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대변인, 메르켈 총리 서한 관련 브리핑
□ 일시 : 2012년 8월 21일 오후 2시 30분
□ 장소 : 국회 정론관
■ 메르켈 총리의 외교적 결례인가, 새누리당의 부풀리기 편지조작 사건인가?
새누리당이 19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보내온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 대선 승리 기원 편지를 공개했다.
이 편지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가졌다. 비록 기민당 대표의 자격으로 보낸 편지지만 독일의 현직 총리로 있는 분이 다른 나라 대통령선거의 한측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그것도 새누리당이 밝힌 바에 의하면 대선승리를 응원했다는 것이 아닌가.
국제 정당간 교류를 통해 선린우호관계를 맺어온 경우가 많고, 민주당에서도 유사한 경우가 있다.
그 러나 이번의 경우엔 아무리 기민당 대표 자격으로 서한을 보냈다고 하지만 독일이라는 나라의 현직 총리가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주권국가 대통령 선거에서 한 측을 일방적으로 응원하고 새누리당이 그 메시지를 “대선승리기원 서한”이라고 밝히는 사상초유의 일이 벌어져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만일 새누리당이 밝힌 내용처럼 메르켈 총리가 “새누리당 대선 승리 기원하는 서한”을 보낸 것이라면 이는 심각한 외교상의 결례로 해석할 수 있다.
외교상의 수사로 ‘선전을 기원한다’는 정도가 아니라 한측을 일방 응원하는 것은 이후 민주당 집권할 경우 양국사이에 불편한 관계가 생길 수 있다.
이를 생각하면 독일총리의 이번 편지는 납득하기 어렵다. 또한 이번 편지로 이미 대한민국 제일야당과 국민들에게 매우 불쾌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문제는 새누리당은 스스로 공개한 번역문에서도 “당과 후보의 큰 성공”이라고 표현한 것을 새누리당이 보도자료로 발표하면서 “대선승리”로 부풀려 발표했다.
“큰 성공”이라는 것이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대선승리”로 부풀려 해석하고 발표해서 자의적인 해석을 한 것이었다면 새누리당의 도덕적 태도를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
메르켈 총리가 외교상 결례를 범한 것이라면 민주당은 이를 강력히 항의할 것이고, 새누리당이 번역과정에서 윤문을 넘어서는 부풀리기 조작을 한 것이라면 이 또한 강력한 국민들의 비판에 직면할 것이다.
새 누리당에 촉구한다. 원문을 공개하라. 새누리당이 많은 기자들의 요구에도 원문 공개를 거부했다고 들었다. 이미 외교상의 커다란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이 됐다. 다시 한번 원문을 공개해주기 바란다. 그리고 어떻게 편지가 오게 된 것인지 루트로 함께 공개하기 바란다.
민 주당은 기민당 대표인 메르켈 총리가 새누리당에 축사를 보낸 것을 문제삼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내용이 기존의 외교상의 상례를 넘는 내용이 되어 있고, 이것이 혹시 새누리당측이 자의적으로 부풀리기 해서 후일 양국간 외교상의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새누리당에 다시 한 번 협조를 요청한다.
이번 편지 건으로 독일이라는 나라와 총리에게 야당과 국민들이 갖게 된 불편한 마음을 민주당이 누구에게 책임 추궁하고 물어야 하는지 분명히 하기 위해서 다시 한 번 새누리당의 협조를 부탁드린다.
2012년 8월 21일
민주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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