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대변인, 오후 현안 서면브리핑
■ 민주주의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낸 이명박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은 올해도 광주에 오지 않았다. 더욱이 올해는 대통령 기념사도 없었다. 총리 기념사도 대체됐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총리 기념사로 했을 때가있고 대통령 기념사를 총리가 대독하는 식으로 했을 때도 있다며 의전원칙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별문제 없다는 식의 해명은, 5.18광주민중항쟁에 대한 청와대의 인식과 태도가 얼마나 인색하고 천박한지 여실하게 보여준다.
오늘 국민은 광주영령의 뜻을 되새기고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광주의 ‘광’자, 민주의 ‘민’자도 떠올리기 싫은 모양이다.
더욱이 오늘 김황식 총리의 기념사는 법과 원칙에 대한 강조로 채워졌다.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MB정부가 성숙한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도 황당하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입으로는 민주주의를 말하면서 실제로는 민주주의를 극한 대립과 투쟁, 갈등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 주변 인사들의 연이은 비리를 목도하는 국민은 MB정권에 법과 원칙이 있기나 한 것인지, 법과 원칙은 서민들만 지켜야 하는 것인지 반문하고 있음을 모르는 것인가.
법과 원칙을 말하고자 한다면 편법과 반칙이 난무하는 현실을 바로 잡는 것이 우선이며, 그 시작은 대통령 일가와 측근의 부정과 비리를 단죄하는 것이어야 한다.
오늘 국민이 원하는 것은,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하고 기념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5월 광주의 정신을 존중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분명한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2012년 5월 18일
민주통합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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