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대변인, 오후 현안 브리핑
□ 일시 : 2013녀 9월 8일 오후 4시 50분
□ 장소 : 국회 정론관
■ 새누리당 단독국회 주장은 여당주도 국회파행기도이자 야당에 대한 협박
여야 합의로 진행해야 할 정기국회 일정을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진행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회파행을 스스로 선언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새누리당의 단독국회 협박과 국회파행기도가 추석을 앞둔 국민들과 민주당에게 보내는 새누리당의 추석선물인가?
윤상현 수석이 “집나간 민주당 돌아오라”고 “가을전어파티 열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씀하셨다더니, 단독국회 협박이 새누리당이 굽는 전어인가?
국회파행을 야기할 단독국회라는 새누리당의 생선은 자신들에게는 전어일지 모르겠지만, 국민들과 야당에겐 썩은 생선일 뿐이다.
여당은 힘자랑할 것이 아니라 여야합의를 우선해야 할 것이다.
김한길 대표와 민주당이 이미 여러 차례 현안이 있는 상임위는 열어서 가동을 하고, 긴급을 요하는 본회의는 언제든지 열겠다는 입장임을 알면서 단독국회 운운하는 것은 여당의 잘못된 자세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하는 일이다.
정기국회 100일에 대한 일정을 정하는 것은 민주당의 입장을 가지고 여야 합의에 임할 문제이지, 여당의 일방적인 일정 제시에 끌려 다닐 수는 없다.
■ 윤상현 수석은 야당대표에 대한 정치적 예의를 갖추길 촉구한다
여당의 원내수석이 원내 현안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를 기자들에게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말씀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좋은 일이다. 국민들도 원하고 기자들도 원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윤상현 수석이 거의 여당의 대언론 창구를 독점하면서 그 많은 여당의 대변인들은 도대체 무얼 하고 있는지 모르게 하는 것도 문제지만, 야당과 야당대표에 대해서 사사건건 예의를 갖추지 못하는 발언을 하고 함부로 폄하하는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다.
여야 협상을 제대로 해서 국회를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는 일이 원내 수석의 일이지, 야당대표에게 시비를 걸거나 야당대표의 행보를 폄하하는 일이 자신의 역할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알고 계시길 바란다.
오늘도 윤상현 수석이 기자간담회를 하면서 김한길 대표의 오늘 4.19국립묘지 방문을 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여야합의와 원활한 국회운영을 책임져야 할 원내수석이 야당공격과 야당대표를 폄하하는 일에 앞장서면서 어떻게 국회가 제대로 돌아가길 바라고 기대하겠는가.
야밤에 한번 야당대표의 천막을 몰래 찾아왔다고 그것으로 예의를 갖췄다고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오늘 김한길 대표의 4.19 묘지 방문을 “투쟁동력 약화에 따른 불 지피러 간 것”, “민주당식 자기 최면적 정치”, 그리고 “반성문부터 써라” 이렇게 이야기했다.
윤상현 원내수석의 이러한 말과 태도를 보면, 자신이 새누리당의 대표거나 적어도 원내대표쯤은 하고 있는 것으로 국민들을 믿게 하려는 것 같다.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얼마나 신임을 받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내 질서도 없고 야당대표에 대한 예의도 없는 윤상현 수석의 이런 태도에 대해 엄중히 요구한다.
윤상현의 이런 태도가 계속된다면 오히려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밀명을 받아 야당과 야당대표를 국회 밖으로 등 떠밀어 내보내려 한다는 국민적 의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또 국정원의 국기문란사건에 대해서는 계속 감싸고돌면서 민주당에 대해서는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이석기 의원 사건과 관련해 제명안을 제출한 것에 대해서 국가안보니까 당연한 것이라고 이야기 하시는데, RO의 모의선동은 국가안보에 중대 사건이고 실행과 은폐행위를 자행한 국정원과 경찰의 행위는 국기문란 국가안보 사건이 아니라는 말인가?
윤상현 수석이 이석기 의원과는 악수할 용기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진실과 마주할 용기는 전혀 없어 보인다. 몹시 실망스럽다.
내야 할 용기는 내지 못하고 야당대표와 야당을 폄하하고 비판하는 일에만 앞장서는 알량한 태도는 바꿔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2013년 9월 8일
민주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