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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생각과 글/박용진의 생각

<경향신문 인터뷰> 박용진 “노동현안 확실히 다루겠다”


민주통합당 당 대표에 도전한 박용진 후보(40)는 “진보정치를 대표하는 사람이 지도부에 있어야 (진보정당과의) 대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30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법안을 도입·확산한 것은 민주진보 진영이 정권을 잡기 위해 우선적으로 반성하고 성찰해야 할 과제”라며 “노무현이라는 이름을 팔면서 노동의제를 해결할 생각이 없는 사람은 정치를 그만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민주노동당 대변인과 진보신당 부대표를 거친 진보정당 출신 인사인데, 민주통합당에 합류한 이유는 무엇인가.

“진보정당의 좋은 정책이 주장에만 그치는 상황은 넘어서야 한다. 정책을 실현시켜야 한다. 국민은 진보정치가 따뜻한 밥을 먹여주기를 원하는데, 진보정당은 밥그릇 만드는 일만 하고 밥을 지어주지 못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진보정당의 원로인 권영길·노회찬 의원보다 선명하지는 않지만, 박 시장이 부임 첫날 무상급식 180억원 예산에 서명했다. 그게 국민이 바라는 것이다.”


- 왜 박용진에게 표를 줘야 하나.

“민주통합당은 통합을 이뤘지만 사실상 진보정당이 빠진 중통합이다. 민주·진보를 아우르는 통합정당으로 가려면 진보정치를 대표할 수 있는 나 같은 사람이 지도부 안에 있어야 한다.”


- 민주통합당의 향후 비전과 과제는 어떻게 돼야 하나.

“큰 정당을 만들었지만 국회 원내 구성은 그대로다. 아직도 연말 국회 등원 문제나 예산안 통과 문제 등에서 선명성 없이 여당과 합의해 민심이 들끓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에서 개혁 공천을 통해 보다 진보적이고 더 큰 야권대통합 정당으로 일신해야 한다.”


- 29일 첫 TV토론회에서 다른 후보보다 노동현안을 강조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리해고 폐지, 최저임금 인상 등 3대 현안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기인한다. 민주진보 전체에 부담이고 성찰돼야 할 과제다. 그런 점에서 일부 당내에서 노무현이라는 이름을 팔면서 노동의제 반성은 외면하고 해결할 생각이 없는 사람은 정치를 그만둬야 한다. 노동현안에 입을 다물고 수위를 조절할 게 아니라 새 정당은 분명히 성찰하고 이뤄내야 한다.”


- 스스로 생각하는 강점과 약점은.

“지난 민주정부 10년을 비판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다. 할 말은 하는 진보정치가 내 강점이자 역할이다. 약점은 재정과 조직이 부족하다는 거다. 이번 경선 기탁금 4000만원이 없어서 대출과 트위터 팬들에게 받은 후원금으로 충당했다.”


- 예비경선은 통과했지만, 약체 후보로 꼽힌다.

“당내 연고가 없는 점이 약점이라고들 하지만 이번 경선에서는 약점이 아니다. 2001년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경선 때 1%대 지지율을 갖고 시작했다. 계파도 없었다. 그런데 국민경선제로 후보가 됐다. 나도 같은 출발선에 섰다. 당내 조직은 없지만 국민이 직접 뽑는 이번 경선은 그래서 해볼 만하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12301914075&code=91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