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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생각과 글/박용진의 논평

박용진 대변인, 오전 현안브리핑 2012년 6월 4일

박용진 대변인, 오전 현안브리핑

 

 

□ 일시: 2012년 6월 4일 10:50

□ 장소: 국회 정론관

 

 

■ 황우여, 강창희 친박 의원들의 정체성을 묻는다

 

친 박계 인사로 알려진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2006년 방북당시 역시 김일성 주석 생가가 있는 만경대를 김정일 국방위원장 취임일에 맞춰 갔는지, 그곳에서 김일성에 대해 어떤 존경의 생각을 했기에 이 관련 사진들을 게재한 날은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이었는지 밝히라.

 

그 는 미니홈피를 보면 주체사상 비문을 소개하며 “사람이 모든 것의 주인이라는 것이 주체사상이란다. 그렇다면 ‘인간존중의 김일성 주석의 선언’은 북한 인권의 문제로 연결되어야 하는데”라고 했다. 재미있는 것은 방북행보와 관련된 미니홈피에는 만경대 방문 사진만 삭제되어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조갑제 닷컴에서 이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황우여 대표에게 묻는다. 지금 박근혜 의원까지 동참한 새누리당의 색깔론 공세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새누리당의 색깔론 기준이면 황우여 의원 역시 의원직 제명 대상이 아닌가? 분명히 답하라.

 

역시 친박계 인사로 국회의장 후보 자리에 오른 강창희 의원은 역시 군사 쿠데타 주역으로 사형선고까지 받았던 전두환과의 끈끈한 인연을 강조하고 있다.

 

공개적으로 강창희 의원에게 묻는다.

12.12 군사반란과, 5.16쿠데타는 헌법파괴 국기문란 행위인가? 아니면 구국의 혁명이고 결단인가?

군인들이 보기에 정치권이 부패하고 무능하면 언제든 다시 이 땅에 쿠데타가 벌어져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는가.

 

국민은 5.16 쿠데타를 구국의 혁명으로 부르는 박근혜 의원이 새누리당을 완전 장악하고 대선주자로 나서려는 것도, 하나회 출신의 강창희 의원을 국회의장 자리에 앉히려하는 것도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박근혜 의원이 정권을 잡으면 새누리당을 온통 친박으로 채우듯이 국가의 요직도 자기주변사람만 채우고 군사반란의 주역들을 국부 대접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다.

 

황우여 대표와 강창희 의원이 분명히 답할 일이다.

 

이런 종북적인 태도를 보여 온 사람들을 어떻게 믿고 정치지도자의 자리에 앉게 둘 수 있으며 쿠데타와 그 세력을 찬양하고 헌정질서 유린을 두둔하고 있는 반국가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에게 어떻게 나라를 맡길 수 있는가?

 

어제부터 있었던 민주통합당의 공세가 어리둥절할 수 있다.

 

이른바 색깔론과 사상검증이란 이런 것이다. 좌편향 사상검증이든 우편향 사상검증이든 그것의 잣대는 엿장수 맘대로 이기 마련이고, 권력을 가진 자들이 힘을 가진 자들이 휘두르는 폭력일 뿐이다.

 

새누리당이 대선을 앞두고 더 이상 이런 불합리한 색깔론 공세가 아니라 정책대결과 복지논쟁, 경제노선논쟁으로 국민 앞에 심판받기를 기대한다.

 

특히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과 북이 모두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는 국면을 열었고 그 와중에 오고간 사람들과 정책을 모두 색깔론으로 다스릴 수는 없는 일일 것이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의원이 더 이상 색깔론과 사상검증에 기대서 정치를 해나가지 않기를 바란다.

 

-http://chogabje.com/board/view.asp?C_IDX=45091&C_CC=BA

조갑제 닷컴에 오른 황우여 대표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pims/main/pims_main.asp?tid=25207200

만경대 방문사진이 삭제된 황우여 대표 미니홈피

 

■ 북한의 대남군사협박, 남북대립만 부추길 뿐

 

북 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4일 이명박 대통령과 일부 언론사에 대해 ‘보복성전’을 당하거나 아니면 ‘대북사과’를 하는 최후통첩을 해왔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공개통첩장을 통해 조선소년단 창립 66돌 경축행사와 관련된 보도를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은 남북한 긴장을 부추기는 북의 이런 호전적인 발언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한다.

 

북 군부가 최근 거듭하여 대남 군사협박을 내놓고 있는 것은 남북대립을 더욱 격화할 뿐 아니라 대북적대세력의 목소리만 높이는 엉뚱한 결과를 낳을 것이다.

 

민주통합당은 평화정당으로서, 이명박 정권의 대북적대시 정책도 북한정권의 대남군사협박도 모두 비판하고자 한다. 평화가 곧 경제이고, 남북화해와 협력이 한반도 공동번영의 길임을 잘 알고 있기에 그렇다.

 

민주통합당은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 제2의 남북화해와 협력의 길을 열어나갈 것이다.

 

■ 정몽준 의원의 핵무장 발언, 위험천만 혹은 천진난만?

 

정몽준 의원이 우리도 핵무장 하자고 주장했다고 한다.

 

북이 핵무장 선언한다고 남도 핵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식은 대단히 위험한 사고방식이고 국가 지도자로서 경솔한 사고방식이다.

 

남북한 연쇄 핵무장은 한반도 절멸의 위기를 자초하는 일이고, 남북한의 핵무장은 일본의 핵무장을 초래하고, 군국주의 세력에게 꽃놀이패를 쥐어주고 동북아 연쇄 핵무장을 가져올 위험천만한 일이다.

 

핵무장 주장이 대통령이 되면 꼭 하겠다는 것이라면 위험천만한 일이고, 대선주자로서의 미약한 존재감을 이런 방식으로 높여보겠다는 것이었다면 천진난만한 일이다.

 

■ 완전국민경선, 박근혜 의원만 결심하면 정치개혁의 새바람이 분다

 

새누리당 비박 후보들이 현재의 경선룰에 대해 다시 논의하자고 한다. 친박이 장악한 지도부는 이에 일언지하 거부해왔다.

 

아 마도 2007년 당원선거에서 이기고 국민여론에서는 뒤집힌 박근혜 의원의 트라우마가 이런 경직된 사고방식을 가져온 것은 알겠으나, 당을 친위대로 만들고, 지도부를 근위병으로 채워 넣고 경선을 하겠다고 하는 모습이 독불장군의 모습이다. 마치 2002년 당시의 이회창 후보의 모습을 빼다 박았다.

 

남의 당 경선룰 논란에 감 놔라 대추 놔라 할 일 아니지만 정치개혁을 위해 국민의 활발한 정치참여가 필요하고,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완전국민경선이라는 열린 방식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민주통합당 창당 정신이다.

역선택이라는 불합리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양당의 공동의 논의가 필요하고 법개정의 필요성도 있는 만큼 박근혜 의원이 하루속히 결단해서 정치개혁의 물꼬를 터나갈 수 있기 바란다.

 

박근혜 의원은 지금 자신의 꽃가마를 지키려고 완전국민경선이라는 정치개혁의 8차선 교통흐름을 막고 있다. 하루 속히 결단을 부탁한다.

 

 

2012년 6월 4일

민주통합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