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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하루/박용진의 오늘

[181107]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분식회계 기자회견문

오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분식회계 정황을 확인할 수 있는 삼성의 내부 문건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삼성과 관련해서 참 많은 이야기들을 국회에서 이야기했었고, 
참 많은 것들이 그저 침묵의 카르텔 속에 갇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언론의 관심을 보니 자신감이 생깁니다. 이제는 조금씩 바뀌어가는 것 같습니다. 
저도 더 용기내서 세상을 바꿔나가겠습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삼성물산 분식회계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분식회계사건 신속히 결론내야>

더불어민주당 교육위원회 소속 박용진의원입니다.
삼성물산 분식회계 의혹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하고 바이오로직스의 고유분식회계사건에 대한 
결론을 신속하게 내주시길 촉구하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겠습니다.

대우조선해양,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우리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고 경제를 멍들게 했었던 
분식회계사건의 종지부를 찍어야 할 때가 왔습니다.
더 이상 시장경제의 반칙과 일탈을 용납해선 안 됩니다. 마침내 긴 침묵을 깨고 
경제정의와 사법정의를 바로 세울 시간이 왔습니다.

저는 어제와 오늘 이틀에 걸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분식회계의혹이 사실임을 보여주는 삼성의 내부문서를 공개하였습니다.
처음 삼성의 내부문서를 본 순간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의혹으로 제기되었던 여러 문제가 단지 의혹에 그치는 게 아니고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의 합병은 경영권 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루어진 것이라는 의혹을 여러 차례 제기한 바가 있습니다. 
또 그 과정에서 합병비율을 이재용 일가에게 유리하도록 제일모직의 가치를 뻥튀기했다는 의혹 
또한 제기한 바가 있습니다.

그동안 삼성은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회계처리기준을 변경한 것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의 합병과는 전혀 무관하고 국제회계처리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했다는 주장을 계속해왔습니다.

하지만 2015년 8월 5일에 삼성의 내부문서를 보면, 자체평가액 3조원과 시장평가액 
평균 8조원 이상의 괴리에 따른 시장 영향 즉 합병비율의 적정성, 주가하락 등의 발생 예방을 위해 
안진회계법인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또한 2015년 8월 12일 내부문서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를 저평가하면 합병비율 이슈가 생기고, 

합병비율 검토보고서와 불일치해서 사후 대응이 필요하다는 표현도 등장합니다.

즉, 삼성은 삼정과 안진회계법인이 제일모직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자체평가금액 3조원보다 거의 3배에 이르는 8조원 이상으로 평가한 것은 엉터리자료임을 
이미 알고도 국민연금에 보고서를 제출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이는 국민연금도 속이고 
투자자를 기만한 사기행위에 가깝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런 행위를 감독해야 할 금융당국이 이런 행위에 동원된 증권사 보고서 평균값 
가치평가라는 전대미문의 평가 방식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또한 내부문건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의 합병 결과 탄생한 통합 삼성물산의 합병회계처리를 위해 
바이오젠이 보유하고 있는 콜옵션행사로 인한 영향을 반영하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6조 9천억 원으로 평가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를 5조 3천억 원으로 평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보유가치를 3조 5천억 원으로 장부에 반영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콜옵션행사로 인한 주식가치 하락효과를 할인율 조정으로 상쇄한 것임을 삼성의 내부문서가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콜옵션행사에 따른 부채 계상과 평가손실반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본잠식에 빠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막기 위해 3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하던 중 

콜옵션행사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유만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하여 

2천억 적자회사를 무려 1조 9천억의 흑자회사로 둔갑시켰음이 드러났습니다.

결국 삼성의 내부문서를 통해 드러난 것은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일모직 주가의 적정성 
확보를 위해 고의로 분식회계를 한 것”이며 이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임을 
확인한 것입니다.

고의분식회계는 자본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범죄행위입니다.

저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분식회계사건뿐만 아니라 삼성물산의 회계처리에
대해서도 금융감독원이 신속하게 감리에 착수하여 분식회계 여부를 밝혀낼 것을 촉구합니다.
오늘 질의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일리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만큼 후속조치가 신속히 
진행되리라 기대합니다.

또한 이젠 특정 대주주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엉터리 가치평가보고서를 동원해 투자자를 기만하고 
소액주주의 이익을 침해하고 또 애국심마케팅을 동원하는 이런 전근대적인 행위가 우리 자본시장과 
우리경제에 심대한 해악을 남겼다고 생각하며 뿌리를 뽑아야 된다는 것을 힘주어 말씀드립니다.

그래야만 우리나라가 정의가 살아 숨 쉬는 공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