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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생각과 글/박용진의 논평

박용진 대변인 - 민주당 '좌 경민 우 원식' 두 날개로 간다 / 정치공작 진상규명 및 국정원 개혁운동본부로 전당적 국민운동 / 발언자 색출이 아니라 책임이 먼저

박용진 대변인, 오전 현안 브리핑

    

    

□ 일시 : 2013년 6월 28일 오전 10시 35분

□ 장소 : 국회 정론관

    

    

■ 민주당은 ‘좌경민 우원식’ 두 날개로 간다

    

국정원의 대선개입 전모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국민의 분노는 더욱 커져 가고 있고 이를 규탄하는 국민의 목소리도 더욱 높아져 가고 있다.

    

민주당은 6월 국회를 시작할 때 민생국회 ‘을’을 위한 국회로 명명하고 우리의 역할을 ‘을’을 위한 민주당으로 규정했다. 그런데 6월 국회 들어서면서 지난 대선 과정에서 있었던 국정원의 대선개입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야당의 두 가지 길이 있다. 선명야당과 대안야당의 길이 그것이다. 이 두 가지의 길은 어느 하나에 치중할 수 없고 어느 것 하나도 버릴 수가 없다.

    

민주당은 국정원선거개입진상조사특위 위원장으로 신경민 최고위원을, 을지키기경제민주화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우원식 최고위원을 임명하여 지금까지 열심히 뛰어왔다.

 

6월 국회에서 대안야당의 길과 선명야당의 길을 꼼꼼히 챙겨왔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대여투쟁에서 분전(奮戰)하고 있고, 우원식 최고위원은 민생전선에서 단식투쟁을 통해 ‘을’ 살리기 입법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금 ‘좌경민 우원식’으로 대표되는 선명야당의 길과 대안야당의 길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으며 민주주의와 민생을 모두를 챙기고 있다.

 

이 두 길 모두에서 새누리당이 우리의 갈 길을 막아서고 있다. 국정원 대선불법 개입과 관련해서는 진상을 가리려 하고 있고, ‘을’ 살리기 민생입법에서는 경제민주화 대선공약을 속도조절론이라는 이름으로 뒤집으려 하면서 우리의 길을 막고 있다.

 

하지만 김한길 지도부는 민생국회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길에서 어떤 머뭇거림이 없을 것이다.

    

민생입법을 가로막는다면, 국정원불법대선 개입 진상규명을 가로막으려 한다면 국민과 함께 분연히 싸워나갈 것이다.

    

대안야당의 길과 선명야당의 길을 따로 있지 않고 하나다.

    

    

■ ‘정치공작 진상규명 및 국정원 개혁 운동본부’로 전당적 국민운동

    

국정원 국정조사실시를 촉구하는 범국민서명운동본부(추미애 본부장)가 ‘정치공작 진상규명 및 국정원 개혁 운동본부’로 이름을 바꿨다.

    

추미애 본부장의 지휘로 계속해서 전당적 국민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일요일 서울에서 서울시당 당원보고대회를 시작으로 부산, 광주 등 지방에서 당원보고대회를 전개해 나가겠다.

    

7월 2일까지 잡혀있는 6월 국회가 민생국회, ‘을’을 살리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 발언자 색출이 아니라 책임이 먼저다

 

새누리당이 국정원의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전체공개라는 황당한 상황과 관련해 정신을 차리고 있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김무성 의원의 범죄고백 행위까지 겹쳐서 이 일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이 난데없는 발설자 색출에 혈안이 되어 있다고 한다. 김무성 의원이 최고중진연석회의 발언한 내용이 깨알같이 보도된 것에 관련해 그 발설자를 색출하고 있는 모양이다. 깨알발설에 비해 누구도 자신이 이야기했다고 자백하고 나서지 않고 억울하다는 호소만 난무하고 있는 모양이다.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귀신이 함께 회의를 했던 모양이다. 새누리당이 이것도 도청당한 것이라고 덮어놓고 주장하지 않는 것이 천만다행이다. 왜냐하면 누군가가 이야기를 해준 사람이 있기 때문에 도청이라고 차마 도청이라고 주장하지 못하는 것 같다.

    

황당한 것은 국가기밀을 불법유출한 국정원의 행위는 애국행위라고 감싸면서, 김무성의 범죄자백 발언의 유출자는 색출하겠다고 혈안이 된 새누리당의 비상식적 모습이다.

 

특히, 낯 뜨거운 장문문자로 자신의 무고함을 밝히고 본회의장에서 김무성 의원에게 고개 숙인 김재원 의원의 모습은 국민들 보기에 참 안쓰럽다. 지난 대선에 술자리 발설과 기자들 막말로 대변인을 임명받고 하루 만에 경질된 아픔이 있는 분인 만큼 억울함이 있다면 빨리 밝혀졌으면 좋겠다.

    

그러나 저는 김재원 의원이 발설했다 한들 그게 무슨 죄가 되나. 죄가 있다면 국가기밀을 불법 입수해서 선거에 이용해 먹은 선거본부의 총괄본부장이었던 김무성 의원에게 있다. 또 본인이 범죄사실을 스스로 자백한 만큼 김재원 의원이 그 이야기를 전했다 한들 그것이 무슨 죄가 되나. 김재원 의원, 당당해도 된다.

 

새누리당은 하태경, 남경필 의원 등 새누리당 내부에서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에 대한 이견과 국익을 생각하지 않는 새누리당 행태에 대한 비판에 귀 기울이기 바란다. 지금 새누리당이 하고 있는 행위가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짓인지 내부에서조차 따끔한 지적이 나오고 있지 않은가.

    

우리 국민들은 새누리당 안에 최소한의 균형감각과 국익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런 사람들의 목소리를 짓누르고 있는 새누리당을 보면 한심함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고개를 조아리면 어깨를 두드려주고, 국익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며 반성을 요구하면 눈을 부라리는 새누리당의 모습을 이번 김무성 사태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김무성이 세긴 센가 보다. 김재원은 머리를 숙이고, 정문헌 의원은 느닷없이 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 시절 두 차례 정상회담 대화록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언론에 이야기하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것은 자신에게 전해들은 내용을 밝힌 것뿐이라는 김무성 의원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알리바이용 조율에 불과하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알리바이를 어떻게 조작하든 새누리당과 국정원이 비선라인을 가지고 국가권력을 동원하고 국가기밀자료를 빼돌려 선거에 이용해 먹었다는 반역행위의 본질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시 한번 촉구한다. 서상기 정문헌 의원은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국회의원직 사퇴하라. 새누리당은 김무성, 권영세가 진두지휘한 것으로 보이는 국정원 비선라인의 존재를 백일 하에 공개하라. 새누리당은 엉뚱한 소리, 물타기 공작은 그만하고 이제 대국민 사과하라.

    

11시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께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신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솔직한 사과의 말씀이 있기를 기대한다.

    

    

2013년 6월 28일

민주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