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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속 박용진/언론보도

[MBC] 왕상한의 세계는 우리는 2013년 3월 25일





☎ 왕상한 > 민주통합당의 박용진 대변인 연결해서 야당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한 달,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 대변인 안녕하세요?


☎ 박용진 > 네, 안녕하세요. 박용진입니다.


☎ 왕상한 > 네, 앞서 새누리당의 김재원 의원께서는 지난 한 달 동안에 새정부의 성적표 참 낮게 주신 것 같은데요. 박 대변인께서는 몇 점을 주실까요?


☎ 박용진 > 제가 김재원 의원님을 그래도 몇 번 이렇게 방송에서 뵈었는데 조용조용한 말투이시긴 하지만 저렇게 풀죽어 계신 건 처음입니다. 참 어려운 자리, 어려운 질문인데 나와서 일방적으로 변론하기보다는 반성하신 말씀하시는 것 들으니까 오히려 야당으로서 책임감도 느끼고 그러는데요. 저도 역시 높은 점수 못 주죠. 뭐 지지율 44% 지금 국정수행지지율 44%시던데 과락이십니다. 그 정도 밖에 못 줄 것 같은데요.


☎ 왕상한 > 뭐 그래도 잘한 점을 꼽아주신다면.


☎ 박용진 > 저희가 잘하는 건 잘했다고 얘기를 계속 했고요. 그래서 저희가 먼저 제안하긴 했습니다만 북핵 3차 실험을 앞두고서 이른바 3자회동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국민들에게 정치권이 함께 대응하려고 한다 하는 모습을 보여주신 것, 또 이런 북한의 도발이 여러 가지로 진행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른바 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얘기하신 데 대해서 이건 민간 차원의 인도적 지원, 지난주에 있었죠. 결핵약품 관련해서요. 결핵관련 치료약품을 북의 민간단체에 허용하는 이런 문제는 좋았다고 생각하고요. 함께 이런 부분에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 왕상한 > 이제 과락의 이유를 들어볼까요?


☎ 박용진 > 한마디로 얘기하면 수첩 때문이고요. 거기에 덧붙이면 인사불통이고요. 거기에 좀 더하면 대통령의 이른바 정치스타일, 리더십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 왕상한 > 수첩은 뭐가 문제입니까?


☎ 박용진 > 아마 지금 대통령께서 인사가 오늘까지 뭐 12명이라고 그러는 거죠. 자진사퇴, 뭐 이렇게 해서 인사사고가 자진사퇴랑 낙마까지 합치면 14명이라고 하는데 이 12명의 사람들이 전부 다 어떻게 임명됐는지 아는 사람이 한 명입니다. 대통령 혼자세요. 그걸 설명하는 청와대 윤창중 대변인은 늘 내정의 기준이 뭐냐 그러면 전문성, 이 한 자만 얘기하고 말았습니다. 더 아는 게 없다는 얘기죠. 그렇기 때문에 이 분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이 제대로 스크린 되지 못한 채로 세상에 나왔다가 자진사퇴하거나 낙마하는 겁니다. 수첩에 적혀 있는 사람들만, 그리고 자신의 생각만 고집하고 계신 것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는 이제는 수첩을 덮으시고 귀를 여셨으면 좋겠습니다.


