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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생각과 글/박용진의 논평

박용진 대변인, 청와대의 확전 자제 입장 관련 브리핑 2012년 4월 2일

박용진 대변인, 청와대의 확전 자제 입장 관련 브리핑

 

 

□ 일시: 2012년 4월 2일 16:40

□ 장소: 국회 정론관

 

 

청와대가 할 일은 언론플레이가 아니라 대국민 사과와 은폐범죄행위 관련자들의 처벌

 

청와대가 불법사찰과 관련해 공방에서 관전모드로 입장을 바꿨다. 박정하 대변인 브리핑과 관련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은 “민주통합당의 잘못된 주장을 바로잡는 방어적 차원에서 청와대의 발표와 주장이 있었다. 이는 의도된 공개는 아니었다. 진실규명이 우선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 와대 홍보수석이 나서서 자료를 꼼꼼히 챙기고 기자들에게 직접 브리핑을 한 내용 그리고 정보를 일부 언론에게만 흘려서 여론을 조성하는 꼼꼼한 언론플레이를 진행한 일을 두고 ‘의도하지 않았다’고 얘기하는 청와대 대변인의 의도는 무엇인지 묻고 싶다.

 

‘치고 빠지기’ 작전이 생각난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청와대가 할 일은 언론플레이가 아니라 대국민 사과와 은폐범죄행위 관련자들의 처벌이다.

 

이미 세상이 다 알고 청와대도 인정한 모든 불법사찰자료를 공개하고, 국회 청문회를 통해서 국민검증을 받아야 할 일이다.

 

또 박정하 대변인은 김제동씨를 비롯한 소위 좌파 연예인에 대한 사찰의혹에 대해서도 “아직 그런 지시를 하거나 받았다는 사람을 찾지 못했다.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이 가관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있는 청와대라는 최고기관의 정보파악수준이 이 모양이라는 것인가.

 

어제 저녁 오후 8시30분에 첫 보도가 있었다. 20시간이 지났다. 민정수석실에서 경찰에게 사찰을 지시한 내용이 있다는 보도가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그런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얘기하고, 누가 했는지 모른다고 한다.

 

이런 업무능력을 가지고 어떻게 임기 말 어려운 시기를 진행하려는지 잘 모르겠다.

 

사찰과 은폐에는 귀신, 사실관계 파악에는 무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단 하루 만에 한 두 페이지도 아니고 어마어마한 분량이 있었을 게 뻔한 이전 정권의 자료까지 다 뒤져서 홍보수석이 나서 야당과 야당의 주요정치인을 공격하던 청와대 실력이라면 20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몇 년 전 이 정권, 이 청와대에서 지시한 업무내용을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는 말을 어떻게 믿을 수가 있겠나.

 

하무 만에 전 정권의 모든 자료를 뒤져서 야당 반박자료를 찾아낸 그 귀신같은 실력으로 하루빨리 김제동씨에 대한 뒷조사 지시를 누가했는지 찾아내기 바란다.

 

내일 아침까지 기다리겠다.

 

 

2012년 4월 2일

민주통합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