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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하루/박용진의 오늘

[201204] 조슈아 웡 등 홍콩 민주화운동가 및 언론인 수감에 우려를 표합니다.

▣ 죠슈아 웡 등 홍콩민주화운동가 및 언론인의 수감에 우려를 표한다.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죠슈아 웡을 비롯해 여러 운동가들이 수감됐습니다. 
경색되어 가는 홍콩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합니다. 
중국정부의 주장처럼 홍콩 상황은 중국 내부의 문제입니다. 그것은 존중받아야 할 주권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다른 의견을 말하고, 표현할 수 있는 권리는 인류 보편의 가치이자 민주주의의 기본 척도입니다. 때문에 현재 홍콩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바라보며 우울함을 느낍니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두환 독재 시절 사형선고를 받았을 당시 독일의 빌리 브란트를 비롯한 미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웨덴 등 국제사회의 지도자들은 강력하게 항의하고 연대했습니다. 부마항쟁,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 항쟁 등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역사는 우리 국민들 스스로의 힘으로 쟁취한 것이지만 동시에 국제 사회의 연대에 적지 않은 빚을 졌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홍콩 민주주의의 발전, 인권의 신장 문제는 홍콩 시민들이 직접 쟁취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러나 인류 보편 가치에 입각해 홍콩 상황에 우려를 표하는 것은 민주주의 쟁취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이 보여야 할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부터 우려를 표명하고 중국정부가 보다 신중한 태도를 취해줄 것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어제 홍콩의 젊은 민주화 지도자들이 수감되는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탄압받았던 한국의 시민들의 오래전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 저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홍콩 시민들에게 연대의 뜻을 보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조슈아 웡은 트위터 공개 메시지를 보내 감사의 뜻을 전해왔었습니다. 

그가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신과 홍콩시민들은 혼자가 아닙니다. 
다시 한 번 연대의 뜻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