☎ 왕상한 > 참 그 수첩에 뭐가 들어 있는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고 있는데 그런데 앞에서 김재원 의원께서는요. 인사과정에서 오히려 책임이 주변의 참모진한테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사태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책임을 지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 박용진 > 네, 그 말씀도 일견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인사 검증라인 책임자가 책임져야 된다고 보는데요. 그 중에 최고책임자는 사실은 허태열 비서실장이시고요. 그 다음으로는 민정수석을 짚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검증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렇죠. 그런데 이 과정 자체를 누가 요구하셨느냐 하면 대통령께서 요구하셨습니다. 청와대의 인사위원장을 비서실장이 맡게 되면 사실상 이런 식으로 책임을 사실은 대통령이 져야되는 방식으로 갈 수 밖에는 없는데요. 한 가지를 짚고 싶습니다. 이번에 오늘 사퇴한 한만수 내정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고요. 뭐 지난번에 있었던 다른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 특히나 이번에 성추문 성접대 추문으로 물러난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분들의 이런 문제점을 몰랐을까요? 다 알았다고 봅니다. 실제 스크린이 다 되었다고 보고요. 또 중소기업청장으로 내정돼 있었던 분의 경우에는 백지신탁과 관련해서 그분은 몰랐을 수 있죠. 하지만 그 제도가 도입된 게 2009년 2월 3일이에요. 그 이후에 관련 공무원들이나 그 부서에서 일하는 분들이 그걸 몰랐을까요? 다 알았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백지신탁 문제가 있습니다. 김학의 전 차관의 경우에는 성접대 추문이 돌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만수씨의 경우에는 지난 2011년 본인이 자진신고한 해외비자금 문제가 있습니다. 이걸 몰랐을까요? 저는 스크린 됐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것을 보고할만한 엄두를 못내는 거죠. 그러면 이것은 대통령 리더십의 스타일의 문제일 수도 있고요. 또 이것을 보좌하는 보좌진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둘 다 마찬가지일 텐데 이 정도가 되면 12번이나 이런 일이 벌어졌으면 대통령께서 스스로 생각해보셔야 됩니다. 나 때문아니냐, 혹시, 보좌진이 보좌 못하고 제대로 직언을 하지 못하는 이런 것은 내가 너무 무섭게 하거나 내가 너무나 내 주장만 얘기하기 때문에 보좌진들이 얘기할 수 없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한번 해보셨으면 좋겠고 그래서 이제는 수첩을 덮고 귀를 여셨으면 좋겠습니다. 보좌진에게도 귀를 열고 야당에게도 귀를 열고 국민들에게도 귀를 열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왕상한 > 좀 전에 허태열 실장 말씀하셨는데요. 그 자신이 박사학위 논문 표절에 대해서 인정을 했지만 뭐 그대로 계시지 않습니까? 뭐 그 부분에 있어서 인사검증시스템에 있어서 그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증하시는 것은 어땠을까 싶은 그것도 드는데 아무튼 그 부분에 관하여서는 말씀을 들은 것 같고요. 아무튼 무려 47일 동안 끌었던 정부조직법 개편안 문제, 여쭙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은데 사실 그 과정에서 야당이 좀 지나치게 발목 잡기를 했다, 이런 비판이 있죠?


☎ 박용진 > 비판은 있습니다만 저희는 발목을 잡으려 했던 것이 아니라 손목을 잡으려고 했습니다. 거기에 발목을 들이민 건 청와대와 여당이죠. 저희는 손잡고 같이 가려고 했더니 뒤에 보니까 발목을 저희한테 내미셨더라고요. 저희가 다 여야가 인정하는 사안인데요. 청와대에서 재량권을 좀 주셨더라면 정말 빨리 끝났을 겁니다. 그리고 여당의 새누리당의 협상팀도 다 합의하고 돌아서서 갔다가 뒤집히고 또 기자들에게도 합의문 발표 5분 뒤에 한다고 해놓고 기자들한테 알려놓고 5분 전에 이렇게 다시 합의를 번복하고 이런 경우는 계속 많았어요. 이게 다 청와대 쪽에서 이렇게 영향력을 미친 게 아니냐는 게 판단입니다.


☎ 왕상한 > 하지만 그 협상 중간에요. 야당의 입장이 좀 오락가락한 건 없었나요?


☎ 박용진 > 저희가 양보를 더 하려고 하다가 우리 박기춘 원내대표가 내부에서 엄청난 반발에 싸인 적은 있습니다. 그런 저희가 이번 협상 최종 협상안에 대해서도 워낙 문희상 위원장이 박기춘 원내대표에게 다 위임한다, 그 권한은 박기춘에게 있다, 이렇게 분명히 얘기를 여러 번 하셨기 때문에 넘어간 게 많고요. 내부적으로 불만이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협상단 원내대표 중심으로 갔어요. 그런데 저쪽은 계속 뒤집히는 바람에 이 일이 일찍 못 끝난 것은 국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 왕상한 > 그런데 그런 모습들이 야당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자아낼 수 있다는 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용진 > 어쨌든 그 국회에서 법으로 정부조직과 관련된 개편을 완료해야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들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국회 전체 책임이 있고 여야 모두에게 책임이 있겠죠. 하지만 이거 하나는 분명합니다. 저는 좀 제가 모시고 있는 비대위원장이긴 하지만 문희상 위원장처럼 의회주의를 강조하고 원내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선 불만이 좀 있거든요. 특히나 이번에 원세훈 국정원장과 관련해서는 댓글 문제 관련해서는 좀 국회가 아니라 장외에서도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의견들이 있는데도 그렇게 고집스럽게 국회 중심으로 생각하세요. 이런 의회주의자, 그리고 여당과 함께 하려고 하는 이런 거 협조주의를 하시는데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이렇게 일을 못 풀어나간다고 하는 건 정말 저쪽에 문제가 있었다고 저는 평가하고 싶습니다.


☎ 왕상한 > 알겠습니다. 한 달 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그 취임사에서 가장 강조를 했던 것이 바로 국민, 그리고 국민행복이었죠?


☎ 박용진 > 네.


☎ 왕상한 > 지난 한 달 동안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행복했을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용진 > 네, 저희도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왕상한 > 네, 지금까지 민주통합당의 박용진 대변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