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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생각과 글/박용진의 논평

[12.07] “무한도전” 예능감을 뛰어넘는 김재철의 광고방송중지 가처분신청 / 선관위는 해외투표에서의 부정, 혼탁 사례를 엄중하게 처리하라 / 홍준표 경남도지사 후보의 ‘6억 조의금’, ‘..

□ 일시 : 2012년 12월 7일 오전 10시 50분

□ 장소 : 캠프 기자실

    

    

■ “무한도전” 예능감을 뛰어넘는 김재철의 광고방송중지 가처분신청

    

MBC가 6일 서울남부지법에 문재인 후보의 ‘국민출마 실정편’에 대한 광고 방영 중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광고 보신 분들은 무엇을 문제 삼았는지 잘 알 것이다. 재밌는 건 MBC의 보도자료다. 읽어드리겠다. “해당 광고는 문화방송이 현 정권에 의해 장악당한 언론사라고 적시했다. 이는 공영방송사로서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하는 문화방송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하는 것이다”

    

김재철 사장이 무한도전의 예능감을 완전히 뛰어넘는 개그활극을 작정하신 모양이다. 김재철 사장이 자신이 사장으로 있는 MBC가 공영방송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그동안 김재철의 MBC가 정치적 중립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겨왔다고 주장하는 것도 <무한도전>의 예능감을 월등히 뛰어넘는 개그활극이다.

    

MBC가 뒤늦게 공정성과 중립성을 생각하고 있다고 하니까 그나마 다행스럽지만, <무한도전> 제작진을 비롯한 MBC 내부 구성원들이 MBC가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기 때문에 사상초유의 장기 파업을 했었다는 점을 잊지 않기 바란다. 법원에서도 이러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 선관위는 해외투표에서의 부정, 혼탁 사례를 엄중하게 처리하라

    

선거관리위원회에 촉구해야할 일이 있다. 최근 들어 계속 해외 교포들에게서 신고가 들어오고 있는데 곳곳에서 부정선거, 혼탁선거 사례들이 해외에서 발견되고 있다. LA 박사모가 박근혜 당선 축하파티 초청장을 발송하고 있다고 하는 내용들을 알고 계실 것이다.

    

이와 함께 <조선일보> 미주판이 지난 선거방송토론회 1차 토론회 뒤에 발행한 1면에 “한국 대선 ‘첫TV토론회’ 박근혜 압승”이라고 떡하니 박아서 냈다. 80년대 조선일보를 보는 것 같다. 국내 조선일보가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는데 미주판이라서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하는 것 같다. 문제는 선거관리위원회다. 사상 첫 해외교포들의 투표가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여러 한계로 인해서 선거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빈틈을 노리고 새누리당 지지세력들이 혼탁선거로 이끌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선관위가 관리대책을 분명하게 마련하고 해외투표에서의 부정, 혼탁 사례에 대한 엄단 의지가 있어야만 이후에라도 해외 투표 공정하게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하고자 한다.

    


    

■ 홍준표 경남도지사 후보의 ‘6억 조의금’, ‘지역주의 조장’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새누리당 후보가 과거에 썼던 발언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어처구니없는 발언의 첫 번째는, 전두환 사령관이 박근혜 후보에게 전달한 6억원을 조의금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조의금에 무슨 세금을 내느냐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가 되겠다.

    

두 번째로는 지난해 3월 3일 대구 서구지역 당원 교육 강연에서 “이 나라의 주류세력이고 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이 나라를 이끌어 오신 TK들이 내 몫을 찾겠다고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 당시 한나라당, 지금 새누리당의 최고위원으로서 지도부 일원이었던 홍준표 의원의 이런 발언은 노골적인 지역이기주의와 지역주의 정치 강화를 꿈꾸는 새누리당의 골수에 사무친 지역대립정치의 본질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발언이다.

    

6억 조의금 발언과 지역주의 부추기는 발언과 관련해서 경남도지사 후보인 새누리당의 홍준표 후보의 해명과 국민 사과를 요구한다.

    


    

■ 영화 <26년>을 보며 전두환과 박근혜 후보의 묘한 관계를 다시 생각한다.

    

<26년>이라는 영화를 봤다. 이 영화가 개봉 5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만화가 강풀이 2006년 4월부터 10월까지 인터넷 다음판에 연재했다. 이것을 감명깊게 보신 분들이 이것을 많이 기억하고 계실 것이다. 관객들이 눈물을 흘리고 영화제작에 참여한 1만 5천명의 펀드 참여자들의 이름이 엔딩 크레딧으로 올라가는 모습도 인상 깊었다.

    

그 동안 여러 차례 제작이 기획되었다가 엎어지고 했는데 그 이유가 석연치 않아서 많이들 안타까워했다. 이 영화에서 ‘연희동 그사람’, ‘광주에서 시민을 학살하고 집권한 사람’이 바로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12.12 쿠데타와 광주항쟁살인진압으로 집권한 전두환이 국민의 피를 묻힌 손으로 국민의 피 같은 돈을 부정하게 끌어 모은 던 돈이었을 청와대 금고의 돈 6억원을 박근혜 후보에게 전달했다는 사실이 지난 1차 방송토론회에서 온 국민 앞에 낱낱이 공개되었다.

    

영화를 보신 많은 분들, 광주전남 지역의 많은 분들, 민주화 운동을 함께 해왔던 국민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연희동 그사람’ 전두환과 지금의 박근혜 후보의 묘한 관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을 것이다.

    

“어린동생들과 살기 막막하고 경황이 없어서 그 돈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 어린 동생들, 어린자식들과 살기 막막하고 경황없는 사람들이 어디 한둘이겠냐만은 이런 어마어마한 돈을 덜컥 받을 수 있는 행운 혹은 반칙을 누리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박근혜 후보가 아마도 그런 반칙과 행운을 지금까지 누리고 있는 유일한 사람인 것 같다.

    

따라서 박근혜 후보는 이런 반칙과 유일한 행운을 계속 유지하고 누려서는 안 된다. 대통령 선거 뒤에 당선되면 사회 환원하겠다는 것은 옳지 않다. 국민의 피 같은 돈으로 조성되었을 그 청와대 금고의 6억원을 지금이라도 본인이 인정한 것처럼 뭔가 부끄러운 부분이 있다면 바로 반납하고 사회 환원 조치하길 바란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한혜진씨가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CF가 끊겨도 겁나지 않는다. 젊은 세대도 그런 날들이 있었음을 알아야 한다.” 한혜진씨가 참 아름답고 씩씩해 보인다. 동시에 젊은 배우가 자신의 배역 선택에 있어서 생계가 끊길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잠시나마 해야 하는 우리 사회가 너무 슬프다. 영화인들이, 예술인들이, 젊은이들이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실천하고 말할 수 있는 사회, 문재인이 정답이다. 함께 해주면 고맙겠다.

    


    

2012년 12월 7일

문재인캠프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