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석희 > 민주통합당은 어제 오후에 캠프 해단식을 갖고 이번 선거를 공식 마무리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제대로 성찰하고 해결해 나간다면 선거 패배야말로 오히려 앞으로 새로운 희망의 출발이 될 것이다, 이렇게 말했는데요. 이제 민주통합당에 남은 과제는 패배이후에 제기된 책임론, 또 이에 따른 내홍이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마무리해 나가느냐, 이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 10시에 의원총회가 열린다고 하는데 그 결과도 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 시간에는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을 연결했습니다. 여보세요!
☎ 박용진 > 예, 안녕하세요.
☎ 손석희 > 예, 안녕하시냐는 인사는 못 드릴 것 같고요. 뭐 하여간 지난번에 저희가 후보토론 이후에 이어가기 토론 세 번을 조해진 대변인하고 박용진 대변인하고 열심히 해주신 기억은 납니다. 일단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한 평가부터 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패배요인은 뭐라고 당내에서 생각하고 계신지요?
☎ 박용진 > 일단 다른 것보다도 국민여러분들에게 이 자리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후보도 여러 자리와 말씀을 통해서 본인의 부족함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하라고 하는 그런 희망적인 말씀이 60%가 넘었는데 결과가 이렇게 된 것은 어쨌든 저희 민주통합당의 부족함이라고 보고요. 국민들 뜻을 온전히 받들지 못해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변화한다고 몸부림 쳤지만 결과적으로 절실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던 것 같고요. 이러한 결과 때문에 국민들에게 새 정치의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내려 올 수 있는 사다리를 마련해드리지 못한 것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선거 패배 원인 등에 여러 가지가 있을 겁니다만 아직 저희가 정리되지 않았어요. 다만 중원이라고 표현하는 충청도하고 강원도 지역에서의 패배, 그리고 수도권에서의 제대로 어떤 격차를 벌이지 못한 이런 것들이 일단 있겠고요. 대형이슈라고 흔히 표현하는데 저희가 이미 연령 세대별 구도는 상당히 비슷해졌거든요. 2, 30대와 50대 비율이 비슷비슷하고, 연령층이 많이 높아졌기 때문에 그렇죠. 그리고 투표율로 봐선 2, 30대보다 5, 60대 투표율이 훨씬 높을 거라고 하는 것은 다 알고 있었음에게 여전히 2, 30대 투표율을 높이려고 하는 노력들만 했지 50대에게 다가갈 수 있는 어떤 이슈, 공약, 정책, 이런 부분에서는 좀 많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 라고 하는 부분들도 짚을 수 있겠습니다.
☎ 손석희 > 오늘 10시에 의원총회가 열리면 그런 얘기들도 나오긴 하겠죠.
☎ 박용진 > 평가할 거예요.
☎ 손석희 > 의원총회는 선거평가 이외에 다른 의제도 있습니까?
☎ 박용진 >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선거평가, 그리고 일정한 책임에 대한 이야기, 그렇게 되면 이후에 지금 지도체제를 어떻게 해나갈 거냐, 비대위 방식을 어떻게 할 거냐 라고 하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겠죠. 왜냐하면 국민여러분들 약간 이해를 돕기 위해서 말씀드리면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사퇴를 했습니다. 선거 들어가기 전에 사퇴를 다 했고, 그러면서 후보인 문재인 의원에게 당대표의 권한을 위임한 채로 물러났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문재인 의원이 단독 어떤 체제인 거죠. 그런데 이것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것이라고 많이들 보고 있고
☎ 손석희 > 본인도 내려놓겠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 박용진 > 예, 그리고 본인도 여러 의견들을 듣고 계세요. 그래서 그러한 어떤 대안을 내놓기 위한 과정으로 오늘 의원총회가 있는 거니까 자연스럽게 그 이야기가 나오고 의견들을 모을 거라고 봅니다.
☎ 손석희 > 일단 민주당은 그럼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게 됩니까?
