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용진의 생각과 글/박용진의 논평

박용진 대변인, 오후 현안브리핑 2012년 3월 19일

박용진 대변인, 오후 현안브리핑

 

□ 일시 : 2012년 3월 19일 오후 4시 15분

□ 장소 : 국회 정론관

 

■ 정치개입 이달곤 정무수석은 물러나라

 

문자정치를 청와대 정무수석의 고유 업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다. 단지 문자배달사고라고 인식하는 새누리당 지도부의 인식도 안이한 것 같다.

 

이달곤 정무수석이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청와대의 선거개입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중립 의지를 확인하는 동시에 집권여당 새누리당의 쇄신의지를 확인하는 척도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달곤 수석이 국민의 비판과 여론 질책에도 자리를 버티는 것은, 대통령이 레임덕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선거에 개입하려 하고 새누리당도 말로만 과거와의 단절을 얘기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공개적으로 선거 중립 의지를 피력했던 대통령이나 과거와의 단절을 천명했던 박근혜 위원장이나 말로는 국민을 위하는 척하지만 사실은 바보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따라서 인사권자로서 이명박 대통령은 이달곤 수석의 용퇴를 분명히 결정해주기 바란다. 새누리당도 청와대의 공천개입 의혹을 일소하기 위해서 이달곤 수석의 퇴직문제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의 침묵은 공천개입을 시인하는 것인 동시에 국민을 우롱하는 것일 뿐이다.

 

■ 청와대는 언제까지 불법사찰 은폐의혹에 침묵할 것인가

 

청와대 불법사찰 은폐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하고 전달되었다는 대통령 비서실장의 금일봉이 개인의 돈인지 청와대 업무추진비인지도 분명히 밝혀야한다.

 

관련자 진술에 의해 밝혀지는 청와대 불법사찰의 전모는 추악하기 그지없다. 거짓진술을 위해 어마어마한 뒷돈을 주겠다고 했고, 벌금형을 약속했다 징역형이 나오자 5천만원을 위로금으로 줬다고도 한다.

 

그 장본인이 공직기강비서관이다. 임태희 비서실장도 사건 구속자 가족에게 위로금을 줬다고 하는데 이 돈이 어디서 나온 돈인지도 국민은 확인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청 와대가 사건의 은폐와 축소를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했음을 증명하는 증거들이 끝없이 나오는데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불법사찰 당시 민정수석은 집권여당 새누리당의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섰다가 공천에 미끄러져 뜻을 접었고, 증거인멸 당시 민정수석은 현재 법무부장관으로 그 위세가 대단하다.

 

청와대는 침묵으로 버티고 있고 검찰이 대신 알량한 재수사에 나서는 상황이다. 그러나 재수사에 나설 특별수사팀도 1차 부실수사팀에 이래저래 얽혀있기 때문에 그 결과를 기대하는 국민은 별로 없다.

 

청와대는 은폐의혹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대통령 비서실장의 금일봉이 어디서 나온 돈인지 청와대 업무추진비가 아닌지 분명히 밝혀야 하다.

 

검 찰이나 청와대가 시간을 끌어보겠다는 모양이다. 보통 이런 악재는 더 큰 사건으로 덮기 마련이다. 행여나 광명성3호 발사에 쏠린 국민의 시선에 실어 이번 의혹을 덮어버려는 요량이라면 꿈을 깨는 것이 좋겠다. 국민도 바보 아니고 야당도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

 

2012년 3월 19일

민주통합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