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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하루/정치아카데미

[노동정치아카데미] 권영길 '진보정당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경향신문] “안철수 신당, 백화점 정당 될 수도”

ㆍ권영길 강연… “가장 큰 절망은 진보정당의 존재감 상실”

‘진보정치의 맏형’으로 불리는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72·사진)는 ‘진보적 자유주의’ 노선을 표방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정치세력화에 대해 “자칫 잘못하면 백화점 정당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권 전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복지국가진보정치연대(대표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 초청으로 열린 ‘진보정당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강연에서 “안철수 신당이 진보적 자유주의를 실천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정당이라면, 당명이 어떻든 노동 중심의 진보정당이란 표현은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 는 안 의원의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장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지난달 노무사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안 의원을 돕기로 한 배경으로 “민주당보다 진보적 성향의, 노동 의제를 강화한 신당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가 발언을 번복한 것에 실망감을 표시했다.

또 권 전 대표는 “과거 민주노동당은 노동자 대중이 참여한 정당이었고 여전히 그것이 진보정당의 생명”이라며 “안철수 신당은 최 교수 발제문 결론에서조차 한 사람의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런 정당을 노동 중심 정당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말했다. 권 전 대표는 “가장 큰 절망은 진보정당의 존재감 상실”이라며 “원대한 꿈을 그리면서 새롭게 노동 중심 진보정당을 창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