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론 속 박용진/언론보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2013년 5월 13일





 진행자 > 이번에는 야당 의견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을 연결합니다. 여보세요!

 박용진 > , 안녕하세요.

 진행자 > 안녕하세요. 민주당은 허태열 비서실장을 비롯해서 수석비서관들의 총사퇴를 주장하고 있어요. 두 차례 대국민사과만으로 부족하다는 거죠?

 박용진 > 그 사과가 진심을 담고 또 어떤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사과라기보다는 여론에 밀려서 어쩔 수 없이 하는 사과였고요. 첫 번째 사과는 대통령에 대한 사과였지 국민과 피해자에 대한 사과가 아니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거짓말을 하고 국민들을 속이려 했었던 청와대 첫 번째 사과태도를 볼 때 국민들이 여전히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진행자 > 조금 전에 여당 김성태 의원과 얘기하는 건 들으셨죠?

 박용진 > , 마지막 부분만 들었어요.

 진행자 > 청와대 전면 개편이나 청와대 등의 야당 요구에 대해서 김성태 의원은 민주당한테는 물 만난 고기 같은 이런 이제 얘기다, 간접적으로 약간 비판을 하신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용진 > 여당에서 아마 그런 식으로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미 사건 초기부터 말씀드린 것처럼 이 문제를 정치공방의 소재로 삼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게 지금 국민들이 얼마나 큰 상심을 받으셨겠어요. 국격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외교적 손실, 국가적 어려움을 가져오게 되는 얘긴데 이런 문제를 가지고 정치적 이익을 생각하는 이런 일은 없을 거라고 미리 말씀을 드립니다. 다만 여당도 그렇고요. 또 청와대도 그렇고 이 문제를 뭐 쉬쉬하고 넘어가려고 하고 또 이번 일만 잘 그냥 넘어가면 될 것처럼 생각하고 계시는데 자칫 잘못하다간 윤창중 개인의 어떤 개인과 청와대 간에 진실공방, 이것으로 국민적 술안주감을 무슨 만들어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교훈은 전혀 얻어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사건 초기부터 과연 청와대가 중대 국가기관으로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느냐, 그 기능이 제대로 되고 있느냐 라는 부분에 대단히 관심을 가졌고요. 저희 당에서 이야기하는 청문회라든지 아니면 지금 수석보좌관들의 전체 경질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이 이러한 제도적이고 시스템적인 문제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청와대나 여당이 마치 정치공방으로 받아들인다면 인사를 처음에 할 때 박근혜 대통령이 인사를 처음에 할 때 저희가 반대한 분들 많습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게 윤창중 대변인입니다. 그때도 뭐라고 그랬습니까? 일 좀 하게 해주세요, 이렇게 했고 야당이 사사건건 대통령의 발목 잡는다고 얘기하셨는데 그것의 결과가 지금 이렇습니다. 과연 야당이 제대로 점검하고 제대로 지적하고 넘어가자 라고 했을 때 그걸 시간이 지체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하는지 아니면 이렇게 엄청난 사태를 만들고 나서야 뒷수습 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하는지 새누리당도 좀 찬찬히 살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문제를 가지고 야당을 오히려 공격하고 비웃으려 하다니요. 참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진행자 > 이번 사건의 초기대응, 청와대의 초기대응을 어떻게 보십니까? 여당은 초기대응이 어떤 부분은 신속하게 잘 됐다, 뭐 이렇게 평가하는 분위기도 있었던데요.

 박용진 > 신속하게 초기대응이 잘 된 건 이남기 홍보수석이 범인으로 혐의를 받고 있는 윤창중 전 대변인을 긴급하게 도피 지시한 것만 뭐 신속하게 잘된 것 같고요. 나머지는 다 엉망이죠. 말씀드린 것처럼 일부에서는 귀국 종용이라고 하는 단어를 사용하시던데요. 이거 엄격히 말씀드리면 범인을 도피시키라고 지시한 겁니다.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 일단 큰 문제가 있다고 일단 보고요. 지금 대통령 주변에 그런 사람을 둘 수 없어서 그랬다고 그러는데 귀국하라고 도피 지시하시는 것 말고 수사기관에 조사 받으라고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대응이라고 생각하는데 청와대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어떠한 시스템적인 사고도 하지 못한 채로 자기기능을 상실한 채로 그저 대통령 심기만 건드리지 않으려고 대통령의 어떤 시중만 들려고 하는 이런 모습을 보이는 건 대단히 실망스러운 모습입니다.

