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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하루/박용진의 오늘

[20160923] "왜 꼭 이재용이어야 하냐 물었더니 답을 못하더라" 미디어오늘 인터뷰

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의 증인채택과 관련하여 <미디어 오늘> 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인터뷰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재용 부회장을 국감장에 부를 수 있을까

“부를 수 있다고 보고 불러야 한다고 본다. 새누리당에서 볼멘소리로 왜 협상시작도 안 했는데 기자회견부터 하냐고 하더라. 바닷물이 짠 지 안 짠지 마셔봐야 아는 건 아니다. 국회가 재벌들의 현란하고 치밀한 대관업무에 노출되고 있다는 점은 이미 알고 있었고 새누리당의 기류도 알고 있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왜 (이재용 부회장을) 불러야하는지 이유를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다. 삼성생명재단이 이사회 결의에 따라 삼성물산 주식 3천억 원 어치를 매입한 일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재단 이사장인 이재용 밖에 없다.” .....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서 박용진 의원 이름을 검색하면 20대 국회 들어와 발의한 22개의 법안이 뜬다. 주로 경제적 강자의 전횡이나 독점을 막는 경제민주화 법안이다. 그 중에서도 상법 개정안, 공익법인법 개정안,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은 대기업의 편법적인 경영권 승계를 방지하는, 즉 기업 지배구조를 건드리는 법안이다.


- 편법적인 경영권 승계 방지가 경제민주화의 핵심이라 보나

“우리나라는 몇 안 되는 대기업 중심의 경제육성과정을 가지고 있다. 중소기업이 강한 나라들에 비해 취약한 구조다. 이 구조가 전환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 과정에서 대기업 중심 경제의 취약성이 극대화하는 것을 막으려면 경영권 승계의 불합리성을 드러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능력 없는 사람이 DNA가 같다는 이유로 경영권과 전 재산을 물려받는 상황은 최악이다.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에서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에게 ‘어쩌다 경영에 참가했나’라고 물으니 ‘선대 회장 돌아가시고 상속 받아서 맡게 됐다’고 하더라. 아무 준비가 안 되어 있는 사람이 상속을 받았다는 이유로 거대기업을 맡아서 망쳐놓고, 온 나라가 뒤치다꺼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삼성이, 현대가 그러지 말란 법 있나. 롯데는 벌써 그러고 있다”


- 이런 법안을 내면 대기업이 반발하지 않나

“이런 저런 법안을 내면 삼성 대관업무를 하는 분들이 찾아와 ‘그 법이 나오면 경영권 방어가 어렵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누구를 위해 경영권을 방어하나, 왜 이재용이어야만 하나. 자신 있으세요?’라고 묻는다. 그러면 대답을 못하고 머뭇거린다. 한국의 전체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경제대통령들이 아무런 검증 없이 단지 상속받았다는 이유로, 아빠가 줬다는 이유로 그 자리에 가는 것은 대단히 끔찍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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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꼭 이재용이어야 하냐 물었더니 답을 못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