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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속 박용진/언론보도

[원음방송] 민충기의 세상읽기 2013년 3월 27일





□ 원음방송 시사프로그램 [민충기의 세상읽기]

□ 3월 27일 (수) 오전 7시 33분~ 46분 (13분간)

□ 주파수 : 서울경기 89.7MHz, 부산경남 104.9MHz, 대구경북 98.3MHz

전북충남 97.9MHz, 광주전남 107.9MHz

 

☎ 민충기

이번에 박근혜 인사, 7번째 낙마자가 또 나왔습니다. 이 정도 되면 인사검증 시스템 뭐가 문제가 있어도 한참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요?

 

☏ 박용진

그렇죠. 뭐 이게 지금 한 번 잘못되면 실수라고 하고, 두 번 잘못되면 우연의 일치라고 할 수 있죠. 근데 뭐 이게 여섯 번, 일곱 번 되면 뭐 자체적으로 큰 문제가 내제되어 있는 것으로 봅니다. 제일 큰 것은 이거를 대통령이 자신이 아는 사람 중에서 쓴다는 것 아닙니까?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큰 국가를 운영하는데, 한 사람의 기억과 한 사람의 인연을 중심으로 나라가 운영된다, 이건 정말 큰일인 거죠.

 

☎ 민충기

대통령에 당선되면 대통령의 인사권이 나 혼자, 내 것이다라고 생각하는데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 아닌가요? 국민들이 대통령 권한을 주기는 하지만, 인사권 마음대로 하라는 얘기는 아닌데요. 중지를 모아서 잘 해달라는 얘기인데. 그렇다면 지금 현재 여기에 대해서 청와대도 그렇지만 새누리당이 왜 이런가요, 입을 꾹 다물고 있나요? 별로 말을 안 하는 것 같아요?

 

☏ 박용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요즘 최근 2,3일 정도 계속해서 스스로도 문제제기는 하고 있습니다. 물론 새누리당이 지금 보니까 특히 이상일 대변인 같은 경우는 야당 대변인 같으세요. 그래서 어제 통화하면서도 야당 대변인들은 다 뒷전이고, 여당 대변인이 청와대에 대해서 비판의 날을 세우니까 좀 이상하다, 그런 말씀을 드린 적도 있는데. 여당에서도 참지 못하고 이야기가 터져 나올 정도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문제는 대통령, 사실은 저희 민주당이 매일 아침 회의를 하니까요. 회의를 통해서 정권 초기인데 너무 과하게 인사 문제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할 수는 없다, 그래서 민정수석, 지금 청와대 인사위원회 위원장은 허태열 비서실장이고. 거기에 핵심적인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분이 민정수석이실 텐데요. 이 분이 검증과 인사 추천 과정에서 개입하고 그러는데 이렇게 사고가 연달아 났는데, 그 분이 계속 자리에 있으면 안 되겠다 결론을 내리고 가장 낮은 수준의 요구를 한 겁니다. 대통령의 유감표명도 좋으니까 사과를 하시고, 민정수석 정도는 교체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데 대뜸 그저께 임명장을 줘버리셨어요. 나 말고는 누구도 얘기를 한다한들 그것이 조언이든 비판이든 귀담아 들을 생각 없고, 허용할 생각 없다는 태도이신 것 같으세요. 저희들도, 민주당도 10년 정도의 집권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인사시스템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잘 압니다. 특히나 대통령의 가장 측근에서 보좌하는 비서실장이 인사위원장으로 있고, 수석 대리 인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되면 대통령한테 No라는 말을 못합니다. 대통령이 그냥 찍어주는 사람에 대해서 형식만 갖추기 급급한 거죠. 이렇게 되면 인사사고의 모든 정치적 책임을 대통령이 짊어져야하는 이런 구조거든요. 이 구조를 바꿔야 된다는 게 저희들의 생각이고. 이 부분의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는 문책도 해야 되는데, 지금 형국은요. 국민 불만, 불신이라고 하는 다이너마이트를 대통령이 쥐고 계세요. 근데 인사의 부실이라고 하는, 검증라인의 부실이라고 하는 심지가 타들어가고 있거든요. 결국 이게 터지게 되면 대통령이 다치고 국가적 불행이 될 텐데. 이 심지를 끊어내자 라고 하는 게 야당의 제안이거든요. 내버려두라는 것 아닙니까, 이거 참 큰일입니다.

 

☎ 민충기

인선에 대해서 뭐 이러쿵 저러쿵 얘기가 많은데. 또 얼마 전에는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이경재 전 의원을 지금 현재 내정된 상태죠? 어떻게 보시나요.

 

☏ 박용진

방송통신위원회가 무슨 측근 위원회가 아니잖습니까. 이명박 대통령도 최측근 최시중 씨를, 이번에도 이경재 씨를 임명하셨는데. 저희가 왜 아시겠죠, 이제? 왜 그렇게 방송통신의 장악에 대해서 그렇게 우려하고 정부조직법 개편 때 국민들에게 그렇게 눈칫밥 먹어가면서 버텼는지. 이렇게 하신다니까요. 어떻게 최측근을 앉히실 수가 있어요? 방송통신위원회를 만든 이유가 뭡니까? 방송통신이라고 하는 국가의 중요한 국가 기간산업이기도 하고, 정치권으로부터 중립성과 공정성을 확보해야 하는 이 공간에, 그것에 관련된 전문적인 사람, 혹은 외풍을 막아낼 수 있는 힘 있는 사람이 앉아야 되는데, 대통령을 가장 잘 알고 대통령을 가장 잘 모시는 사람이 앉다니요. 방송통신위원회가 아니라 대통령을 잘 모시는 방송통신대통령측근위원회가 된 거죠. 비서실장들 앉히는 자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요. 정말 우려스럽습니다.

