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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생각과 글/박용진의 논평

박용진 대변인, 이명박 대통령 아웅산 수치 여사 면담 관련 서면브리핑 2012년 5월 15일

박용진 대변인, 이명박 대통령 아웅산 수치 여사 면담 관련 서면브리핑

 

■ 이명박 대통령은 아웅산 수치 여사와 민주주의를 논할 자격이 없다

 

미얀마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나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보도됐다.

 

비록 외교활동으로 나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어서 조심스럽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언급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민간인 불법사찰로 인한 민주주의와 인권의 후퇴, 언론사유화와 언론자유에 대한 억압, 온갖 요직에 자기사람 심기,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전 정부 인사에 대한 부당한 탄압.

 

친재벌 정책으로 인한 국민이익의 희생, 광우병 쇠고기 수입으로 인한 국민 건강권의 위협, 용산철거민·쌍용자동차 노동자 등 민간인에 대한 살인적인 경찰 진압, 촛불시민들의 요구에 명박산성으로 대답하는 소통 거부.

 

이루 열거할 수조차 없는 이러한 이명박 정권의 반민주적 행태를 볼 때 이명박 대통령이 21년간이나 가택연금 상태에서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해온 수치 여사와 민주주의 가치를 이야기했다는 것이 부끄럽기까지 하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민주주의가 희생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기업을 이끌던 CEO로서 미얀마의 경제발전을 이야기할 수는 있어도 민주주의를 훼손해온 대통령으로서 아웅산 수치 여사에게 민주주의 가치를 이야기할 자격이 없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2012년 5월 15일

민주통합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