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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생각과 글/박용진의 논평

박용진 대변인, 오후 현안 브리핑 - 윤상현과 박준우. 박근혜의 두 남자가 보여주는 “정치실종 박근혜식 통치”

박용진 대변인, 오후 현안 브리핑

 

□ 일시 : 2013년 8월 18일 오후 2시 50분

□ 장소 : 국회 정론관

 

■ 윤상현과 박준우. 박근혜의 두 남자가 보여주는 “정치실종 박근혜식 통치”

 

대통령이 야당에게 간접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측근 인사들을 통해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공식라인인 정무수석을 통해 전달하는 것이다.

 

물론 여당에게는 문자로 뜻을 전달하는 방식이 있다고는 합니다만 저희는 그것까지는 당해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다. 최근 이 두 가지 역할 자체가 박근혜 대통령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하게 보여준다.

 

최측근을 자인하는 윤상현 원내수석은 자기역할을 잊고 여당 대표의 존재까지 흔들어 가며 야당을 상대로 막말정치를 이끌고 있고, 정무수석인 박준우 수석은 있는지 없는지 조차 모를 만큼 하는 일 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

 

대통령의 의중을 윤상현과 박준우를 통해 파악하는 민주당과 국민들로서는 이들의 말과 행동이 대통령의 뜻이며 꼬인 정국을 풀어갈 의사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결국 두 사람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보여주고 있는 것은 정치의 실종이며, 대화의 단절이고, 일인 독주의 일방통치이다. 국민 불행의 시작이다.

 

윤상현 의원은 여당인 새누리당의 대야협상 담당인 원내수석부대표이다. 그의 협상 파트너는 우리당의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이며 이 두 사람의 역할은 교섭단체인 양당의 원활한 논의와 그를 바탕으로 한 국회운영의 긴밀함을 기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원내수석의 역할은 외무부 장관의 역할이다. 대립보다는 대화를, 싸움보다는 화해를 주선하는 것이 원내수석부대표의 일이다. 그러나 윤상현 수석의 태도는 대야 공격수의 역할만 하고 있다.

 

제1야당 대표의 기자회견을 반박하는가 하면 협상파트너에게 “호객정치”라는 상스런 표현도 서슴지 않는 정치적 금도를 넘어선 불량배 정치에 앞장서고 있다.

 

친박계 중에서도 최친박계로 분류되는 탓인지 아무도 그를 말리려하지 못하고 당내에서도 안하무인 그 자체로 보인다.

 

당 대표는 청와대와 여야대표의 3자회담을 제안하는 와중에 원내수석이라는 사람이 제1야당을 공격하고 대화는커녕 멱살잡이 하자고 달려들고 있다.

 

대통령의 신임만 믿고 자신의 본분은 잊은 윤상현 원내수석의 막말정치가 정국을 꼬이게 하고 일을 어렵게 하는 원인이자 황우여 대표의 리더십을 흔드는 새누리당의 불안요인이다.

 

분명히 경고하건데 윤상현 수석의 불량스러운 태도와 막말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앞에 서있는 한 어떤 의미 있는 대화도 불가능하다.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은 아무 하는 일 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정국수습 의지가 없음을 대신 말해주고 있다.

 

오늘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식 행사에는 오셨던데 정무수석이 아니라 대통령 대신해서 인사 참석하는 의전수석 역할을 하고 계시는 모양이다.

 

정무수석의 역할이 국회 및 야당과의 원활한 소통과 협조를 위해 노력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야당은커녕 여당과도 소통과 대화가 없다고 한다.

 

결국 정무수석은 입을 다물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동안 원내수석은 하지 말아야 할 막말로 남의 자리를 꿰차고 앉는 모양새가 꼬인 정국을 더 꼬이게 하는 원인이다.

 

한 수석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다른 한 수석은 하지 말아야 할 일만 골라 하고 있다. 정무수석은 일을 안 하고 원내수석은 일을 꼬이게 하는 것이 박근혜식 정치실종 통치술로 보인다.

 

통치가 정치를 대신하고 멱살잡이가 대화를 대신하면 정권이 불행해지고 국민이 불행해진다.

 

취임 6개월을 앞두고 야당 뿐 아니라 여당과의 대화와 국회와의 소통을 위해 윤 수석식 막말이나 박 수석식 침묵이 아닌 실종시킨 정치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촉구한다.

 

2013년 8월 18일

민주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