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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하루/박용진의 오늘

[191221] 충무로 대한극장 건너편 길을 걷는 분들은 인도 바닥에 놓여 있는 표지석을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열사 어머님의 키가 원래 이렇게 작으셨던가 생각이 들던 날이었습니다.
지난 12월 14일 충무로에서는 노태우정권 살인폭력진압에 목숨을 잃은 성균관대학교 학생 김귀정 열사가 희생된 장소의 표지석을 제막식이 있었습니다.
조촐하게 치러진 행사였지만 열사의 희생을 기리고 살아 남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을 돌아보는 자리였습니다. 오랜만에 열사 어머님과 동생 종수씨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잘 살겠습니다. 치열하고 정직하게 잘 살겠습니다.
제가 스물 한 살 그 때 각오했던 착한 마음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언제든 충무로 대한극장 건너편 길을 걷는 분들은 인도 바닥에 놓여 있는 표지석을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그곳에 젊은날 꽃다운 나이에 희생된 김귀정이라는 젊은이를 기리는 작은 표지석이 있습니다.
우리가 건너온 폭풍치는 바다에 희생된 사람의 이름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