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용진의 생각과 글/박용진의 논평

박용진 대변인, 오후 현안브리핑 2012년 3월 29일

박용진 대변인, 오후 현안브리핑

 

 

□ 일시 : 2012년 3월 29일 14:00

□ 장소 : 국회 정론관

 

 

■ 문대성 후보, 지켜야 할 명예가 없단 말인가?

 

박사학위 논문표절에 이어 석사학위까지 논문표절까지 그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우리는 국민적 태권영웅의 명예를 생각해 지금까지는 정치적 비판에 있어서도 예의를 충분히 갖췄다.

그런데 문대성 후보는 민주통합당의 정중한 논문표절 의혹과 관련된 해명요청에 대해 ‘정치공작’이라고 이야기 한 일과 관련해 제대로 된 답을 듣지도 못하고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

문 후보는 민주통합당의 문제제기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의 저급한 구태정치, 저질정치로 국민의 심기를 어지럽히고 있다. 본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표절이라고 정치공작을 자행하고 있다. 이 같은 행태는 묻지마식 정치공세로 여론을 호도하여 서부산권 선거의 불리함을 극복하려는 마지막 발버둥일 뿐이다.”라고 비난했었다.

문 후보는 여전히 똑같이 생각하는가.

다시 한번 요구한다. 보도자료와 관련해 문대성 후보 민주통합당에 공식적으로 사과하라. 민주통합당의 정당한 문제제기를 구태정치 저질정치 공작정치로 매도하는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묻겠다.

 

어제 부산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또 다시 ‘표절이 아니다’라고 강변하고, 표절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인용은 있었으나 표절은 아니다’라는 문 후보의 주장은 ‘비리는 많지만 도덕적 정권이다’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주장만큼이나 한심하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문대성 후보의 논문표절 논란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책임 있는 태도를 표명하기 바란다.

 

이혜훈 새누리당 총선종합상황실장의 꼼수분석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새누리당의 이혜훈 종합상황실장이 ‘넉넉하다’고 얘기했던 것과는 다르게 나흘 만에 야당 190석, 새누리당 70석이라는 판세분석을 했다.

 

듣는 이로 하여금 기분을 좋게 하려고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지나치며, 겸양의 미덕으로 봐주기에도 정도가 지나친 말씀이다.

 

25일 기자간담회에서는 “숨겨진 야권표 5%를 감안해도 새누리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했는데 불과 4일 만에 판세가 달라진 것인지 4일 만에 이혜훈 상황실장이 뭔가를 숨기고 속이려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선거초반 국민의 눈을 속이고 선거 국면을 호도하기 위한 꼼수분석으로 이런 국민기만전술은 여당 선거책임자의 태도가 아니다.

 

이명박 정권 심판의 도마 위에 친박 최측근 의원의 꼼수분석도 심판대상으로 올라야 할 것 같다.

 

MBC는 끝까지 방송을 정권의 도구로만 써먹을 것인가

 

MBC 노조의 이용마 홍보국장이 트위터에 올린 내용이다.

“총 선 날 오후4시부터 하는 선거방송을 못하게 하네요. 이유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젊은 층 투표가 가장 많은데, 그 시간에 선거방송하면 젊은 층 투표 독려하는 야당선거운동이라는 논리. 끝까지 방송을 정권의 도구로 써먹을 요량이다.”

 

이 내용과 김재철 사장과 임원들의 결정, 차기환 이사의 발언 등을 종합해볼 때 방송의 결과로 투표율이 높아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본다.

 

MBC사측은 국민이 투표를 통해 주권을 행사하는 것이 우려의 대상이거나 오해를 살 문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는 공영방송을 표방하는 언론사의 태도가 아닐 뿐 아니라 역으로 방송을 정권의 도구로 써먹을 것이라는 노조 측의 비판이 사실로 확인되는 것이다.

국방의 의무, 납세의 의무는 지키라고 하면서 국민이 투표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세력이 있다면 반드시 심판받아야 할 것이다.

 

■ 국민은 VIP가 누군지 알고 있다

 

오늘의 ‘말말말’이 나왔다.

“선의로 일자리를 알아봐준 것이지 입막음 한 것은 아니다.”

“팩스로 온 것을 보고 기자회견을 했을 뿐 출처는 모른다.”

 

두 가지 이야기다.

하나는 장석명 전 국무총리실 공직기강비서관의 이야기고, 뒤는 조전혁 의원의 이야기다.

 

민간인 불법사찰 은폐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사실들이 연일 터지고 있다.

 

장진수 전 주무관이 ‘VIP에게 보고됐다’는 증언이 나온 이후, 청와대 개입설을 뒷받침할 만한 진술이 계속 보도되고 있다.

 

장석명 전 국무총리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장진수 전 주무관의 취업을 알선한 사실을 실토했고, 진경락 과장이 피해자인 김종익 KB한마음 대표에 대한 비난자료를 만들어 청와대와 조전혁 의원에게 보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제 이 사건의 핵심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청와대가 있고,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역시 이 사건의 중심에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민간인 불법사찰 은폐사건의 공범이라 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당장 불법사찰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국민은 장진수 전 주무관이 이야기한 ‘VIP’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

 

사의로 일자리를 알아봐 준 것이나 팩스로 온 것을 보고 기자회견을 했지 출처는 모른다는 말들은 내곡동 땅이 본의가 아니었다고 한 이명박 대통령의 말씀만큼이나 국민의 실소를 자아내는 일이다.

 

대통령은 혹시 지목된 VIP가 자신인지 아닌지 아니면 청와대의 또 다른 VIP가 있는지를 해명해야 할 것 같다.

 

내곡동 땅 때처럼 본의가 아니었다고 이야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국민은 대통령의 거짓말도 참을 수 없지만, 이유 없는 대통령의 침묵도 참아주지 않는다.

 

 

2012년 3월 29일

민주통합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