 진행자 > 윤창중 전 대변인의 도피성 귀국이 개인적인 판단인지 아니면 청와대 지시에 따른 것인지 하는 진실게임과 관련해서 곽상도 민정수석은 그런 쌍방의 주장은 법적인 의미가 없다, 이렇게 했어요. 그래서 민정수석실 차원에서 조사할 계획도 없다고 하던데 이 문제 어떻게 보십니까?

 박용진 > 어이가 없는 거죠.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그저 비행기 타고 가고 오고의 문제가 아니라 현행범으로 체포가능한 사람을 도피시킨 겁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 왜 법적인 문제가 없는지 모르겠고요. 지금 여전히 청와대와 정부가 이 사태에 대해서 국민들이 상심하고 걱정하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윤병세 외교부장관 같은 경우는 외교적 파장 전혀 없다, 이렇게 또 장담을 하고 나서고 곽상도 민정수석은 법적인 문제가 없고 조사할 의사도 없다, 이렇게 얘기하시면 국민들이 쓸데없이 걱정하고 있는 건가요? 온 신문과 온 방송이 이 문제에 대해서 불필요하게 언론보도를 하고 있는 건가요? 모든 국민이 걱정하는데 장관과 청와대수석만 걱정하지 않는다면 이게 더 잘못된 거죠. 지금이라도 지금 상황도 저는 뭐 청와대가 초기에 보였던 무사안일한 태도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 윤 전 대변인의 해명 기자회견 보셨습니까?

 박용진 > , 봤습니다.

 진행자 >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용진 > 참담하죠. 일단 뭐 이렇게 직위를 이용한 직장 내 성폭력 사건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일단 자기변명으로 일관하고요. 또 그 부하직원이 얼마나 문제가 많았는지 등등을 얘기하고 온갖 궤변을 늘어놓는데요. 저는 윤창중 대변인의 이런 궤변에 대해서 시시비비 가리고 이럴 생각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시시비비를 가릴 문제가 아니고요. 수사해야 될 대상입니다.

 진행자 > 그러면 미국에 가서 수사 받고 와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죠?

 박용진 > 그것도 역시 저희가 대답할 필요가 없습니다. 수사를 책임져야 될 부분은 어디냐 하면 미국의 수사당국 아니겠습니까? 미국 수사당국이 요청하는 대로 그대로 따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유감표명을 할 예정입니다. 야당은 청와대의 전면 개편은 물론이고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입장표명 수위에 따라서 야당의 대응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박용진 > 일단 국민여러분께서 청문회를 열면 이것도 정치공방으로 가겠구나, 이렇게 생각하실 텐데요. 원래 청와대는 대단히 중요한 중대 국가기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회로부터 피감기관으로 되어있어요. 그래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청와대의 시스템, 그리고 청와대의 여러 역할에 대해서 상임위 차원에서라도 이런 질의응답이 가능한 일입니다. 저희가 지금 말씀드리는 청문회라고 하는 것이 정치공방을 위한 청문회가 아니라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고 이런 일이 벌어질 수가 있는지에 대해서 현재 청와대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를 반드시 점검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오늘 대통령께서 이 부분과 관련해서 어떤 입장을 내놓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처럼 찔금찔금 여론에 밀려서 어쩔 수 없이 고개 숙이고 어쩔 수이 없이 대독사과 하던 그런 방식이 아니라 대통령으로서 이런 부적격한 인물이 중대한 국가기관의 대변인으로서 기능하도록 했었던 인사책임에 대해서 일단 정확하게 입장을 밝히시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 오늘 얘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용진 >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