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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생각과 글/박용진의 논평

박용진 대변인, 오후 현안 브리핑 - 온 적도 없는 문재인 서면조사 통보, 김무성 의원에게 알려준 사람은 누구?

박용진 대변인, 오후 현안 브리핑

 

□ 일시 : 2013년 11월 8일 오후 4시 45분

□ 장소 : 국회 정론관

 

■ 온 적도 없는 문재인 서면조사 통보, 김무성 의원에게 알려준 사람은 누구?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문재인 의원에게도 우편진술서를 보냈는데 자신이 자진출두해서 진술을 받겠다고 해서 그렇게 된 걸로 알고 있다. 야당과 문재인 의원이 제기하는 수사의 형평성 문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만일의 김무성 의원이 말씀이 사실이라면 이것을 저희가 문제제기하는 게 우스울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보도된 기사에 대해 문재인 의원실에 확인한 결과, 우편이든, 전화든, 이메일이든 검찰의 통보가 접수된 바가 전혀 없었다.

 

그렇다면 문제는 김무성 의원의 발언이다.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에는 비 내리는 부산유세에서 정상회담 대화록 내용을 있는 그대로 읽어 내리는 신기(神氣)를 선보여 ‘김무당이냐’는 소리를 듣더니, 이번에는 문재인 의원 본인 자신도 모르는 우편물 이야기를 하면서 야당에 대한 비판적인 이야기를 늘고 놓고 있다.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짐작이 가능한 게 있다. 지난 10월 20일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2233건만 직접적 증거로 제기됐지 나머지 건은 국정원의 소행으로 추정한다는 것일 뿐 직접 증거를 검찰이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고 수사 내용을 전했다. 국정원 직원이 자백했다는 트위터의 글 개수를 숫자 하나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언급한 것이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알았느냐”고 따져 물으니 아무 말도 없이 빙그레 웃기만 했다.

 

당연히 검찰의 수사내용 기밀이 새누리당의 수뇌부와 공유되고 있다는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혹시 김무성 의원도 검찰관계자로부터 우편물을 보냈다고 하는 발언을 전해들은 거라면 혹시 허위보고 들은 것은 아닌지, 그리고 여전히 검찰과 새누리당 수뇌부가 이런 식으로 사건의 내용과 수사 기밀 내용을 서로 공유하고 사건 방향을 모의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강하게 가질 수밖에 없다.

 

검찰에게 요구한다. 검찰은 문재인 의원에게 우편진술서를 보냈다면 그 근거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 근거를 제시해주기 바란다. 또 김무성 의원에게도 요구한다. 보내지도 않았고 도착하지도 않은 우편물을 김무성 의원이 검찰로부터 보고를 받고 언급한 것이라면 김무성 의원이 이에 대해서 책임져야 할 것이다.

 

검찰은 우편진술서 근거를 제시하고, 김무성 의원은 검찰의 누구에게 이야기를 들었는지 밝혀주기 바란다.

 

2013년 11월 8일

민주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