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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생각과 글/박용진의 논평

박용진 대변인 오후 현안브리핑 2012년 3월 21일

박용진 대변인 오후 현안브리핑

 

□ 일시 : 2012년 3월 21일 오후 4시 30분

□ 장소 : 국회 정론관

 

■ 관악을 지역에서의 불미스런 사건과 관련하여

 

통 합진보당 대표단에서 공개적으로 지도부간 회동을 요청한 것으로 들었다. 입장을 말씀드리면 관악을 지역에서 벌어진 불미스런 사건으로 인해 국민들이 야권연대에 대해 갖고 있었던 기대와 희망에 크게 금이 갔다. 국민들이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민 주통합당은 야권연대가 중대한 위기국면으로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 양당의 지도부가 만나서 공동의 관심사인 야권연대 전체 판 유지와 총선의 공동 승리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 백번 공감하지만 문제를 야기한 측의 태산 같은 책임감을 전제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말씀드린다.

 

지 금은 누가 관악을 지역의 야권단일후보가 되느냐가 아니라 정말 어렵게 만들어 놓은 전국적 야권연대의 판을 어떻게 공고하게 만들어 갈 것이냐 하는 국민적 눈높이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아야 할 때이다. 정치적 공방과 책임 떠넘기기, 본질 외면의 태도는 국민에겐 실망만 안기고 야권연대에는 상처만 남기게 될 뿐이다.

 

양 당 지도부 회동을 검토는 하겠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태산 같은 책임감을 전제로 했으면 좋겠다. 지금은 공방이 필요한 때는 아니다. 국민들 앞에서 맺은 약속을 실천하고 공공하게 하기위한 공동의 노력을 보다 침착하고 차분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새누리당 이봉화 후보 공천 철회와 관련하여

 

새 누리당이 비례후보를 발표하고 나서 국민은 새누리당이 약속했던 경제민주화도 보편복지도, 고용안정의 의지도 도무지 찾을 수 없는 공천이었다고 비판했다. 결국 이봉화, 이만우 두 사람을 통해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위원장의 끈끈한 공조만 확인한 채 하루 만에 공천을 취소하는 망신살을 남겼다.

 

이 봉화 후보 공천을 강행하고 나서 “(검찰 수사 결과) 공소권 없음으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신 있게 이 공천의 강행을 이야기했던 권영세 사무총장의 입장도 망신스럽기는 마찬가지이겠다. 하루 만에 입장을 뒤집자니 어려웠을 텐데 새누리당이 이 문제에 대해 국민께 분명한 사과를 해야 한다.

 

결국 새누리당 공천은 지역구든 비례대표든 모두 박근혜의, 박근혜에 의한, 박근혜를 위한 공천이었다는 시중의 의혹을 사실로 확인시키고 말았다는 평가를 하고 싶다.

 

■ 이영호 전 비서관의 어제 기자회견과 관련하여

 

어제 이영호 전 비서관의 비분강개, 몸통자처, 대국민호통 기자회견은 민주통합당이 그분에게 사과를 해야 할 분위기였고 의혹을 가진 국민들이 이 비서관에게 미안해해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지경까지 이른 오버액션이었다.

 

언 론에서는 이영호 전 비서관의 기자회견을 도마뱀 꼬리자르기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제가 볼 때 이영호 전 비서관은 눈치 없기로는 가히 사오정에 버금간다. 디가우저로 삭제한 것이 범죄관련 자료 뿐 아니라 양심과 눈치마저 삭제했던 모양이다.

 

뻔 뻔한 원맨쇼에도 불구하고 ‘이영호’라는 솥뚜껑으로 문제를 덮기엔 청와대 관련 범죄의혹이라는 국민적 의혹의 솥단지가 너무 크다. 국민 우롱의 자칭몸통 원맨쇼에 속아 넘어갈 국민은 없다.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 즉 법무부장관과 이명박 대통령이 자기책임의 고백을 해야 할 시간이 왔다.

 

이 명박 대통령이 이 문제를 계속 침묵할 때, 정치검찰이라는 국민적 지탄이 들끓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제 또 청와대 눈치수사를 해야 하는 검찰이 가엽지도 않은가? 이명박 대통령, 그리고 법무부 장관이 자신들의 책임에 대해 분명히 고백하고 밝히기를 당부한다.

 

■ 비례대표 1번 전순옥 후보 배정에 관련하여

 

어 제 민주통합당의 비례대표 발표가 있었다. 다들 평가를 해주셨고 미흡한 점은 국민들이 비판도 해주셨다. 비판은 달게 받고 훌륭한 분들을 잘 공천했다고 말씀하시는 데 대해서는 그분들이 당과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할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을 만들도록 하겠다.

 

비 례대표 1번에 전순옥 박사가 배정됐다. 전순옥 후보가 다양하고 많은 일을 한 후보라는 점에도 주목해야 하지만 대한민국이 42년 만에 전태일이라고 하는 청년에게, 바보회를 이끌던 한 노동운동가에게, 세상을 너무도 사랑했던 평화시장의 미싱사 노동자에게 민주통합당을 통해서 두 마디의 말을 건넨 것으로 이해해주면 좋겠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너무 오랫동안 미안했습니다.”

 

전태일 열사가 남긴 노동존중의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민주통합당이 헌신하고 앞장서나가겠다.

 

2012년 3월 21일

민주통합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