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대변인 오전현안브리핑
□ 일시 : 2012년 5월 21일 오전 11시 20분
□ 장소 : 국회 정론관
■ 울산 순회경선 결과에 대해
민 주통합당 대변인실에서 개표방식은 국가선관위의 실무적 어려움 때문에 그때그때 개표하고 제주경선 일정이 변경된 것은 시설대여 문제와 관련된 것이지 특정후보 밀어주기는 아니라는 점을 수차례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음에도 계속해서 특정인 밀어주기로 기사가 나왔다. 울산 결과는 기자들이 우려하던 결과는 아니었다. 앞으로 대변인실의 얘기를 믿어 달라.
민주통합당은 역동성을 생명으로 하고 있다. 누구든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고, 누구든 역전의 용사가 될 수 있는 것이 민주통합당의 힘이다.
이 에 반해서 새누리당은 전당대회가 아니고 지명대회였고 박누리당이 되어버렸다는 조롱을 받고 있다. 원내대표에 이어 최고위원 싹쓸이, 오늘 친박인사 서병수 의원의 사무총장 임명은 박근혜 의원이 경선탈락이라는 5년 전 악몽의 가위눌림에서 벗어나지 못하다는 증거이다.
새 누리당은 이제 충성파 친위대들이 장악했고 당은 일사 분란하여 소란하지 않되 무덤가의 침묵이 가득하다. 당을 무덤을 만들어가면서까지 대통령 후보가 되려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누가 자기를 비판하고 정권을 공격할까 두려워서 측근인사, 끼리끼리 인사를 통해 국정을 엉망으로 만들 것이 분명하다.
민 주통합당은 역동적이고 민주적인 경선을 발판으로 정권교체의 튼튼한 근육을 키워 나가겠다. 23일부터 실시하는 모바일 국민경선 선거인단에 국민 여러분께서 많이 참여해주시기 바란다. 그 힘이 정권교체의 힘, 민주적인 정권을 세우는 힘이 될 것이다.
■ 내가 뭐랬나?
이준석 의원이 만화를 올려서 문제가 됐을 때 일벌백계하고 책임져야한다고 분명히 말했지만 새누리당이 이 문제를 뭉개고 지나간 덕에 또다시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은 새누리당에게 딱 들어맞는 말이다.
27 살 이준석 비대위원의 증오의 RT버릇은 67세 이한구 원내대표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못된 버릇은 세 살 때 잡았어야 여든살에 반복하지 않는다. 마찬가치로 27살 젊은이가 실수했을 때 바로잡았다면 67세 원내대표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을 것이다.
일 벌백계, 책임 촉구를 해온 민주통합당의 주장을 무시하더니 결국 이런 몹쓸 일이 다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새누리당이 가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적개심과 증오의 깊이를 확인할 수 있었고 우리 정치가 얼마나 예의 없고 무책임한지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나마 이준석 비대위원은 사과하고 자신의 책임을 솔직히 시인했다는 점에서 이한구 대표보다 낫다. 실무진에 책임을 언급하고 나는 한 적이 없다는 것이 첫번째 발언이다.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 고위 인사들은 무슨 일만 나면 다 보좌관 책임이고 실무진 탓으로 돌리는 버릇이 있다. 비겁한 태도이다.
이런 고위 인사들이 있으니까 어마어마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이영호가 몸통을 자처하며 국민들에게 호통치는 어처구니없는 사기극이 가능했고 청와대와 대통령이 져야 할 책임을 진경락, 장진수 등 실무자들이 다 뒤집어쓰게 만드는 것 아닌가.
게 다가 어처구니없는 일은 해킹 당했을지 모른다고 언급했다는 것이다. 왜 죄 없는 트위터 본사을 끌어들여 부실 책임을 물으려는지 모르겠다. 적당히 국내 망신으로 끝날 일을 국제 망신으로 확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본적으로 개인의 트윗은 개인이 직접 관리해야 예의이다. 적어도 자기 이름을 걸고 만든 트윗 계정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몰랐다면 그것이 더 창피한 일임을 알아야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이한구 원내대표가 보여준 증오와 적개심의 정치가 우리 정치권에서 영원히 사라지기 바라면서, 해킹의혹과 실무자 탓으로 책임을 돌리려는 무책임한 정치가 함께 사라지기를 기대한다.
■ 통합진보당과 검찰압수수색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은 동의할 수 없다. 정당내부의 문제이고, 통합진보당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는 중에 검찰이 섣부르게 개입하는 것이 오히려 일을 꼬이게 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검찰이 함부로 헌법상 보장되어 있는 정당의 활동에 수사권을 가지고 개입하는 것은 정치권이나 국민에게 불행한 일이며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정당 내부의 문제는 자체해결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
둘 째, 통합진보당 사태를 색깔론으로 전환하고 재미를 보려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위험한 사고에 경고한다. 사상적으로 편향된 의원들에 대한 제명안을 만들자는 분도있다. 주로 새누리당이다. 사상적으로 편향된 의원들은 어느 당에 더 많겠는가. 그것이 왼쪽으로 편향됐든 오른쪽에 편향됐든 사상적 편향을 말하자면 새누리당에 훨씬 많다.
헌 법을 무시한 쿠데타를 용인하고 혁명으로 찬양하는 사람들이 드글드글한 새누리당이 어떻게 대한민국 헌법질서에 부합하는 정당인가. 그런 말씀을 지적해서 우편향된 의원으로 제명되어야한다면 새누리당 의원 중 몇 분이나 남아계실 수 있겠는가. 좌편향을 말하자면 민중당 김문수는 어쩌고, 남민전 이재오는 어쩌란 말인가? 과거 사상을 가지고 제명 운운하는 그릇된 사고방식은 잘못된 것이다.
사 상은 둘째치고 국회의원 자격에 한참 미달되는 성추행범, 논문표절사범을 먼저 정리해주면 감사하겠다. 혹시 이 언급이 당내의 반박근혜 대선후보들을 공격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면 모를까 정치권에 색깔론은 너무 낡고 유치한 문법으로 퇴출대상이다.
통합진보당 사태의 핵심은 민주주의 문제이다. 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하는 세력도 국민에게 버림받지만 색깔론에 의지해 목소리를 높이려는 낡은 세력도 국민은 용납하지 않는다.
셋
째, 통합진보당은 하루빨리 사태를 정리하기 바란다. 국민들이 지쳐가고 있다. 국민들의 인내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고 민주통합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시간이 별로 없다. 내부의 문제이겠지만 국민의 눈높이, 국민의 바람과 거꾸로
흘러가는 분위기는 실망스럽다. 하루빨리 혁신과 쇄신의 모습을 보이고 한걸음 앞으로 나갈 것을 촉구하고 기대한다.
2012년 5월 21일
민주통합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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