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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하루/박용진의 오늘

[210307] 대통령 선거 1년을 앞두고 오랜 다짐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 대통령선거 1년을 앞두고 오랜 다짐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오래전부터 세상을 바꿀 ‘용기와 지혜’를 생각해왔습니다.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정치를 시작했고, 부족하지만 늘 도전하는 자세를 가지려 했습니다. 28살 젊은 열정으로 국회의원에 첫 도전을 했고, 재벌총수의 반칙과 한유총 등 집단이기주의 세력의 특권에 맞서 상식과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제작결함에 끈질기게 문제제기를 하고 공매도의 불합리한 제도적 모순을 바꾸려 애써왔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변화를 위한 도전이었습니다. 힘들었지만 변화를 이뤄내고 그 결과를 만들어 내는 보람있는 일이었습니다.
한 사람을 판단할 때 그가 무언가를 하겠다는 말보다, 그가 해 온 일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감히 박용진은 ‘용기와 지혜’를 가지고 정치인의 역할을 감당해 왔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제 20대 대통령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한민국은 위기와 기회가 겹쳐 밀려오는 거센 파도 앞에 서 있습니다.
변화를 주도하고 국제사회 선도국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혁신의 고속도로를 내야 하고 정치가 그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정치는 지금 낡고 지쳐 있으며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득권 이익에 더 충실하고, 세대의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며, 날로 심각해지는 부의 불평등과 계급격차, 불평등과 불공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격렬하게 뜯어 고쳐야 하는 분야가 있다면 다름아닌 정치분야일 것입니다.

20대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과 청년세대의 역동성을 담아내는 용광로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정치는 더 젊어져야 하고 더 빨리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그 혁신과 열정의 뜨거운 불덩이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들께서 다시 우리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라고 신뢰를 주실 것입니다.
정권 재창출이 가능할 것입니다.

제가 그 역할을 자임하고자 마음 먹었습니다.
우리 정치의 세대교체와 대한민국의 시대교체를 선도하겠습니다.
젊음과 개혁정신으로 무장한 박용진이 열정적인 도전자, 거침없는 개척자의 자세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스무살 나이에 마음에 세운 착한 뜻을 잊지 않고 여기까지 왔고, 세상을 바꾸겠다는 가슴 속 불덩이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전히 젊습니다.
민주당의 변화와 대한민국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대선 1년 전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혼자 할 수 없습니다.
응원해주시고 힘 보태주십시오.

작년 6월 저만의 다짐과 출정식을 갖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송기숙 교수의 장편소설 <녹두장군>에는 동학도들이 선운사 도솔암 마애불 앞에 모여 복장에 감춰진 비기(秘記)를 꺼내는 장면이 나옵니다. 소설의 시작을 그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그 마애불을 조성한 검단선사가 세상을 뒤집을 비기를 적어 그 복장안에 감춰 놓았는데, 그 비기의 진정한 주인이 꺼내지 않으면 손을 댄 자는 벼락을 맞아 죽는다는 전설이 있었다는군요. 1820년 전라관찰사 이서구가 호기심에 그 복장을 열고 비기를 꺼냈는데 그 책의 첫 장에 “전라관찰사 이서구가 이 책을 연다”라고 써 있고 날벼락이 치기 시작했답니다. 기겁을 한 이서구가 다시 비기를 마애불 복장에 집어 넣고 줄행랑을 친 뒤 70년이 지나 동학군들이 그곳을 찾아 비기를 꺼내들고 기세를 올렸다는 겁니다.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아마 동학 지도자들은 관군의 막강한 무력에 맞설 두려움에 떨고 있는 평범한 농민들의 사기를 생각했을 겁니다. 얼마나 겁이 나고 무서웠겠습니까? 탐관오리의 탐학과 수탈에 맞서고 싶지만 막상 관군과 맞서 이길 수 있을지 겁이 나고 두려웠을 겁니다. 저는 새 세상을 바라는 평범한 농민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려고 동학 지도자들이 벌인 일종의 심리전이자 정치적 퍼포먼스였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저는 늘 그 소설의 한 대목을 떠올리면서 언젠가 마음에 큰 각오를 다지려면 그곳에서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비기는 이미 동학 지도자들이 가져가고 없겠지만 그곳에는 더 나은 세상을 바라던 평범한 사람들의 간절함이 새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가렴주구에 힘겹게 살아가던 백성들이 도솔암까지 올라와 신비로운 이야기에 기대 세상이 바뀌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져서 가련하기도 했지만 그 간절한 마음이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한 ‘용기있는 한 걸음’을 하게 했던 것이니까요.
도솔암 마애불이 동학농민군들의 출발점이었듯 박용진의 ‘용기있는 첫 걸음’을 거기에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3월 9일이면 대통령 선거 꼭 1년 전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에 각오를 했고, 작년 6월에 도솔암 마애불 앞에 섰습니다.
그 각오와 용기로 지금까지 하나하나 차곡차곡 준비해 왔습니다.
한분 한분 만나고 지혜와 마음을 모아왔습니다.
<온국민행복정치연구소>를 통해 지혜를 모으고 있고,
대한민국 미래와 정치의 역할을 주제로 하는 대담집 <리셋 대한민국>을 출간했습니다.
제 생각을 정리한 새로운 책은 4월 출판 예정으로 준비중입니다.
부산, 광주, 울산, 창원, 여수, 순천, 고흥 등 전국을 다니며 동지들을 만나고,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길이 더 험난할 것이고,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어렵고 험난한 일이지만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내는 불공정과 불평등에 맞서는 용기있는 대통령이 필요하고,
대한민국을 더 부강하게 만들고 국민들이 행복한 나라로 만드는 지혜로운 지도자가 필요한 시기에 젊은 정치인답게 자기 역할을 자임하고 나섭니다.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헌법10조의 가치를 담은 <행복국가> 구상을 더 분명히 해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계획을 밝히고, <용기있는 대통령>으로 불공정과 불평등에 맞서 오늘의 과제를 해소해 나갈 각오를 말씀드리며 나가겠습니다.
또박 또박 한 걸음씩 새 세상을 향해 가겠습니다.

대선 1년 전인 3월 9일을 앞두고
박용진이 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