의원과 당 차원에서 오히려 김종익 씨를 공격하기까지 했다.

 

이 명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자는 2010년 8월 21일 청와대 비공개 회동 이후부터 박근혜 위원장은 이 정권의 국정동반자 관계로 대우 받아왔고 그때나 지금이나 새누리당은 정부여당의 지위를 계속해서 누리고 있다.

 

당연히 이 문제와 관련해서 박근혜 위원장과 새누리당이 피해자를 자처할 것 아니라. 책임 있는 태도, 대국민 사과를 먼저 해줄 것을 요구한다.

 

 

2012년 4월 4일

민주통합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