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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속 박용진/언론보도

[원음방송] 민충기의 세상읽기 2013년 10월 2일





[생생토크]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

□ 원음방송 시사프로그램 [민충기의 세상읽기]

□ 10월 2일 (수) 오전 7시 34분 ~ (12분간)

□ 주파수 : 서울경기 89.7MHz, 부산경남 104.9MHz, 대구경북 98.3MHz

전북충남 97.9MHz, 광주전남 107.9MHz


☎ 민충기

정가소식입니다. 어제 정기국회가 열려 정상적으로 국회가 작동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긴급 현안 질의 과정에서 여야 간에 상당한 고성이 오가며 비난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활력을 띄는 것까지는 좋은데 국회활동도 서로 간 품의를 유지하면서 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도 해봅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용진

안녕하세요. 박용진입니다.


☎ 민충기

지금 전화가 별로 상태가 좋지 않네요.


☏ 박용진

양해말씀 좀 드려야겠는데요. 지금 김한길 대표 민주민생 살리기 전국 투쟁중이잖아요. 거기에 제가 동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젯밤 울산 동구의 해녀의 집에서 숙박을 하고 지금 부산으로 넘어가는 중에 있습니다. 달리는 버스 안입니다.


☎ 민충기

예. 울산에서 부산 쪽으로 가고 계시군요.


☏ 박용진

예. 죄송합니다.


☎ 민충기

가시는 차 안에서 휴대폰으로 통화 하고 계시군요.


☏ 박용진

예, 그렇습니다. 양해를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민충기

이렇게까지 바쁘신 데도 저희들 대담에 응해주셔서 저희들은 감사합니다.


☏ 박용진

별말씀을요.


☎ 민충기

우선 민주당 얘기부터 시작해 보죠. 지금 민주당의 여론 지지율을 보니까 조금 올라갔더라고요. 최근에 민주당 행보에 대해서 국민들이 지지를 좀 한 것 같죠?


☏ 박용진

이게 민주당이 잘했고 못했고 가 아니라요. 김한길 대표가 들어서고 나서 국민들과 신뢰가 조금씩 쌓였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 신뢰에 대한 반응이 지지도로 반영이 되는 것 같고요. 지금 민주당으로서는 제 1야당이 해야 되는 일,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결연한 대응과 민생 지키기에 대한 입장을 드러내는 것으로 우리 역할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국민들께서 민주당이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 민충기

예. 한편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 이번 투쟁으로 김한길 대표가 표를 많이 얻었다는 말도 나오는데요.


☏ 박용진

일단 당내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에 가장 지긋지긋해 하셨던 것이 이른바 계파싸움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김한길 대표가 강경한 면에서 강경한 투쟁을 이끌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또 원내외 병행투쟁 중에서 원내에서 제 1야당이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서도 전혀 끈을 놓지 않고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모든 의원들이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있는 건 분명합니다.


☎ 민충기

요즘 정치권을 보면 최근 한 달 사이에 줄줄이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감사원장부터 시작해서 검찰총장에 이어 최근에는 진영 장관까지 사퇴를 했습니다. 이유를 뭐라고 보십니까?


☏ 박용진

지금 정말 심상치 않은 상황입니다. 방금 말씀하셨던 양건 감사원장 사태는 권력기관 내부 간의 권력 갈등 양상이었거든요. 진영 장관에 관련해서는 대통령과 주무장관이 서로 맞장을 뜨는 모습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는데 이게 정권 출범 7개월 만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게 정말 심각하죠. 또 한 측면에서는 이른바 과도한 측근 챙기기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데요. 홍사덕 전 의원의 민화협 상임의장으로의 내정 추대설도 있고요. 이규택 전 의원, 다 친박이십니다. 이분도 지금 교원공제회 이사장으로 내정이 되어 있다고 보도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 밖에도 친박계 의원, 친박계 전 의원으로 분류되는 많은 분들이 이른바 이것저것 공기업의 이사장으로 내정되어 있거나 이미 임명된 바가 있습니다. 이건 정권 말에나 나오는 일이에요. 지금 국민들이 볼 때는 정권 말기 어떤 대통령 선거에서의 보은이라는 얘기는 들어봤지만 임기 출범하고 시작한 지 7개월 만에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는 건 이건 어쩔 수 없습니다. 대통령 책임 묻지 않을 수 없는 일이고요. 이 부분에서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긴다? 있을 수 없죠. 실제 박근혜 정부 들어서서 지금까지 인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빵점 정부라고 하는 것은 우리 국민들 모두가 합의하고 있으신 것 같습니다.


☎ 민충기

예. 이 가운데도 특히 채동욱 전 검찰총장 문제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어제 국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도 상당한 폭로전이 이어졌죠.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폭로 내용은 충격적이에요.


☏ 박용진

저질스럽죠.


☎ 민충기

내용이야 어떻든 간에 상당히 충격적인데 어떻게 보셨나요?


☏ 박용진

저는 김진태 의원의 발언 내용을 충격적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충격적입니다. 그거는 저질스러운 겁니다. 저질스럽고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김진태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지 않으니까 그런 식으로 국회에서 발언 하셨는지 모르겠는데요. 당당하시면 그런 얘기를 국회 본회의장에서나 상임위 자리에서 하지 마시고요. 기자회견 열어서 얘기하시죠. 그리고 본인이 들었다는 그 대상자가 누구인지 분명히 얘기 하셔야죠. 카더라 정치가 통하고 또 어디서 그런 얘기를 듣고 그렇게 얘기하시는지 모르겠는데, 국회 정치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뿐만 아니라 여야 관계에 있어서 비정상적인 팩트를 보이고 있는 거라고 생각되거든요. 적어도 정치 발전, 국가를 생각한다면 김진태 의원, 국회의원 특권 뒤에 숨어서 저질스러운 말씀 하시지 말고 당당하게 기자회견 열어서 이 얘기 다시 한 번 번복해 주시길 제가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 민충기

예. 그런가 하면 민주당의 신경민 의원은 곽상도 전 청와대 수석이 채동욱을 날리겠다는 언급을 했다고 주장했는데 이 얘기는 맞는 건가요?


