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대변인, 오전 현안브리핑
□ 일시 : 2012년 6월 7일 오전 11시 30분
□ 장소 : 국회 정론관
■ 서문색답으로 색깔론 지침 내린 박근혜 의원을 비판한다
새누리당이 자기들이 저지른 색깔론 공세와 관련해 국민의 비판이 높아지자 슬슬 발을 빼려는 모양이다.
이정현 신임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정신이 나가도 단단히 나간 모양”이라며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종북논쟁, 주사파논쟁은 민주노동당이 분당되며 제기된 문제이고 통합진보당 경선부정이 불거지며 그 내부에서 제기된 문제”인데 “이 문제에 대해서 일정하게 책임 있는 민주당 인사들이 색깔론으로 뒤집어씌우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 얘기했다.
온 국민이 어리둥절해하고 짜증스러워하는 정치권의 종북논쟁, 색깔론공방의 신호탄을 쏜 것은 바로 박근혜 의원이다.
6월 1일 오후 박근혜 의원의 이른바 국가관 의심 발언이 나왔다. 그에 앞서 민주통합당에서 박근혜 의원과 주변인물 검증 공세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서 기자들은 서향희씨에 대해 물으니 그랬더니 느닷없이 국가관 발언, 색깔론 발언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른바 ‘박근혜판 동문서답’이고, 서향희에 대해 물었는데 색깔론으로 답한 ‘서문색답’이다.
이런 식으로 말을 피하고 색깔론을 제기한 것은 박근혜 의원이다. 통합진보당 경선부정을 통합진보당 색깔론으로 전환시키라는 지침이나 다름없다.
6월 1일 이전의 보도를 보면 통합진보당 부정경선이 가장 많다. 그런데 그 이후 정치권 색깔논쟁이 많아졌다. 이것은 박근혜 의원이 통합진보당 내의 경선부정논란을 민주통합당까지 쓸어 담기 위한 색깔론논쟁으로 비화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이다.
박근혜 의원의 이런 지침에 따라 새누리당 전체가 나서 종북 장사, 색깔론 막춤을 추기 시작한 것이다.
이정현 최고위원의 오노액션 발언은, 문제를 일으킨 박근혜 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본말전도, 사실왜곡에 다름 아니다.
임수경 의원이 백요셉을 만난 시각도 박근혜 의원의 지침이 있고나서다. 언론에 보도되기 t시작한 것은 3일부터였다. 그 이전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두 의원에 대해서 사퇴를 얘기한 것도 선출절차의 문제였다. 민주통합당의 문제 제기도 당내 선출절차의 문제였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 문제를 민주통합당도 마치 색깔론공세에 함께 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이렇게 민주주의 절차 문제를 색깔론으로 바꿔치기 하고 이념공세로 대선전략을 짜는 모습이, 민주주의의 요구에 간첩단 사건으로 대응하고 폭압정치로 정권을 유지했던 유신쿠데타 세력의 정치전략을 그대로 빼 닮았다.
이렇게 색깔론에 의지하는 박근혜 의원이 행여 대통령이 된다면 정권은 온통 손바닥에 손금 없는 사람들로 가득한 인의 장벽, 불통정권이 될 것이고 밖으로는 국민들의 비판 목소리를 색깔론으로 몰아 폭압정치를 일삼게 될 것이다.
색깔론을 부추겨 정치적 이익을 탐하고 있는 박근혜 의원과 주변사람들의 우려스러운 태도가 나라를 망치고 있다.
■ 개인 사당이 되어 종북 장사에 나선 새누리당을 비판한다
지금 때가 어느 때인가? 이명박 정권의 경제컨트롤이었던 강만수씨와 김석동 금융위원장까지 모두 나서 경제 위기이고, 대공황 때보다 더 심각한 경제위기가 몰려온다고 우려를 쏟아내는데 대통령과 여당 전체가 나서서 색깔론 잔치에 여념이 없다.
