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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속 박용진/언론보도

[원음방송] 민충기의 세상읽기 인터뷰 2012년 7월 27일

[생생토크]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

 






 

 

 

□ 원음방송 시사프로그램 [민충기의 세상읽기]

□ 7월 27일 (금) 오전 7시 33분~ 46분 (13분간)

□ 주파수 : 서울경기 89.7MHz, 부산영남 104.9MHz, 대구경북 98.3MHz

전북충남 97.9MHz, 광주전남 107.9MHz

 

 

☎ 민충기

정치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과의 대담입니다. 박 대변인님, 안녕하십니까.

 

☏ 박용진

네, 안녕하세요. 박용진입니다.

 

☎ 민충기

지금 검찰이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체포영장 대신 3차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어떻게 하실 겁니까?

 

☏ 박용진

저희도 좀 놀랐어요. 체포영장으로 바로 강제구인 수순에 들어갈 거라 큰소리를 쳤는데 다시 3차 소환을. 3차 소환도 전과 마찬가지로 당사자인 박지원, 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의 일정 조정 하나도 없이 언론에 대고 통보하는 방식이어서 세 번 연속 실망스러운데요. 저희는 당론으로 이번 검찰의 수사가 권력지향의 정치편향적인 수사이고 대선자금과 관련된 물타기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 검찰의 잘못된 장단에 맞춰줄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당론으로 지금까지 검찰의 수사를 공격 수사로 규정한 만큼, 검찰의 세 번째 소환장에도 당연히 응할 생각이 없고요. 저희는 검찰이 지금까지 수사하고 언론에 대검 관계자라고 하는 익명으로 언론 플레이를 해 왔고요.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해서 자신이 있다. 물증이 있다. 우리가 함부로 물증 없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했던 만큼 자신이 있으면 증거를 제시하고 영장을 청구해서 법정에서 만나자는 겁니다.

 

☎ 민충기

그런데 법정에 만나는 것도 그렇지만, 검찰의 출석 요구가 있으면 출석하는 것이 보통 관례 아닌가요?

 

☏ 박용진

검찰은요. 예를 들면 한명숙 전 대표의 경우에 두 번이나 기소를 하고 두 번이나 무죄가 났습니다.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기까지 얼마나 많은 언론의 작업이 있었습니까. 지금 박지원 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정치인은 혹은 정치인이 아닌 일반 국민이라 하더라도 검찰로부터 엄청난 압박을 당하고 공개적인 수모를 당합니다. 그리고 나서 무죄가 나면. 1년이나 2년이 있다가. 거기에 대해서 검찰이 다시 포토라인에 서서 죄송합니다. 저희가 잘못 봤습니다. 이렇게 한 적이 있나요? 아니면 그걸 지휘했던 검찰청장, 중수부장 이런 분들이 책임진 게 있나요? 없습니다. 국민들 다 알고 계세요. 이런 식으로 해서 당장 5개월밖에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에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 대통령 선거가 왜곡된 정보를 반영한 민심에 의해서 잘못된 결과가 나오고 나면, 나중에 무죄를 받는다고 해도 어디에 가서 하소연하란 말입니까.

 

☎ 민충기

그런데 검찰은 국가기관 아닙니까. 이렇게 되면 자칫 검찰의 소환이 무력화되는 것 아닌가요?

 

☏ 박용진

검찰에게 1년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국민의 세금이. 그리고 이미 본인들이 이야기한 것처럼 이미 물증과 증언을 확보했고 정황 증거는 확보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그걸 증거를 삼아서 법원에 영장 청구하고 재판을 시작하시면 됩니다.

 

☎ 민충기

혐의가 없으면 가서 그걸 입증하고 밝히면 되지 않나요?

 

☏ 박용진

아까 말씀드렸는데, 한명숙 대표 때 그렇게 해서 어떤 결과가 나왔습니까. 이미 국민들은 다 알고 있는 거고요. 검찰이 뭘 의도하는지 저희는 짐작하고 있어요. 그래서 막무가내로 죄 없으면 오라는 건데, 검찰의 의도는 포토라인에 세우는 겁니다.

