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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하루/박용진의 오늘

[20161129] 박용진 의원 선언문, "나는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국회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 방금 전 의총에서 대통령 탄핵의결안 발의를 위한 의원 서명에 참여하고 왔습니다.
야당은 뚜벅뚜벅 제 갈길을 가기를 결정했습니다.

 

이 글은 역사적인 탄핵표결에 앞서
표결에 대한 저의 입장을 강북구 지역 유권자들과 국민여러분에게
공개적으로 알리고자 하는 글입니다.


야당의원들은 그 뜻을 대부분 공개하고 계시는 만큼
여당의원들 역시 탄핵표결에 대한 입장을 국민들 앞에 공개하기를 촉구합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 박용진의 탄핵 공개 표결 선언문


<그러므로, 나는 탄핵한다.>

대한민국 제 20대 국회의원이며,
자랑스러운 이 땅의 주인으로 살아갈 두 아이의 아빠인 나는
국민의 명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결심에 따라
헌법과 국회법을 준수하여 대통령 박근혜를 탄핵할 것을 공개적으로 밝힌다.


법에 따라 그 표결은 무기명이나,
국회의원의 양심과 책임의식에 따라 공개 탄핵 표결입장을 밝힌다.


탄핵표결에 임하는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노력하며, 국가이익을 우선으로 하여 국회의원의 직무를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

한 사람으로서 탄핵소추의결안에 찬성할 것이다.


탄핵은 이 혼란의 한 맺음표가 되겠지만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한 우리들의 투쟁은 이제 시작이다.


나는 탄핵 표결을 시작으로
낡은 정치체제와 시대착오적 주류질서를 전복하기 위한
2의 민주화투쟁에 국민과 함께 나설 것이며,
민주사회의 최대 적들인 재벌체제가 바로 그 투쟁의 대상이 될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대통령 뒤엔 비선실세가 있고,
비선실세 뒤엔 재벌이 자리 잡고 있는 대한민국 권력체제의 오래되고
치명적인 부실구조가 드러났다.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절대반지를 손에 쥔 대통령을 비선실세가 통제하고
그 비선실세를 재벌이 돈과 정보력으로 장악하는 절망적 지배구조가
우리 사회를 망가뜨려 왔다.


어둠을 넘어 새벽으로 가기 위해서,
탄핵을 넘어 시대교체로 가기 위해서,

우리는
군사독재라는 절대적 정치독재체제에 맞서 투쟁했던 것처럼
독점재벌이라는 절대적 경제독재체제에 맞서 결연하게 투쟁해야 한다.


30년 전 앞선 투쟁을 우리는 정치민주화투쟁이라 했고
오늘의 제2민주화투쟁을 우리는 경제민주화투쟁이라 할 것이다.


그래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일하는 사람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노동자가 존중받는 나라
부지런히 노력한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는 기회가 평등한 나라
국민의 의무를 다하면 정부는 나라의 의무를 다하는 나라
복지국가가 그저 부러움의 대상이 아닌 구체적 목표가 되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밀고 가야 한다.


더 이상 아무런 노력도 없이 재벌아들이 재벌총수 되고
가난한 집 아이들은 그 큰 가난과 불평등에
눈물짓는 사회를 방관해서는 안 된다.

부모 재산의 불평등이 교육의 불평등과 기회의 불평등을 낳는
희망 없는 사회는 전복되어 마땅하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오늘
국민의 신뢰와 우리사회의 가치를 허물어 놓은  배신의 권력,
무능의 통치자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다.


썩은 밑동을 도려내야 새싹이 돋아난다.
재벌의 꼭두각시가 되어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던 그를 탄핵함으로써
구시대의 종언을 선언하고
새 시대의 마중물을 부어야 하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그러므로, 나는 탄핵한다.


부당함과 불의함과 부패를 탄핵할 것이며
헌법을 조롱하고, 주권자를 능멸한 허위권력을 탄핵할 것이다.

마침내, 나는 탄핵한다.
부당하고 불의한 권력 앞에 주저했던 나의 비겁을 탄핵하고,
세월호 눈물 앞에 어느새 무감해져 버렸던 나의 방관을 탄핵한다.


이를 통해 나와 나의 시대가
분노의 투쟁을 넘어 희망의 혁명으로 가야 함을 간절히 갈구한다.

돈으로 법을 유린하고, 돈으로 권력을 조종하던 시대는 탄핵되어야 하며
선출되지 아니하고 실력이 증명되지 아니한 소수 재벌 일족의 권력이
국민경제를 농단하던 시대는 가차 없이 탄핵되어야 한다.

군부독재를 끝장내기 위해 국민 모두가 나섰던 것처럼
새로운 시대를 위해 국민들이 들고 일어난 이 때
나도 국민들과 결연히 함께 하고자 한다.


전두환의 호헌 조치에 맞서 당당히 떨쳐 일어나 승리했던
876월 민주화 투쟁 정신을 계승하여
이 불의하고 부당한 시대를 연장하려는 박근혜 대통령을 나는 탄핵한다.

그리하여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2민주화 투쟁으로 실질적 민주주의를 완수하고 촛불혁명을 승리로 완성시키기 위한 결의와 각오를 이 글에 담아 국민 앞에 밝힌다.

  20대 국회의원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서울강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