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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속 박용진/언론보도

[동아일보] 민노 대변인 출신 박용진 “혈세로 보조금 받는 정당, 당내 민주주의는 지켜야”

[통합진보당 깨지나]민노 대변인 출신 박용진 “혈세로 보조금 받는 정당, 당내 민주주의는 지켜야”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후보 경선 부정 의혹과 관련해 당권파인 NL계(민족해방계열)가 보이고 있는 비민주적 비상식적 행태에 대해 민주통합당도 날 선 비판을 가하고 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사진)은 6일 “야권연대 파트너로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당내 민주주의는 대한민국 국민의 혈세로 국고보조금을 받고 있는 정당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중요한 과제다. 이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지켜야 할 가치이고 외부나 내부의 강제력이 개입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일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져 충격적이고 유감스럽다.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민주당에서 통진당 관련 현안은 옛 민주노동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박 대변인이 전담하고 있다. 20대 후반에 통진당 전신인 민노당 창당 멤버로 참여했고, 2004년 7월∼2007년 3월 민노당 대변인을 지냈다. 그러나 PD계(민중민주계열)인 그는 NL계가 주류인 민노당을 떠나야 했다. 그가 올해 초 총선 출마를 준비하면서 펴낸 책 ‘과감한 전환’의 곳곳에는 그가 당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NL계의 이상한 행태가 기술돼 있다.

진보진영 인사들도 통진당 당권파의 추태를 연일 비판하고 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당권파가 비당권파의 ‘경쟁부문 비례대표 총사퇴’ 요구를 당 중앙위원회(12일)에서 무산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트위터에서 “수십 년 만에 ‘용팔이 사태’를 보는 것은 아닐지”라고 꼬집었다. 또 그는 “통진당 당권파가 운영위 결정을 추인할 중앙위를 물리력으로 무산시킨다면 진보정치는 완전 ‘개망신’! 부정선거에 이어 또 어떤 ‘바보짓’이 나올지 염려된다”고 비판했다. 조 교수가 통진당 사태를 빗댄 용팔이 사건은 전두환 정권이 통일민주당 창당대회를 방해하기 위해 1987년 4월 정치깡패 김용남(별명 용팔이)을 동원해 민주당 20여 개 지구당에 150여 명을 난입시켜 각목 등으로 당원들을 폭행한 사건이다.

연일 통진당을 비판하고 있는 옛 민노당 출신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7일에도 트위터에서 이석기 당선자(비례대표 2번)를 맹비난했다. 그는 “사실상 ‘당 대표’세요. 너 따위의 거취를 결정하느라 전 당원이 투표를 해요? 과대망상이죠. 그 투표는 또 어떻게 믿겠어요. 이석기 득표 60%가 IP 중복투표거든요. 이번엔 100% 달성하시려나 봐요”라고 비꼬았다. 진 교수는 전날엔 “진보를 위해, 통합을 위해 이석기는 반드시 낙마시켜야 한다”고 했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