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용진의 생각과 글/박용진의 논평

박용진 대변인, 오전 현안브리핑 2012년 5월 8일

박용진 대변인, 오전 현안브리핑

 

□ 일시 : 2012년 5월 8일 오전 10시 15분

□ 장소 : 국회 정론관

 

■ 박근혜 위원장이 이준석 비대위원의 도를 넘은 적개심과 무례에 대해 책임지라

 

이준석 비대위원이 손수조씨가 등장해서 문재인 당선인의 목을 베는 만화 한 컷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놨다 문제가 되고 있다.

 

경악할 만한 일이다. 이렇게 흉악하고 예의 없고 적개심으로 가득한 것이 박근혜 키즈들의 정신세계라는 사실에 경악스럽다.

 

상대당 대선 후보를 목 베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재미있는 장면이라 올렸다고 한다. 역지사지하라. 박용진이 박근혜 대표를 적장에 비유하고 목을 따겠다는 내용의 말이나 만화를 트윗에 올렸다고 상상해보라.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이 어떻게 했겠는가? 어떤 처분을 요구했겠는가?

단순한 말이 아니라 시각적으로 끔찍한 장면이 고스란히 거리낌 없이 노출된 만화이고 단순한 만화이고 본인이 그린 게 아니라고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

 

박근혜 위원장이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처신하는지 지켜보겠다.

박근혜 위원장이 이준석 비대위원이나 손수조씨에게 상대에 대한 증오를 키우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이번 일에 어떻게 대처할지 지켜보겠다.

 

민주통합당은 문재인 당선자의 목을 베는 만화를 자기 트윗에 올려놓은 이준석 비대위원의 사퇴와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정중한 사과를 요구한다.

 

적장이라고 하셨으니, 한마디 덧붙이면 적장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바란다. 박근혜 위원장의 정중한 사과를 거듭 요구한다.

 

■ MBC노동조합 파업 100일을 맞아

 

민주통합당이 총선에서 기대한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해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드리고 언론 노동자에게 많은 아쉬움과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서 죄송스럽다.

 

MBC파업 100일을 돌아보면, 지금 진행되고 있는 언론사 파업은 한국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를 최선두에서 지켜내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한다.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너무 많은 희생을 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더 큰 힘이 되지 못해 미안하다.

 

민주통합당이 민주라는 이름을 당명에 넣고 있고 민주주의라는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싸움에 적극적인 힘을 보태는 것은 당연하다.

 

온갖 배임과 무능, 낙하산 사장으로 우려와 걱정에 한 치 어긋남 없이 전횡을 일삼고 있는 김재철 사장의 사퇴와 MBC 파업의 해결 없이는 정권교체도 없다는 각오로 민주통합당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걸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민주통합당은 19대 국회에서 언론사 파업 문제 해결을 제1과제로 다루겠다.

언론사 파업의 해결과 낙하산 사장으로 언론자유를 말살하고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이명박식 독재정치에 함께 맞서 싸우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 박영준 전 차관 구속 관련

 

검찰에 대해 오랜만에 칭찬 하나 하겠다. 어쨌거나 파이시티 관련해서 박영준 전 차관을 구속한 것은 칭찬받을 일이다.

 

왕의 남자로 불리던 사람이다. 왕의 남자를 구속하기까지 검찰이 나름 계산과 고민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

 

임기 말이기는 하지만 청와대 눈치 보지 않을 수 없는 처지에 파이시티 게이트 수사를 통해 방통대군, 왕의 남자를 구속했으니 첫걸음치고는 수작이다.

 

그러나 분명히 지적할 부분은 남아있다. 이번 파이시티 게이트와 관련해서 분명히 대선불법자금의 꼬리가 밟혔음에도 불구하고 개인비리로 몰고 가는 점은 누누이 지적한 바이다.

 

검찰이 불법대선자금으로 확대되지 않는 선긋기 수사에 그치고 있는 점에 대해 계속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의 개입과 연관, 불법대선자금의 전모파악으로 나아갈 때만이 검찰은 우리 편이고 국민에게 박수를 받을 것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 임태희 전 청와대실장의 대선 후보 출마 관련

 

임 태희 전 청와대실장이 “박근혜 전 새누리당 대표가 정권을 잡으면 그들(야권)은 공화당 정권이라고 낙인찍고, 유신체제를 떠올리며 몸서리칠 것이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대통령이 되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악몽을 생각하고 ‘잃어버린 10년 시즌2’를 외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정권의 계승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인데 국민들은 임태희 전 실장을 보며 누구를 떠올릴까요? 재미있는 말씀을 했다.

 

전정권의 계승은 안 된다고 하는데 국민들은 임태희 실장을 보며 이명박 아바타가 나타났다고 생각할 것이다.

 

민간인 불법사찰의 흑막에 서있는 사람이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인권과 재산을 보호할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면 국민들이 몸서리치지 않겠나.

 

임태희 전 실장은 대선후보 출마에 앞서 민간인 불법사찰에서 청와대가 어떤 일을 했고 이명박 대통령이 이 국가변란사태와 관련해서 어디까지 개입했는지 밝히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2012년 5월 8일

민주통합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