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론 속 박용진/언론보도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 2013년 3월 4일




-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

========================================================

 한수진/사회자: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 소식으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통합당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선뜻 후보를 낸다고 하기도 안 낸다고 하기도 껄끄러운 입장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박 대변인님 안녕하세요.

 

 박용진 대변인 / 민주통합당:

안녕하세요.

 

 한수진/사회자:

무소속 송호창 의원을 통해서 안철수 전 교수의 출마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민주당에서는 일단 안철수 전 교수가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려는 것으로 본다. 이렇게 서면 논평을 내셨어요. 실제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박용진 대변인 / 민주통합당:

그것이 언제일지 모르지만 안철수 전 교수가 움직일 것이라고 봤고 본인으로서도 정치를 계속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으니까요. 재보궐 선거나 혹은 내년 지방 선거가 장이 되겠구나. 라고 하는 것은 모두가 다 알고 있었죠. 그래서 크게 놀라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이번 안철수 전 교수의 판단을 놓고 어떻게 볼 것인지. 방향은 여러 가지 시각이 있어요. 어떻게 보면 대략난감.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는데요.

 

 한수진/사회자:

일찍 정치 일선으로 다시 나선 거예요. 그 배경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용진 대변인 / 민주통합당:

여러 가지가 있겠죠. 본인이 미국 체류 기간 동안, 지난 대선에 대한 복귀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러면 그 속에서 자신이 실패하게 된 것. 대선에서 성공을 이루지 못 한 것에도 여러 가지 고민을 했을 것이라고 보고요. 그런 결과로 조금은 빠른 등판을 하신 거라고 봅니다. 현실 정치에 만만치 않은 일들이 많죠. 그런 것들 하나하나 해쳐가면서 정치 경험 부족 때문에 겪었던 일들을 털어내는 과정은 필요할 것이라고 봅니다.

 

 한수진/사회자:

시점을 보더라도 일요일 오후에 발표를 했는데 아무래도 월요일부터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그런 이야기도 있던데요.

 

 박용진 대변인 / 민주통합당:

그렇게까지 디테일하게 생각했겠습니까. 그렇게까지 토를 붙일 생각은 없고요. 다만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 라는 것으로 보고 긍정적으로 보는 국민들의 시각이 있다는 것은 저희들도 공감을 합니다.

 

 한수진/사회자:

혹시 민주당을 바꾸는 것에 도움이 된다는 그런 긍정적인 측면은 아닌가요.

 

 박용진 대변인 / 민주통합당:

다각적으로 움직이죠. 그래서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다. 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안철수 전 후보가 어떤 방식으로든 정치에 참여한다고 하는 것은 저희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혹은 진보정의당 까지도 다양한 정치 세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요. 저희로서는 5 4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데 4 24일 재보궐선거의 결과가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 선거운동 과정과 저희 당내 경선 과정이 겹쳐서 갈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영향을 주고받을 것으로 봅니다.

 

 한수진/사회자:

하여튼 긍정적으로 보는 부분은 진보정의당의 논평과는 다른 부분이 있네요.

 

 박용진 대변인 / 민주통합당:

진보정의당으로서는 당연히 노회찬 대표의 의원직 상실 때문에 연고권이라고 주장하기는 그렇습니다만 적극적으로 보궐선거를 준비해왔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안철수 전 교수가 야권 전체 재편을 놓고 부산 영도 쪽으로 고민을 해주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라고 생각은 했을 거예요. 부정적이거나 문제 있게 쳐다보는 그런 면이 있을 겁니다.

 

 한수진/사회자:

그런 면에서 보면 승부욕이 약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박용진 대변인 / 민주통합당:

아쉬운 면이긴 한데요. 그렇다고 안철수 후보에게 모험가의 자질을 갖추어 달라. 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 일이죠. 생각 같아서는 영도에서 출마해 야권 전체 지형을 넓혀주는 움직임이 본인에게도 야권 전체에게도 상당히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안철수 전 후보에게만 그런 역할을 요구하기는 어렵죠. 김무성 전 의원의 경우도 사실 역으로 생각해보면 노원 병으로 출마해주는 것이 무게 있는 정치인으로서, 박근혜 새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이었을 텐데 결국은 안방 출마를 선언하셨더라고요.아쉬운 부분은 다들 있죠.

 

 한수진/사회자:

안철수 전 교수가 노원 병에 출마하는 가장 큰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박용진 대변인 / 민주통합당:

정치를 하겠다고 마음먹고 나서 가장 고민했던 것이 자신의 세력을 어떻게 구축시키느냐. 라는 것이었다고 들었고요. 신당 창당에 대한 고민이 전제되었지 않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노원 병으로, 그리고 어떻게 보면 본인 출마에 가장 유리한 지점을 찾았을 것이라고 평가는 합니다.

 

 한수진/사회자:

진짜 신당은 창당한다고 보시는 건가요.

 

 박용진 대변인 / 민주통합당: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겠죠. 저희 민주당으로서는 안철수 전 후보나 새누리당이나 박근혜 새 정부나 어느 단위가 어떻게 움직이든 저희가 가지고 있는 숙제가 있어요. 민주당이 낡은 정치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고 하는 국민들의 시각. 이것을 잘 풀어내기 위해서 민주당으로서는 그야말로 죽기 살기로 자기 혁신을 해나가야 하는 과정이 있고요. 안철수 교수의 등장. 저희가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뛰어 다니지 않으면 어려울 것 같네요. 더 열심히 저희 숙제에 맹렬히 몰입하도록 하겠습니다.

