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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생각과 글/박용진의 논평

[11.30] 정몽준 의원의 색깔론 막말, 아버지를 욕되게 하는 것인 줄 아는가? / 정옥임 대변인의 무례한 언사는 막말의 수준을 넘어섰다

□ 일시 : 2012년 11월 30일 오후 3시 10분

□ 장소 : 캠프 기자실

    

■ 정몽준 의원의 색깔론 막말, 아버지를 욕되게 하는 것인 줄 아는가?

    

정몽준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어제 서울 양천구 목동 현대백화점 앞에서 유 세를 하면서 "양천구는 강남이죠? 강북은 아니겠죠?"라며 "요즘 '강남스타일'이라는게 유행을 하는데 '북한스타일'도 있다"고 말하면서 문재인 후보가 북한스타일이라고 지칭했다.

    

북측에 대해서 할 말을 하는 후보, 북한을 무조건 좋아하는 후보 중에 국민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냐고 했다. 하나는 강북주민 비하 막말이고 또 하나는 저질막말 색깔론이다.

    

북한스타일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북에 퍼주기, 북이 하자고 하면 무조건 하는, 북한이 좋아하는 분이라고 규정했다. 대북 햇볕 정책을 퍼주기 정책이라고 하고 북한에 끌려 다니는 것을 북한스타일이라고 한다면 현대그룹이야말로 퍼주기에 주역이고, 북한정권에 현금, 달러, 관광객, 관광선, 버스, 차량을 다 가져다 받친 정주영 전 회장과 현대그룹이야말로 총연출 기획자 아니겠나.

    

얼만 전에는 신당창당설에 대해서 개인 필요에 의해 당을 만들고 없애는 것이야말로 구태정치라고 비판하면서 사실상 아버지 정주영 회장의 국민당 행적에 대해 모욕을 하더니 이제는 아버지의 경제활동 행적에 대해서까지 욕되게 하고 있다.

    

게다가 본인이 개인의 필요에 의해 만들고 하루아침에 없앤 국민통합21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명도 없이 구태정치를 운운하더니 이제는 북한스타일 색깔론 저질막말까지 일삼고 있다.

    

상대편을 공격하려고 북한스타일 저질막말 운운하기 전에 자신과 아버지를 좀 돌아보기 바란다.

    

    

■ 정옥임 대변인의 무례한 언사는 막말의 수준을 넘어섰다

    

정옥임 대변인이 오늘 아침 평화방송(PBC)라디오 인터뷰를 통해서 문재인 후보를 악마에 비유하는 발언을 했다. 문학적인 소질이 대단하다. 안철수 후보가 '나는 영혼을 팔지 않았다'고 비유한 것을 괴테의 파우스트를 들어 문재인 후보가 악마인 것처럼 비유했다.

    

새누리당 대변인에게 품위를 지키라고까지는 하지 않겠지만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를 악마에 비유하는 이런 천박한 태도는 문제가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뭐가 되겠는가. 새누리당은 과반에 가까운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이 악마추종자들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적어도 민주통합당 공보단과 대변인들은 박근혜 후보를 비판하더라도 이런 추악한 비유와 질 낮은 말솜씨로 비판하지 않는다. 명백한 사실과 관련해 박근혜 후보에게 비판의 말씀을 하고 입장을 요구하겠다. 정치에도 금도가 있고 예의가 있다.

 

선대위원장과 선대위 대변인이 모두 나서서 이렇게 막말을 일삼고 정치추태를 보이면 어떻게 하겠는가. 네거티브를 걸면 결국 거기에 자기가 걸려 넘어지게 되어 있다.

    

흙탕물 작전으로 선거판에 투표율을 떨어뜨리려는 새누리당의 오래된 정치 전략은 잘 알고 있지만 최소한의 예의와 금도를 지키라.

    

    

2012년 11월 30일

문재인캠프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