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로 가는 ktx 안에서 씁니다. 구미로 향하는 KTX 안입니다. KEC 투쟁현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조승수 대표와 김은주 부대표가 그곳 농성장에 합류해있지만 힘을 더 보태야 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에 오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이틀 일정으로 현장으로 가고 있습니다. 온갖 위험한 물질들이 쌓여있는 곳에서 위태로움을 안고 자신들의 주장을 이야기해야 하고, 체포의 비겁함을 피해 자신의 몸을 불살라야 하는 오늘의 현실이 기가막힙니다. 기차의 창밖으로 번지는 가을 햇살은 눈부신데, 노동자들이 맞닥뜨린 현실은 눈물겹습니다. 부대표로 역할을 시작한지 보름이 지났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막중하고 어렵습니다. 힘겨운 당의 재정과 여러 이유로 지쳐있는 활동가들을 마주하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갑작스럽게 일정이 잡혀 참석해야 하는 집회와 기자회견을.. 더보기 진보신당의 빈자리, 그리고 산 사나이 김병관 진보신당의 빈자리를 서운해 하는 “산사나이 김병관 소장” 지난 추석연휴 중 반나절 시간을 내서 서승목 동지와 함께 북한산에 올랐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 이런 날 백운대 정상에 오르면 인천앞바다가 훤히 보인다고 꼬드겨 포항 바다 사나이를 800여 미터 정상까지 끌고 올라간 것입니다. 서승목 동지는 하산 때는 산돼지처럼 날렵했으나 올라갈 때는 집돼지처럼 힘겨워했습니다. 아무래도 고산증이 있는가 보다는 엄살을 떨어가며 정상등정에 몸달아 있는 제 발목을 잡았지만 다행히 사이나 나빠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헤어지고 싶은 애인이 있으면 험한 산행을 함께 하라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어서...) 휴일연휴라 그런지 참 많은 이들이 산을 찾았고, 그곳에서 탁 트인 서울과 경기 북부 지역의 풍광을 즐겼습니다. 개성의 송악.. 더보기 추석 동네 인사 다니다 추석연휴가 코앞이다. 농사꾼은 농사꾼대로, 장사꾼은 장사꾼대로 바쁘고 들뜨는 기간이다.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그것이 보수이든 진보이든, 이 기간은 사람을 만나고 인사를 나누며 우호적인 관계를 확장하는 좋은 기간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정치인들이 선물을 주고, 정성(?)을 베푸는 것으로 인사를 했다면, 요즘은 그저 발품 팔고 다니는 것 말고는 없다. 추석앞둔 주말이라, 약수터나 체조회, 배드민턴 클럽에 인사를 다니고 동네주민들에게 고개숙이는 일로 주말 일정을 잡았다. 당 잠바를 입고 나서 인사를 드리니 자연스럽게 진보신당의 인지도도 올릴 수 있겠고, "선거때만 얼굴 보이는 놈들!"이라는 오래된 비판도 비껴갈 수 있는 일이다. 지난 태풍에 쓰러진 나무들이 엄청난 수였던 모양이다. 아직도 치우지 못한 쓰러진 나.. 더보기 이전 1 ··· 1149 1150 1151 1152 1153 1154 1155 ··· 11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