 

 한수진/사회자:

지금 보면 어쨌든 진보정의당 지역구 인데 말이죠. 뭔지 모르게 정치 도의상 결례가 아닌가. 하는 그런 지적도 있어요. 노회찬 전 의원 쪽에서 굉장히 불쾌해 한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요.

 

 박용진 대변인 / 민주통합당:

아까 말씀드린 과제로 진보정의당으로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이든 정치도의적인 측면. 이런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평가하고 그 지역 유권자들께서 평가할 일 아니겠습니까. 단순히 한 쪽 측면만 보고 어떤 일을 평가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한수진/사회자:

박용진 대변인에게도 그렇게 유쾌한 일은 아니시죠. 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잖아요.

 

 박용진 대변인 / 민주통합당:

거론은 늘 되어 있고요. 저희 당에 대변인이 세 명인데 저만 원내고 다른 두 분은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고 있으니까 기자들로서는 놀고 있는 대변인. 출마에 대해서 늘 거론을 하고 고민을 했던 것인데요. 아직 당은 민주당으로서는 어떤 입장을 결정한 것이 아닙니다. 저희는 모든 지역구에 당연히 후보를 내려고 고민하고 있고 그를 위한 여러 가지 준비들을 물밑에서 해오고 있었습니다. 저희 당의 입장은 이번 주 중 계속 의논해서 결정하겠지만 어쨌건 야권 연대도 고민을 해야겠고 이후에 야권 전체 재편 문제도 고민을 해야겠습니다. 그 숙제가 저희들에게 하나 떨어졌네요. 적극적으로 고민하겠습니다만 당연히 저희는 제1야당으로서 후보를 출마시키는 방안을 한 번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한수진/사회자:

안철수 전 교수 측에서 노회찬 대표께는 직접 전화를 걸어서 미리 출마소식을 전했다고 하는데 민주당에는 연락이 없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해석을 할까요.

 

 박용진 대변인 / 민주통합당:

아니 뭐 별다른 연락을 굳이 받았어야 하나. 이런 생각은 듭니다. 말씀하셨잖아요. 정치 도의상 이라고 하는 표현을 아까 쓰셨는데 그런 의미에서 노회찬 전 의원에게는 연락을 드렸던 것으로 판단합니다. 그 지역에 만약 민주당의 의원이 억울한 측면이 있는 판결을 받아서 의원직을 상실하셨다면 그 또한 정치도의상 전화를 하셨겠죠. 그런데 민주당에게 굳이 출마할 것인지, 아닌지. 언제 귀국할 것인지를 통보한다는 것 자체가 우습지 않습니까. 국민들에 대한 도리를 지키기 위해서 무소속 송호창 의원을 통해서 기자회견을 통해 알리는 것이야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민주당 측에 누구에게 전화를 해서, 저 귀국해요. 이런 것을 알리겠습니까. 그게 더 이상한 것 같은데요.

 

 한수진/사회자:

지금 단일화 말씀도 하셨는데 말이죠. 단일화를 해야 야권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박용진 대변인 / 민주통합당:

구도상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사진 찍는 것이나 정치나 사실은 구도가 가장 중요하지 않습니까. 나머지는 셔터를 누르거나 표를 찍거나 하면 되는 문제라서요. 지금 구도상 야권 후보다 난립하게 되면 재보궐 선거의 특성상 투표율이 그렇게 높지는 않을 것이고요. 그래서 아마 새누리당에게 승리를 헌납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그것은 안철수 전 후보나 민주당이 출마시킬 후보나 진보정의당이나 다 똑같이 그런 압박을 느낄 것이라고 보고요. 야권 단일화 논의는 되겠습니다. 다만 이전처럼 선거를 목전에 두고 다급하게 쫓겨서 초읽기처럼 하는 것이 아니라 어쨌든 야권은 재편되어야 한다. 라는 측면을 전재로 미래지향적인 단일 후보를 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은 해봅니다.

 

 한수진/사회자:

단일화를 염두에 두어 놓는다면 말이죠. 민주당은 그다지 강한 후보를 내긴 힘들지 않을까요. 이렇게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으실 것 같아서 여쭈어 봅니다.

 

 박용진 대변인 / 민주통합당:

민주당으로서는 이름만 대면, 아이고 그런 분이 있었구나. 라고 할 수 있는 중요한 인물들이 많이 계십니다. 지난 당내 경선 과정에서도 그렇고요. 많은 분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그런 분들 중에서 한 분이 나가실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민주당은 아마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스스로 후보를 내지 않을 것이다. 혹은 후보를 내더라도 협상용으로 낼 것이다. 라고 하는 섣부른 생각이 이제는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적극적으로 고민할 것이고요. 조만간 판단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한수진/사회자: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데 말이죠. 컨벤션 효과를 노렸다면 안철수 전 교수의 조기 등장이 타격을 주지 않을까요.

 

 박용진 대변인 / 민주통합당:

그것이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지 상쇄효과를 일으킬지는 조금 더 지켜보죠. 저희로서는 저희가 전당대회를 하니까 다른 정치세력이나 정치인들에게 아무런 이벤트도 하지 말아라. 라고 요구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잖아요. 어떤 변화든 생길 수밖에 없고 어떤 변수도 각오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안철수 전 교수의 출마 선언이 저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불리하게 작용할지 모르겠고요. 덤덤하게 저희 숙제를 맹렬히 할 것입니다.

 

 한수진/사회자: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