☏ 박용진

이미 여러 군데서 보도가 된 내용이기도 하고요. 이것은 정보의 소스가 어디에서 나왔고 어떻게 연결고리가 모 일간지와 연결되는지에 대한 지적을 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경민 의원이 말씀하신 내용과 관련해서는 이미 여러 군데 확인도 되어 있던 바고요. 이와 관련해서 조선일보, 국정원 그리고 청와대 측에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민충기

예. 진영 전 장관이 이제 다시 국회로 돌아올 텐데요. 새누리당에서는 왕따 되지 않을까 걱정을 하는데 오히려 민주당에서는 진영 전 장관에게 상당히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 박용진

대통령 중심제에서는 이게 사실 흔치 않은 일이기는 한데요. 이른바 주무장관의 소신발언과 소신행동은 다른 선진국에서는 이미 여러 번 있었던 일이기도 합니다. 저는 진영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다른 문제가 아니라 정책적으로 이미 동의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 분명한 의사를 밝힌 것을, 이것을 비겁하다느니 배신이니 이러면서 한 사람을 왕따 시키려고 한다거나 아니면 비이성적으로 공격하려고 한다거나 하는 그런 행위가 벌어지는 건 더 박근혜 정부를 심각하고 힘들게 만들 거라는 생각입니다. 정치를 하는 건 본인의 소신을 가지고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박근혜 정부와 청와대에서는 그런 소신 있는 행동에 대해서 잘못된 것처럼 총리가 나서서 얘기하는 것,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 민충기

네. 이번 재보궐 선거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두 곳 밖에 안 되가지고 긴장감이 좀 떨어지긴 하지만 경기도 화성 갑 지역은 여전히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손학규 상임고문 출마, 어떻습니까. 공천 하실 겁니까?


☏ 박용진

저희 내부적으로는 공천심사위원회가 있고요. 또 지도부가 이 문제와 관련해서 여러모로 다각도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알고 있습니다. 과정으로 치면 초읽기에 들어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희도 아주 무겁게 한 수를 두려고 하고 있는데요. 일단 새누리당이 어떻게 공천을 하는지를 여당이니까 먼저 자신들의 카드를 내놓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보고요. 민주당으로서는 민심이반, 민주포기, 공약포기 정권으로 들어가고 있는 이 비정상적인 심상치 않은 상황에 대한 민심의 매서운 심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선거에 나서도록 할 예정입니다.


☎ 민충기

지금 박용진 대변인은 어제 울산대회에 이어서 오늘 지금 부산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어제 울산 대회 상황부터 설명 좀 해주실까요? 울산이나 부산 쪽은 아무래도 새누리당이 강세 지역인데 울산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 박용진

울산뿐만이 아니라 이른바 민주당의 텃밭이라고도 얘기하시는 호남에서도 대통령 선거 이후에 찾아가면 싸늘했어요. 민주당에 대한 반응이 싸늘하고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천막투쟁에 이어서 전국 순회투쟁에 접어들면서 지역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고 당원들을 만나고 시민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것은 비판일색에서 격려 반 비판 반으로 변했다는 느낌입니다. 이것은 울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좀 잘 해 달라는 격려, 지금 잘 하고 있다는 격려와 야당이 좀 더 분명히 자기 체계를 가지고 해야 된다고 하는 비판성 의견도 다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같은 경우는 여론조사에서 수치로 반영되고 있는 어떤 민심의 변화가 피부로 느껴지는 과정입니다. 이번 전국 순회투쟁 과정이요. 그래서 많은 용기를 얻었고 지금도 얻고 있는 중입니다.


☎ 민충기

지금 민주당은 원내외 병행투쟁을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지금 전국 순회투쟁도 이어가고 있는데 어제 울산에 이어 오늘 부산에서 합니까?


☏ 박용진

오늘 부산입니다. 부산은 일정이 아주 빡빡한데요. 저희는 어딜 가나 꼭 하는 것이 뭐냐면 그 지역 사회단체의 주요 인사들과의 간담회입니다. 그것은 뭐냐면 지금까지는 상층 주도의 야권연대 아니었습니까. 선거 임박한 야권연대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지금 김한길 대표가 전국을 순회하면서 하는 일은 아래로부터의 연대 기운을 쌓는 겁니다. 그래서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후퇴하고 있고 공약 파기라고 하는 게 사실은 민생 포기거든요. 이번 내년도 예산안 정부가 제출했는데 그 예산안에 박근혜 대통령이 민생 공약으로 제시했던 무려 16가지의 공약에서 심각한 수정이나 후퇴, 파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로 이 민생포기, 민주주의 후퇴에 심각성을 빚고 있는 정부에 맞서는 국민적 차원의 연대, 아래로부터의 연대를 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고요. 호응도 아주 높습니다.


☎ 민충기

네. 전국 순회투쟁 중에, 이동하는 도중에 저희 대담에 응해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 박용진

청취자 분에게 심려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죄송합니다.


☎ 민충기

오늘 대단히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박용진

예, 감사합니다.


☎ 민충기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과의 대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