 

☎ 민충기

이경재 전 의원하고 박근혜 대통령하고 무척 친한 모양이죠?

 

☏ 박용진

그렇죠. 다들 알고 있는 친박계 의원이라고 알고 있고.

 

☎ 민충기

친박계의 중진이다, 이렇게 알려져 있죠.

 

☏ 박용진

그리고 저희 당에서 이미 여성 의원들이 지적을 했습니다만, 국회의원을 하실 때 성희롱 발언으로 문제도 많았던 분이세요.

 

☎ 민충기

그런 전력이 있죠. 근데 지금 다음달에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있는데 이것에 또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서울 노원병 지역에는 민주당이 공천을 안 하기로 결정을 했네요?

 

☏ 박용진

예 그렇습니다.

 

☎ 민충기

왜 이렇게 공천을 안 하기로 되었나요?

 

☏ 박용진

공당으로써의 의무를 저버린 거다, 라는 새누리당의 비판, 충분히 제기 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여러 고심 끝에 말씀드린 것처럼 공당의 어떤 도리, 의무, 이것과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의 진보당과 안철수 후보에게 양보 받았던 것에 대한 신세, 그리고 박근혜 정부가 초기에 인사사고가 반복되면서 국정의 혼란을 가져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에 대한 어떤 경고의 목소리를 던져야 된다고 하는 당의 때문에 저희가 많이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말씀 드렸던 것처럼, 후자를 선택한 거죠. 그래서 야권의 단결, 그 야권의 단결을 통해서 박근혜 정부에 대한 경고, 이것을 좀 이뤄내기 위해서는 저희가 선제적으로 야권 단일화를 위한 양보조치를 해야 된다, 이런 판단을 했습니다.

 

☎ 민충기

네. 그리고 나머지 두 군데, 부산 영도하고 부여청양, 이곳에는 공천자 내실 거죠?

 

☏ 박용진

네, 그렇습니다. 이미 영도에는 김비오 위원장을 전략 공천 했고요. 부여청양에도 후보 심사 작업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번 주말까지는 해결될 겁니다.

 

☎ 민충기

혹시 노원병에 민주당 공천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새누리당이 반사 이익을 좀 얻지 않을까요?

 

☏ 박용진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노원병지역이 워낙 야권 강세지역이긴 합니다만 지난 2008년 선거를 좀 돌이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노회찬 후보가 출마했고, 홍정욱 후보가 출마했고, 그 다음에 민주당에서는 김성환, 현 구청장이 출마를 하셨어요. 이 세 분이 겨루기를 했는데. 한 2~3% 차이로 노회찬 후보가 낙선을 했습니다. 그 때 민주당의 김성환 후보가 한 16%정도를 득표를 하셨어요. 야권 두 후보를 합치면 60% 가까이가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야권이 진거죠. 저희로써는 만일에 저희가 후보를 강행해서 냈으면 저희가 뭐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주장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되지는 못하더라도 야권에 지리멸렬로 인해서 새누리당이 더 이득을 얻었겠죠. 저희는 그런 결과를 얻게 되면, 봐라, 민심은 박근혜 정부가 잘한다는 거다, 이렇게 갈까봐 그러면 안 되지 않습니까? 아전인수도 유분수지. 그래서 저희가 그런 구도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선제적인 양보를 진행했습니다.

 

☎ 민충기

그러면 안철수 전 교수가 노원병 지역에서 만약에 재보궐 선거 이후에 안 전 교수가 당선이 되면 앞으로 민주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보시나요?

 

☏ 박용진

그것의 선택은 안철수 후보가 하셔야 되겠죠. 지금 저희의 선제적인 양보에 대한 안철수 후보나 안철수 후보 측의 반응을 보면 시큰둥이죠.

 

☎ 민충기

뭐 고맙다는 말이 없던데요?

 

☏ 박용진

고맙다는 말도 없고, 야권연대에 대해서 크게 의미 없다, 이렇게 판단하시는데요. 그 판단이 앞으로 계속 갈 거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현실 정치를 바라보다보면 뜻이 좀 다르지만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 힘을 합쳐야 될 때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부부가 늘 생각이 같아서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 듯이요. 그래서 저는 뭐 안철수 후보도 현실 정치에서는 초등학생이니까 하나 하나 배워나가실 거라고 보고, 저희들로써는 안철수 후보가 좋은 정치인이 되실 수 있도록, 좋은 정치를 끌어가실 수 있도록 함께 해드릴 생각이 있고요. 또 저희들도 힘을 얻어갈 생각이 있습니다. 그래서 공동의 목표가 뭔지, 국민들이 어떤 정치를 바라는지를 서로 확인하고 함께 움직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민충기

네, 오늘 아침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