☎ 박용진 > 비대위 체제로 가는 것이 일단 맞겠죠. 그런데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할 거냐, 짧게 선거관리, 가령 예를 들면 전당대회를 한다고 결정이 나면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아주 짧은 관리형으로 갈 건지 아니면 일단 당 전체를 정비하기 위한 강력한 체제의 비대위로 갈 건지 그것을 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갈 건지 아니면 새로운 비대위 체제를 꾸릴 건지에 대한 고민도 다 열려있는 상태예요.
☎ 손석희 > 문재인 후보가 패배한 다음에 한 얘기, 어제 한 얘기입니다만 우리한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친노의 한계, 또는 민주당의 한계일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한 건데 이것이 일종에 그렇다면 화두가 될 것이냐, 또 달리 보면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냐 하는 얘기도 나올 수 있습니다. 친노 중심의 패권주의, 이런 표현 전에도 나오긴 했습니다만 당내에서는 거기에 대해서 또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 박용진 > 그 논의에 대해서 후보도 언급을 하신 만큼 피해갈 순 없겠죠. 그 논의와 관련해서. 그런데 이런 지금 이번 선거를 보면 지기는 했습니다만 역대 최대 투표였죠. 그래서 정말 후보를 비롯한 국민들까지 정권교체 바라는 국민들께서 모두 다 최선을 다한 이런 모습이고요. 결과인데요. 선거대책위가 잘 했느냐, 각각의 의원들이 열심히 했느냐, 각 지역별로 어떠어떠한 노력들이 있었느냐, 평가해야 될 측면은 상당히 여러 가지입니다. 각각의 책임에 대해서 엄격하게 따질 필요는 있지만 이 친노냐 아니냐, 호남이냐 아니냐, 이런 식으로 했잖아요. 단순한 프레임을 하나 정해놓고 그쪽으로 다 몰아넣어버리면 온전한 평가가 이루어질 순 없다고 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후보가 어저께 잠깐 언급한 친노와 관련된 책임론, 한계론, 이런 것들도 이야기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걸로만 얘기가 집중되면 정말 더 중요한 다른 문제들도 있을 거고 작고 소소한 문제 같지만 매우 중요한 기준들을 놓칠 가능성들이 있어서요. 저는 이제 이 문제를 언급은 당연히 해야 되겠지만 이것이 다른 문제를 다 빨아들여버리는 블랙홀 방식으로 진행되면 아마 논의 끝에 얻어내는 것도 없을 거다 라는 생각도 듭니다.
☎ 손석희 > 알겠습니다. 안철수 전 후보와의 관계설정은 어떻게 해나가는 걸까요?
☎ 박용진 > 지금으로서는 파트너였고요. 계속 그런 관계를 연결해나가고 유지해나가는 게 맞다고 봅니다. 다만 저희 당으로서는 당 정비를 진행해야 되고 이 당 정비와 동시에 안철수 후보와 관계 문제, 그리고 국민연대라고 하는 범야권의 연대세력의 어떤 연합체, 이것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거냐를 좀 동시에 진행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내부 문제를 정리하지 않은 채 그것만 기다리다가는 정말 과반을 넘는 강력한 정부여당이 이제 등장한 건데요. 그러한 체제를 견제하고 협력해 나갈 수 있는 강력한 야당을 구축해 나가는, 그렇게 못해 갈 수도 있다, 저희 당을 정비하고 강력한 야당체제를 만들어냄과 동시에 안철수 전 후보와의 관계, 그리고 국민연대와의 관계를 연합해서 새로운 정치질서 재편으로 나가든 아니면 어쨌든 이 관계를 정리해 나가야 되겠죠. 그래서 투 트랙으로 진행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손석희 > 쉽지 않은 과제들이 앞에 놓여 있는 것 같군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용진 > 예, 감사합니다.
☎ 손석희 > 예, 민주통합당의 박용진 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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