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대변인, 오전 현안브리핑
□ 일시 : 2012년 6월 8일 오전 10시 55분
□ 장소 : 국회 정론관
■ 이게 박근혜식 복지의 쌩얼이냐?
육아휴직이 언제부터 권리가 아니라 뉴스에 보도되고 노동조합이 대자보를 붙이고 나서야 주어지는 시혜가 됐는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비서실에서 근무한 여성 당직자를 당당한 노동자로 대접하는 것이 아니라 궁중에서 공주님 모시는 무수리 취급하는 새누리당의 행태에 격분하지 않을 수 없다.
일하는 여성이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이 눈치보고 간청하고 사회적 문제가 되어야 주어지는 시혜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이번 일은 모든 워킹맘들에게 상처를 주고 새누리당의 집권이 여성들에게 어떤 재앙으로 다가올 것인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다.
비서실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모셨던 여성 당직자에게도 이런 식이면 새누리당이 집권하고 박근혜 의원이 혹여 대통령이라도 되면 어느 힘없는 여성노동자가 감히 회사에 육아휴직을 신청하겠는가!
박근혜 전 위원장이 지난 총선 공약에서 '가족행복 5대 약속' 중 하나로 내건 것이 '아이 키우기와 직장생활 병행을 통한 당당한 워킹맘(직장인 엄마) 만들기'인데 이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부분이다.
이 일과 관련해 사후조치했다며 눙치고 지나갈 생각하지 말고, 무급휴직으로 처리했던 일과 관련해 당대표의 사과와 관련 책임자에 대한 응분의 조처를 촉구한다.
또한 박근혜 의원이 아이 키우는 엄마들의 마음을 모른다고 비판받지 않으려면 이 문제에 대해 ‘한 측근’ 말고 본인이 직접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 F-35전투기 구입 관련 황당 조건에 대해
방위사업청과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차세대 전투기사업 대상기종인 F-35의 시험평가를 시뮬레이터로 한다고 한다.
하다못해 경차 한대를 살 때도 직접 운전해보고 구입을 결정하는데 타보지도 않고 이 어마어마한 비용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결정한다니 경악을 금치 못한다.
애초에 무리하게 사업을 올해 안에 확정하려는 정부의 태도와 아직 시험비행단계에 있는 F-35전투기의 개발 상황이 맞물려진 웃지 못 할 코미디이다.
8조원대의 구입예산에 유지, 보수비용을 더하면 10조원에 이르는 전투기 구매를 이렇게 엉터리로 하는 법은 없다. 그 이유도 매우 석연치 않다.
혹여 평가나 논의도 없이 임기 내에 사업만 마무리하고 먹고 튀겠다는 태도가 아닌지 비판받아 마땅하다.
더욱이 차세대 전투기사업은 국방전력에 핵심 역할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말로만 국가안보를 강조해 마지않는 보수정권의 본질이 어떤 것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이명박 정부가 국가안보를 최우선한다면 임기 내에 엉터리로 사업을 확정하라고 할 것이 아니라 무리한 일정을 포기하고 차기 정부로 사업을 넘길 것을 촉구한다.
2012년 6월 8일
민주통합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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