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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생각과 글/박용진의 논평

박용진 대변인 오전 현안 브리핑 2012년 5월 10일

박용진 대변인 오전 현안 브리핑

 

□ 일시 : 2012년 5월 10일 오전 11시 5분

□ 장소 : 국회 정론관

 

■ 김재철 사장은 즉각 사퇴하라

 

오 늘은 김재철DAY이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오늘 아침 민생공약실천특위 모두발언에서 김재철 사장 퇴진, MBC 파업정상화에 대해 이야기했고, 오전 10시에는 당의 언론정상화특별위원회에서도 최민희 간사가 별도로 성명발표를 했다. 이것이 다 김재철 사장 때문이다.

 

김 재철 사장 재임 중에 굳이 노동조합에서 문제를 삼지 않더라도 그동안 보도된 방송내용을 보면 공정방송은 사라진지 오래고, 드러나고 있는 각종의혹도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다. 그의 무능과 관련해서도 MBC 사장은커녕 동네구멍가게 사장을 하기도 부족한 인물임이 분명히 드러났다.

 

분 명히 말한다. 민주통합당의 입장은 김재철 사장의 퇴진이다. 그 이유는 3대 불가론에 있다. 공정방송 기대불가, 모종관계 해석불가, 업무무능 용서불가이다. 이것만으로도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당론으로 정한 민주통합당의 요구는 너무도 지당하다.

 

어 제 MBC뉴스데스크의 이른바 난입보도는 방송사 사장에게 잘못보이면 9시 뉴스에 출연하게 됐다. 대한민국이 이제 그런 나라가 됐다. 국회의원들이 이 지경으로 다뤄지는데 힘없는 서민들과 노동자들에게 부당한 언론권력이 흉기에 다름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 것이다.

 

어 제 9시 뉴스에서 이른바 난입보도는 방송 사유화에 이어 사감방송에까지 도무지 눈뜨고 봐줄 수 없는 전횡의 백미를 보여주었다. 김재철씨가 더 이상 사장이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제대로 보여준 국민 모욕과 국회 모독의 증거라고 할 것이다.

 

어제 김재철 사장의 사감방송은 한국 방송사상 초유의 일이고 한국 언론 치욕의 날로 기록되어야 할 것이다. 김재철 사장은 즉각 퇴진하기 바란다.

 

MBC 의 장기파업을 수수방관하고 있는 청와대와 이명박 대통령, 그리고 새누리당에도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민주통합당이 정부여당에 요구하면 ‘복잡하다’, ‘상황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무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

 

무능·부도덕·파렴치한 인물을 사장으로 임명한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책임지고 김재철씨를 사장에서 물러나게 하고 방송을 정상화해야 할 것이다.

 

■ 이준석 비대위원 참수만화 관련

 

2004년 7월 청와대 홈페이지에 한 장의 패러디 사진이 올랐다.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네티즌이 영화 ‘해피엔드’의 이미지를 이용해 박근혜 대표를 패러디한 사진이 올랐다.

 

이로 인해 난리가 났다. 안영배 국정홍보 비서관과 담당 행정요원 등 2명이 직위 해제됐다. 한 네티즌이 청와대 홈피에 올린 패러디 사진 때문에 비서관이 직위 해제됐고 이병환 홍보수석과 이해찬 총리가 사과했다.

 

한나라당은 전 최고위원, 당대표 후보들이 나서서 집중적으로 정부의 부도덕성을 질타하고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숱한 민생의제를 제쳐두고 국회 대정부질의를 통해서 총리와 장관을 대상으로 공치공세를 전면화했다.

 

재미있는 것은, 당시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도 진상규명과 관련자 문책을 요구했다는 점이다.

 

새 누리당과 박근혜 위원장의 책임의식은 왜 그때와 다른가. 새누리당과 박근혜 위원장의 책임의식은 참여정부의 그것과는 다른가. 왜 늘 새누리당과 그 세력의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일은 그럴 수 있는 일로 치부되고, 민주·진보 진영의 작은 실수는 침소봉대되고 끝없는 책임추궁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

 

새 누리당이 2004년 패러디 사건에 대해 했던 말을 보면 성적 폄훼논란을 넘어서 참수 만화를 올린 것에 비해 어떤 것을 더 무겁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가. 대정부 질문에서 민생의제를 제쳐두고 이 문제를 정치 문제화할 생각은 없지만 최소한 똑같은 잣대와 동일한 기준으로 국민들 앞에 책임지는 모습을 박근혜 위원장과 새누리당이 가져주길 바란다.

 

이준석 비대위원에게 개인적으로 충고한다. 이준석 위원과 방송을 통해서 직간접적으로 대화를 나눠본 사이에 서운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20대에 정치를 시작한 젊은 정치인의 한사람으로 진심으로 충고한다.

 

5 월 15일이 지나면 비대위 임기가 끝나고 불명예스러운 중도사퇴는 면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5월 15일이 지나면 이준석이라는 젊은 정치인이 자신의 실수에 대해 담담하게 책임지는 정치적 기회는 영원히 사라지게 될 것임을 알아야한다. 지금 잠깐의 책임모면을 위해 침묵할 것이 아니라 오래 살 길을 택하길 충고한다.

 

박 근혜 위원장이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 그리고 이준석 비대위원은 사퇴와 자정의 모습을 갖출 것을 요구한다. 새누리당은 2004년 패러디 사건 때와 똑같은 기준과 잣대로 공당의 책임 있는 태도를 가져줄 것을, 그리고 기본 양식을 회복할 것을 요구한다.

 

■ 조현오 청장은 후회가 아니라 처벌과 책임을 이야기해야 한다

 

조 현오 청장의 검찰 수사와 관련해 ‘후회’라는 단어가 키워드로 떠오른다. 이제 와서 후회하면 뭐하는가. 강연에서 함부로 이야기 하고 얼마 전에는 언론을 통해 다 까겠다더니 이제와 후회한다니 조현오 전 청장의 경박함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

 

후회가 아니라 처벌과 책임을 이야기 했어야 한다. 조 전 청장의 경박함은 한두 마디로 나무랄 문제가 아니라 무거운 책임과 함께 응당한 법적 처벌을 감수해야할 일이다.

 

검찰은 2년이나 미뤄오고 서면조사로 부실한 수사로 일관했던 이 사건에 대해 분명한 처리를 해야 할 것이다.

 

■ 홍석현 땅 특혜의혹 관련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청와대 경호처가 지난해 2월 부동산 거래를 하며 홍 회장 측이 수십억의 시세차익을 얻어 청와대가 사실상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것은 대통령 내곡동 사저비리 의혹에 이은 청와대 경호처의 비리의혹 2탄이다. 홍석현 회장이 2009년 40억1천만원에 산 땅을 지난해 청와대경호처가 90억원 대의 땅과 맞교환해 무려 50억 안팎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이것은 그만큼의 국민 혈세를 탕진한 것과 마찬가지다.

 

청와대는 경호처 소유 땅의 일체의 정보와 이를 홍 회장측 과 맞교환 경위에 대해 제대로 밝히고 관련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

 

2012년 5월 10일

민주통합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