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용진의 생각과 글/박용진의 논평

문대성 후보와 새누리당은 침묵하지 말라 2012년 3월 30일

문대성 후보와 새누리당은 침묵하지 말라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의 학위 수여처인 국민대가 문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대 관계자는 아직 판단하긴 이르지만 “드래그를 통해 작성됐다는 시중의 평가가 어느 정도 타당한 지점이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동아대도 국민대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며 “국민대가 판단을 내리면 이에 준하는 과정을 밟겠다”는 입장이다.

 

상황이 이쯤 되면, 문대성 후보가 분명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문대성 후보가 국민의 대표로 국회의원은 막중한 사명감과 도덕성을 지녀야 한다는 점에 동의한다면 자신에 대한 의혹에 대해 명료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그러나 문 후보는 최근 며칠 의혹에 대해 일체 입을 닫고 있고, 그러는 사이 표절의혹은 석사, 박사논문을 포함해 7건으로 늘어났다.

 

게다가 문대성 후보는 그의 블로그에 “이번 선거는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는 후보들과 포지티브 전략을 구사하는 본 후보자간의 대결이다”라고 써놓아 자신의 논문표절 의혹 문제제기를 흑색선전 정도로 일축하고 있어 어이가 없다.

 

그의 말대로라면 정치권의 흑색선전 놀음에 국민대와 동아대가 놀아나고 있는 것이다. 문 후보의 상황인식에 탄식이 나올 뿐이다.

 

새누리당도 언제까지 침묵할 것인가. 새누리당과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문대성, 정우택 후보 등 늘어나는 자당 후보들의 논문표절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왜 이자스민 후보 방어에는 적극적이고 문대성 후보 방어에는 이토록 소홀한 것인지 국민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

 

유승민 후보 또한 1989년11월과 1992년 9월 발표된 2개의 논문이 중복게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과거 논문표절은 고위공직자로서 부적격 사유라는 원칙을 세웠던 새누리당이 논문표절당, 논문중복게재당으로 전락한 것은 서글프다.

 

자신들이 세웠던 원칙을 스스로 지킴으로서 우리 정치권의 전통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새누리당의 모습을 기대한다.

   

2012년 3월 30일

민주통합당 대변인 박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