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을 내려놓으면서
박용진입니다. 민주당의 대변인이었고, 현 새정치민주연합의 홍보위원장이었습니다. 오늘부로 지난 2년 6개월 동안 맡아 왔던 중앙당직을 내려 놓습니다. 7.30 재보선 선거운동이 마무리되고 선거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시점이 다른 오해 없이 쉬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 좋은 듯 합니다. 다른 뜻은 없습니다. 좀 쉬고 싶고, 이런 저런 방향의 모색도 해보고 싶습니다. 6.4 지방선거 전후 중앙당직이 주는 압박감과 긴장감에서도 좀 떨어져 있고 싶었는데 오늘에야 당대표에게 말씀드렸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많은 분들에게 배움을 얻고, 도움을 받았습니다. 일일이 찾아뵙지 못하고 먼저 이렇게 글을 남기는 점 용서해주십시오. 한명숙, 문성근, 박지원, 이해찬, 문재인, 박기춘, 문희상, 김한길, 안철수. 짧았던 길었던..
더보기
밀양, 세번째 자살시도... 대책위의 호소문
1.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고 가슴이 용두질칩니다. 세 번째, 천만다행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술만 마셨고, 약은 먹지 않았다는 경찰의 이야기를 믿고 안심했다가, 그때 구급대를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산으로 올려보내지 않았다면, 밀양병원에서 억지로라도 위세척을 시키지 않았더라면, 권아무개님이 어찌되었을까 생각하니 모골이 송연합니다. 2. 지난 주 화요일 고 유한숙 어르신이 음독하시고, 어르신이 운명하신 이후, 시민분향소를 차리는 과정에서 경찰에게 천막이 찢기고 다 부서지고, 웃통을 벗어 항의하는 할머니가 발길질을 당하고, 찬바람 속에서 펄럭이는 비닐 아래서 노숙이 시작되었고, 7일이 지났습니다. 경찰의 사과 한 마디 없었습니다. 경찰과 밀양시청 공무원들은 비가 내려 습기가 올라오는 분향소에 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