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대변인, 오후 현안 브리핑
□ 일시 : 2012년 4월 26일 오후 3시 40분
□ 장소 : 국회 정론관
■ 정부의 약속위반에 대해서는 한마디 사과 없이 국민들이 순진하다고 탓하나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 혹시 아침부터 낮술 드신 것 아닌가? 청와대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대책 마련을 요구했던 우리가 괜히 미안해야할 것 같다.
4년 전 약속을 지키라는 국민의 요구에 국무총리 담화문은 꼼꼼하게 다 읽어봤느냐는 윽박지르는 소리를 하고 있었다. 대책을 마련하라는 국민의 요구에는 젖소타령이나 하고 있어서야 되겠는가.
또 언론이 4년 전 정부의 대국민 약속 일간지광고를 상기시키자 “광고 문구는 축약되고 생략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그것을 믿느냐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도 어처구니가 없다.
정부가 언론에 광고를 내면 그게 물건 사가라는 일반광고와 똑같은 것인가? 앞으로 우리 국민들은 정부가 방송과 신문에 입장을 발표하면 무언가 축약되고 생략된 것으로 지레짐작해서 해석해야 되는가?
에너지를 아끼자는 광고나 자동차2부제, 재난위험을 알리는 정부의 입장도 말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되고 뭔가 축약되고 생략된 것이 있을 것이라고 헤아려 하는가.
국민들을 바보로 아나? 이명박 정부는 국정운영과 대국민 입장발표를 그런 식으로 장난스럽게 하는가?
정부의 약속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한마디 사과 없이 국민들이 순진하다고 국민 탓하는 청와대의 뻔뻔함에 말문이 막힌다.
게다가 안심해도 된다고 한다. 청와대 대변인인지 백악관 대변인인지 모르겠다.
오늘 청와대 대변인의 말을 듣다보니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로 청와대 뒷산에 지엄하신 대통령을 오르내리게 했던 청와대 참모진의 한심한 사태인식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
자녀들 건강 걱정하며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국민들에게 총리 담화문을 다 읽어봤느냐고 사실관계 따지듯이 들이대는 청와대의 태도가 온 국민을 잡아다가 대질신문이라도 시킬 태세다.
그러고 보니 이번 청와대 대변인의 말 속에도 괴담, SNS, 유언비어 등의 단어가 동원되고 있다. 또 잡아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 정권의 광우병 대책은 비판언론 을러대고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국민들을 잡아가는 것인가 보다.
오늘도 점심식탁에 오른 쇠고기가 미국산이냐 호주산이냐를 따져봐야 하는 국민들의 심정, 이미 시중에 4백톤이나 미국산 쇠고기가 풀렸다며 자포자기하며 젓가락을 들어야 하는 국민들의 참담한 심정은 생각해봤는가.
국민들의 심리적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생각도 하지 않고 안심하고 드시라는 청와대 대변인의 말에 어이가 없을 뿐이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청와대가 이런 한가한 소리 늘어놓고 국민들의 순진함을 탓할 시간에 수입중단 및 관련대책을 세우는 기민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다.
즉각적 검역중지 및 수입중단 조치를 취하고 쇠고기 수입 관련 재협상을 미국에 요구해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나마 해줄 것을 촉구한다.
■ 짝퉁 부품에도 원전 안전을 주장한다면 안전무시 정권임을 시인하는 것
원전 담당직원들이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고 원자로의 이상 징후를 포착하는 핵심장비에 모방 부품을 넣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한수원 측이 점검을 공 통과한 만큼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부품을 빼돌려 짝퉁을 만들게 한 직원이 납품을 담당했는데 문제가 없다는 한가한 소리나 하고 있으니 모든 말이 다 뻔뻔한 변명으로 들릴 뿐이다.
올해초 고리원전에서 벌어진 후쿠시마 원전 4호기와 상황이 유사한 정전사고로 국민의 불안이 그 어느 때보다 큰데 한수원은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
이것이 원전을 관리하는 사람들의 태도라니 무엇을 더 기대할 수 있겠는가. 안전무시 정권의 한수원답게 안전 불감증이 뿌리까지 침습한 모양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책임모면만 급급한 한수원이나 원전확대정책을 고수하는 이명박 정부의 태도를 보면 국민의 안전을 대가로 위험한 놀이를 하고 있는 철부지를 보는 느낌이다.
작은 사고조차 크나큰 국민 생명과 재산의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원전에 대한 주먹구구식의 관리를 보며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것이 국민의 생각이다.
민주통합당은 정부의 대응을 지켜볼 것이나 한심하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한수원식의 무사안일하고 한가한 대응을 뛰어넘어 국민안전 우선의 원전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다.
2012년 4월 26일
민주통합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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