빨간색만 보면 흥분을 멈추지 못하는 것은 투우장의 소이다. 투우장 소 수준의 정치 DNA, 빨간색을 보면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새누리당의 정치 태도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
이른바 박근혜의 ‘국가관’ 발언 한 마디에 그 점잖은 황우여 대표까지 나서서 이렇게 할 정도면 새누리당이 박근혜 사당이라는 비판에 누구도 반박하지 못할 것이다.
만경대의 황우여, 주체사상탑의 박근혜가 벌이고 있는 종북장사, 색깔론 논쟁의 비루한 막춤을 그만두기 바란다.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원내대표인 이한구 의원이 심지어 이석기, 김재연 제명과 민간인 사찰 국정조사를 맞바꾸자고 까지 얘기한다.
이 난리를 벌이는 이유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이한구 대표의 발언이다. 색깔론 연막탄을 피워 경제실정, 민간인사찰 등 정권막장 문제들을 덮으려는 꼼수가 아닌가.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자신도 피해자라고 극구 주장하며, 민간인사찰과 관련해서 구태정치로부터 단절하겠다던 총선 때의 약속을 왜 이석기, 김재연 문제와 맞바꾸자고 하는가.
총선 때 공약은 어디가고 원내대표가 앞장서서 이런 정치꼼수를 부리는가, 친박 의원이라더니 박근혜 의원의 뜻인지 분명히 밝히기 바란다.
공약 말 바꾸기, 정쟁으로 실정 덮기, 색깔론으로 박근혜 보호하기에 눈이 먼 새누리당의 모습이 볼썽사납다.
■ 새누리당은 종북 막춤을 그만두라
중국정부는 만리장성을 엿가락 늘리듯 연장했다고 한다. 중국정부가 만리장성을 늘려 엿가락 장사하듯 새누리당은 대선 욕심에 종북 장사하려고 색깔론의 만리장성을 함부로 쌓고 있다. 즉각 그만두라는 말씀을 드린다.
■ 박근혜 대표만 결심하면 완전국민경선 열린다
새누리당 내 대선 후보 경쟁 후보들이 요구하고, 야당인 민주통합당이 제안하고, 국민이 원하는 완전국민경선을 위한 논의에 박근혜 의원 혼자만 반대하고 있다.
이미 박누리당이 되어버린 박근혜 의원 사당, 새누리당 지도부가 반대하는 것 같지만 사실 박근혜 의원이 반대하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어 보인다.
박근혜 의원은 더 이상 꽃가마 타고 가는 기분 내려고 완전국민경선이라는 정치개혁의 8차선 교통 흐름을 막는 행위를 그만 두고 정치혁신을 위한 논의의 장으로 나오기 바란다.
당을 친위대로 만들고, 지도부를 근위병으로 채워 넣고 경선을 하겠다고 하는 모습에서 국민은 독불장군을 발견하고, 군사정권 시절 체육관 선거의 악몽을 떠올린다.
정치개혁을 위해 국민의 활발한 정치참여가 필요하고, 대선후보경선에서도 완전국민경선이라는 열린 방식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민주통합당의 창당정신이다.
역선택이라는 불합리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양당의 공동의 논의가 필요하고 법 개정의 필요성도 있는 만큼 박근혜 의원이 하루속히 논의의 장으로 나오기 바란다.
■ 4대강 건설업체 담합 관련 솜방망이 처벌에 대해
혈세를 도둑질해간 업체들에게 과징금 정도 처벌을 하는 것이 이명박 정부가 이야기 하는 공정사회이고 정의사회인가?
집에 들어온 도둑에게 너무 많이 들고 나가셨으니 조금만 덜어내고 가져가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도둑을 잡는 경찰의 태도인가, 그것은 공범의 자세일 뿐이다.
업체간의 담합 문제가 아니라 정권 실세들과의 담합은 없었는지, 정권과의 거래여부는 없는지 분명히 조사해서 형사 처벌에 나서야 한다.
2012년 6월 7일
민주통합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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