 

☎ 민충기

박지원 대표가 출석하지 않으면 결국 체포동의안을 국회로 제출할 것 같은데, 그러면 국회에서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

 

☏ 박용진

정해진 수순에 의해서 처리해야죠. 이거는 보고가 되고 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본회의에서 표결로 처리하게 돼 있습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 저희는 검찰에 계속 촉구하는 겁니다. 체포영장이 필요하면 빨리 청구하시고, 계속 본인에게는 알리지도 않는 언론용 소환장을 남발하지 마시고 증거가 있고 자신이 있으면 영장을 청구해서 재판을 시작하는 거고요. 새누리당의 경우 박지원 대표가 출두해야 된다고 하니까 당론으로 사력을 다하시고, 저희는 저희대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국민들에게 이 정치적 수사의 부당함에 대해 호소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하겠습니다.

 

☎ 민충기

그리고 어제 상황이 변화된 것이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가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나머지 대법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 박용진

일단 김병화 후보와 관련해서는 사필귀정입니다. 잘못된 인사에 대해서 부적격함을 국회에서 잘 밝힌 거고요. 그런 과정에서 국민과 상식의 승리라 생각합니다. 새누리당은 이 부적격 인사에 대해서도 마치 물건을 묶어서 떨이를 팔듯이 같이 하자고 하는 거였는데, 저희는 그건 국회가 스스로 자기 역할을 폄하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거고요. 물론 문제가 있는 인사들이긴 하지만 급하니까 3명은 국회에서 처리를 하고, 나머지 1명은 처리할 수 없다는 게 저희들의 입장이었습니다. 저희가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고 거기에서 표결을 해서 처리를 할 겁니다.

 

☎ 민충기

또 한 가지 문제가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문제인데요. 새누리당에서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때까지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어떻게 하실 건가요?

 

☏ 박용진

전형적인 물타기죠. 이전 정권에서 민간인 불법사찰이 있었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의 대부분은 경찰이나 공직 라인 내에서 있었던 겁니다. 주로 감찰대상도 공직자들이죠. 그런데 이번 경우는 왜 특별히 VIP, 일심으로 충성하는 이런 단어들이 나와야 하는 특정 지역 출신들로 비선 라인을 꾸렸던 걸까가 가장 첫 번째 문제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왜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검찰마저도 일정하게 증거를 인멸하려고 하는 의혹들이 있었느냐. 입막음하기 위해서 관봉된 돈이 전달되기도 하고요. 이런 과정과 또 청와대에서 이 불법적인 민간인 사찰의 결과를 가지고 어떤 보고를 받거나 계속 활용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의혹도 존재하는 겁니다. 이러한 조직적인 범죄행위와 관련해서 이것과 이전 정권에 있었던 상황을 물타기로 섞으려고 하는 것.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전형적인, 전혀 질과 상황이 다를 뿐 아니라 새누리당에서는 물타기를 통해서 부담을 털어가려고 하는 의도인 것 같은데요. 국민들이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계실 거라 봅니다.

 

☎ 민충기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특검에 대한 시각차도 여전히 있지요?

 

☏ 박용진

새누리당은 좀 난데없습니다. 합의된 것은 내곡동 사저땅 특검인데요. 거기에 갑자기 봉화와 동교동을 넣겠다는 건데 내곡동 안에 봉화와 동교동이라고 하는 땅이 포함된 게 아니라면 갑자기 느닷없이 이것을 끌어들이느냐. 이 작구조차도 제대로 해석을 못하는 건지 의심스럽고요. 이미 고인이 되신 두 분 대통령의 사저와 관련해서 단지 그 사저를 설계한 사람이 같은 사람이라고 하는 주장인데요. 그거와 상황은 다르죠. 왜 대통령 사저땅을 공개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아들 명의로 구입하려고 했으며, 또 그린벨트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해명되고 있지 않은 게 많아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하자는 거였지 사저를 누가 설계했느냐를 따져보기 위해서 내곡동 특검을 하자는 게 아니거든요.

 

☎ 민충기

그러니까 이명박 대통령의 사저를 따지자는 거지 전직 대통령의 사저를 따지자는 건 아니었죠?

 

☏ 박용진

예, 그렇습니다.

 

☎ 민충기

그리고 어제 통합진보당의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안이 부결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야권연대, 민주당의 입장은 어떤가요?

 

☏ 박용진

일단 공당이 국민에게 약속한 내용을 스스로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 대단히 유감스럽습니다. 이런 결정을 국민들이 얼마나 납득하고 받아들일지도 의문이고요. 저희로서는 통합진보당의 이번 결정이 야권연대와 자격심사 등에 여러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데, 오늘 당무조정회의가 있고 잠시 후 확대간부회의와 최고위원회의가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번 문제와 관련해서 심도 있고 신중한 판단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민충기

네, 오늘 아침 설명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