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대변인 오전 현안브리핑
□ 일시 : 2012년 6월 26일 오전 10시 35분
□ 장소 : 국회 정론관
■ 새누리당 박근혜 근위병들에 의한 친위쿠데타
새누리당이 어제 대선후보 경선방식을 확정했다. 새누리당의 경선방식 확정은 사실상 박근혜 근위병들에 의한 친위쿠데타이다.
박근혜 의원은 마이너주자, 난장이 후보로 폄하하던 상대후보자들이 요구하는 경선룰의 변경을 한 톨도 받아들이지 않는 불통의 태도, 잔인한 리더십을 드러냈다.
박근혜의 한계이자 새누리당의 한계이며, 이런 불통의 태도를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대한민국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을 맞이할지 국민들이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일사천리로 통과된 대선후보경선방식에 의해 치러지는 새누리당의 8.20당대회는 사실상 박근혜 추대대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고, 작은 불만과 비판도 무자비하게 짓눌러 버리는 잔인한 리더십이 꽃가마를 타는 날이 될 것이다.
국민들은 8.20 새누리당의 박근혜 추대대회가 유신시대 통일주체 국민회의에 의한 체육관 선거의 복사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10월 유신이라는 친위쿠데타로 마련된 유신헌법에 의해 1972년 12월 23일 장충체육관에서 치러진 8대 대통령선거는 통일주체 국민회의 대의원들에 의해 치러진 간접선거였지만 사실상 추대대회였다.
단독 추대된 박정희 대통령은 전체 대의원 2,359명이 참석한 가운데 2,357표라는 절대적인 찬성으로 당선됐다. 여기서 빠진 두 표는 반대표가 아니라 실수에 의한 무효표이다.
이런 것을 어떻게 민주주의라고 부르겠는가. 그래서 어제 결정 난 8.20전당대회는 10월 유신에 의해 치러진 체육관선거의 복사판이 될 것이라고 비판받는 것이다.
여전한 색깔론 부추기기 등 유신과 5공 쿠데타 세력의 잔당이라는 강력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자당의 대통령 후보를 과거 통일주체 국민회의와 똑같은 방식으로 뽑겠다는 결정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역사는 어제 새누리당의 결정을 제2의 10월 유신으로, 8.20전당대회를 21세기판 체육관 추대선거로 조소와 비판 속에 기록하게 될 것이다.
유신독재자 박정희의 딸 박근혜 의원이 비판의 수용과 경쟁의 넉넉함이 아니라 아버지와 똑같은 방식으로 권력을 움켜쥐려는 모습에 대해 한국정치를 유신시대로 퇴행시키려는 것으로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국민의 지지는 70%에 이른다. 국민의 압도적 지지와 기대에도 불구하고 근위병들은 친위쿠데타로 권력을 움켜쥐겠다는 박근혜 의원에게 다시 한 번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박근혜 의원 측이 오픈프라이머리를 반대하는 이유가 ‘역선택’이라고 들었다. 민주통합당이 줄기차게 요구하는 선거법 개정에 새누리당이 동의한다면 역선택을 방지할 수도 있고, 이중투표와 부정투표 등 제기되는 부작용을 걸러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의원 측이 법 개정에도 반대하고 오픈프라이머리에도 반대함으로써 한국정치는 개혁과 개방으로 가지 못하고 낡은 틀 안에서 허우적거리게 되었다.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 선출에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개입해서 역선택을 하게 되는 위험을 저희가 안아야만 하게 되었다.
자기 당 경선에서 이기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 하더라도 오픈프라이머리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거법 개정에는 응해주는 것이 최소한의 정치도리가 아닌가?
새누리당이 추대대회를 강행하는 것은 스스로의 선택이고, 더는 말리지 않겠다. 하지만 한국정치의 발전을 위해 선거법 개정에 응해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2012년 6월 26일
민주통합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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