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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생각과 글/박용진의 논평

박용진 대변인, 오후 현안 브리핑 - 한글 탄생 567 돌을 축하하고 감사한다./ 새누리당의 전병헌 원내대표 줄비난 논평에 대해-한글날 하루 앞두고 ‘찌라시’가 웬말이냐

박용진 대변인, 오후 현안 브리핑

 

□ 일시: 2013년 10월 8일 오후 4시 55분

□ 장소: 국회 정론관

 

 

■ 한글 탄생 567 돌을 축하하고 감사한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이 축하 논평을 냈기 때문에 거기에 간단하게 한줄만 덧붙이고자 한다.

 

한글날을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기념하고 축하드린다.

 

임금이 곧 나라이고, 왕이 곧 천하였던 전제군주체제에서 백성을 위해 글을 만들고 선민정치를 한 지도자가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고, 그것이 바로 우리 역사의 자랑이라고 생각한다.

 

한글이 백성을 위해 널리 쓰이길 바랐던 세종대왕의 아름다운 바람과 달리 우리 정치권에서 한글을 통해 오고가는 말이 가히 곱지 않아 송구스럽다. 특히 대변인들을 포함해 정치인들이 한글날을 맞아 새삼 스스로를 돌아보는 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새누리당의 전병헌 원내대표 줄비난 논평에 대해-한글날 하루 앞두고 ‘찌라시’가 웬말이냐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이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의 국회대표연설에 대해 앞다퉈 비난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마도 박근혜 정권의 아픈 곳을 송곳같이 찌르는 대표연설에 대해 청와대에서 작업지시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청와대발 ‘주문 브리핑’과 야당비난 ‘하청 작업지시’가 있지 않고서야 여당의 대변인이 4명이 나서서 야당 대표연설에 대해 비난을 늘어놓는 정치사에 그 예가 없었던 경우로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도 그렇지 한글날을 하루 앞두고 여당 대변인의 입에서 ‘찌라시’, ‘저주 프레임’이라는 저급한 단어가 웬말이냐?

 

세종대왕이 들으셨으면 기절초풍할 단어들이다. 국민들은 한글날 하루 앞서 공식기자회견 자리에서 아름다운 우리말과 글로 ‘찌라시’니 ‘프레임’이니 하는 난감한 단어를 쏟아놓는 새누리당의 눈치없는 행위에 혀를 차고 있다.

 

하루라도 정쟁을 하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고 하루라도 막말을 일삼지 않으면 새누리당 정체성에 구멍이 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민주당은 어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연설에 대해 최대한 자중하기 위해서 대변인단의 숙의 끝에 단 한 개의 브리핑으로 평가와 지적을 다했다. 다시 말해서 상대에 대한 예를 갖추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예를 갖추는 것도 예를 알고 의를 아는 이해수준을 갖춘 상대를 대상으로 해야 하는 모양이다.

 

더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내일이 한글날이라 이만 줄이겠다.

 

2013년 10월 8일

민주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