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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하루/박용진의 오늘

민주당 대변인 박용진, 새누리당으로 가다.


 

내일 6 14() 민주당 대변인 박용진이 새누리당에 간다.

중앙선거위연수원이 개최하고 강원도 홍천 대명콘도에서 열리는 새누리당 청년리더 300여명이 참여하는 연수에 첫 번째 강사로 초청된 것이다. 오후 2.

청년들에게 해줄 이야기를 아무 주제나 이야기 해주면 된다지만 새누리당 청년당원들이라면,  45세 이하의 나이이기 때문에 후배라기 보다는 동년배일 가능성이 많아 자칫 잘못하다간 비웃음 사기에 적당한 자리인 것 같아 걱정이 적지 않다.

 

하지만 우리 정치의 진영논리와 정당관계에서 상대당 대변인을 자기당 청년리더들의 교육연수 자리에 강사로 초청하는 것도 보기 드믄 일이라 약간의 망설임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가겠다고 했다.

 

내 강의의 주제는 공감의 정치, 청년의 선택이다.

내가 정치를 시작하게 된 이유, 정치를 통해 만들어 가고자 마음먹고 있는 세상을 바꾸는 작업에 대한 공감을 만들어 볼 요량이다.

대공업무를 담당했던 경찰관 아버지와 운동권 총학생회장 아들의 공감,

한국전쟁 희생자 세대와 군사정권에 저항하던 학생운동 세대의 공감,

보수정치진영과 진보정치진영이 가져야 할 진영의 공감을 이야기하고

지금 우리 젊은 세대가 선택하고 만들어 가야할 공동의 목표, 정치의 과제를 이야기 해 볼 생각이다.

내 개인의 생각이지만 현충원에서 전직 대통령 묘소 참배 문제에 대한 열린 자세와 태도도 이야기 할 생각이다.

정치사상적으로는 진보정당 출신의 민주당 대변인과 보수정당 새누리당의 청년당원들이라는 깊고도 넓은 골이 있겠지만, 적어도 새누리 청년리더들이 내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고, 함께 만들어 갈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정당을 뛰어넘는 공동의 목표를 공유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어쩔 수 없는 보수주의자 드골과 어쩔 수 없는 사회주의자 미테랑처럼 견원지간처럼 으르렁 거렸지만 프랑스라는 나라의 번영과 자존심을 위해 서로를 존중했던 사이처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양당의 젊은 세대가 해야할 일을 함께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