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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생각과 글/박용진의 논평

[12.07] 박근혜 후보 캠프야말로 낡은 정치의 대연합 / 박근혜 후보는 방송토론에서의 허위 네거티브에 대해 지금이라도 사과하시라! / 박근혜 후보는 양자토론에 대한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 /

□ 일시: 2012년 12월 7일 오후 2시 50분

□ 장소: 캠프 기자실

    

■ 박근혜 후보 캠프야말로 낡은 정치의 대연합

    

오늘 서울 유세에서 박근혜 후보가 이른바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연대에 대해서 “서로 생각과 이념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정권을 잡으면 권력다툼, 노선투쟁으로 세월을 다 보낼 것이다. 생각과 이념, 목표가 다른 사람들이 오직 정권을 잡기위해 모이는 것이 구태정치다.”고 비판 했다.

    

반박하겠다. 가끔 박근혜 후보가 이러시는데 자기 얘기하는 것인지 남의 얘기 하는 지 분간 못할 때가 있다.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유명하신 몇 분의 이름을 대겠다. 김영삼, 이회창, 이인제, 김경재 이렇다. 이 분들은 생각과 이념이 다 같으신가. 이인제 의원과 박근혜 후보의 이념과 생각, 철학이 같은 것이라고 자랑하는 것인가.

    

기억을 돌려보시면 최근에 김영삼 전 대통령이 박근혜 후보를 칠푼이라고 말했다. 이회창 전 대표는 자신이 대통령 후보시절 김영삼 당시 대통령을 저주했다. 김영삼 인형을 세워놓고 몽둥이로 때리는 퍼포먼스까지 했었다. 이인제 의원은 본인이 한나라당 후보에서 탈당을 하면서 이회창 그 당시 후보를 마구 비난했었다. 아름답지 않은 서로의 관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였다고 얘기하면 차라리 좋았을 텐데 서로 이념과 생각과 목표가 같은 사람들인 것처럼 말한다. 이런 관계는 무슨 관계라고 부르는 것인지 모르겠다. 

    

박근혜 후보의 지지 모임이야말로 오직 권력을 나눠먹고 집권의 단물을 빨아먹기 위한 구태정치, 낡은 정치 연합이다. 지금 제가 말씀드린 이 분들이 무슨 이념과 생각이 같아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지 모르겠지만, 박근혜, 김영삼, 이인제, 이회창의 관계야말로 온 국민이 의아해 할 중구난방 연합이다.

    

어제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한 한화갑 전 의원의 강연과 인터뷰를 보면 박근혜 후보를 지지해서 호남발전을 꾀하겠다는 난데없는 말씀을 하셨다. 이것 혹시 뭔가 박근혜 후보 지지를 통한 정치적 뒷거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

    

박근혜 후보는 김영삼, 이회창, 이인제, 한화갑 등과의 중구난방 연합이 어떤 정치적 뒷거래를 통해 형성됐는지 그 내용을 분명하게 밝혀 달라.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구태정치, 낡은 정치 연합이 집권하면 YS 국정파탄 다시 오고, 이인제의 철새정치 판을 치고, 이회창의 특권귀족 기득권 세력이 살판 날것이다.

    


■ 박근혜 후보는 방송토론에서의 허위 네거티브에 대해 지금이라도 사과하시라!

    

지난 1차 방송토론에서 민주당이 야권연대를 위해서 한미동맹 폐지, 주한미군 철수를 합의했다고 하는 박근혜 후보의 말씀은 거짓말이다. 입장을 바꿔서 문재인 후보가 1차 방송토론에서 박근혜 후보를 비판하며 새누리당이 한미FTA 재협상을 주장했고, 정리해고 폐지를 주장하면서 앞장서지 않았냐고 이야기 했다면 무슨일이 벌어졌겠는가.

 

당연히 새누리당과 언론에서는 강력한 비판과 문제제기를 하고 사과를 요구했을 것이다. 저희가 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런데 박근혜 후보는 사과는 커녕 해명도 하지 않고 시치미만 떼고 있다.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일국의 대통령 후보가 이런 자세로 국민을 대하고 상대후보를 대하는 것이야말로 구태정치다.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한 후보의 자질 부족인지 작정하고 달려든 거짓말인지 분명한 입장 표명과 함께 국민적 사과해 주시기를 기대한다.

    


■ 박근혜 후보는 양자토론에 대한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

    

여러 방송에서 상대편 선대위 대변인들과 양자토론 관련해서도 직격토론 같은 것을  한다. 그런데 박선규 대변인의 경우, 처음엔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하고 오라고 했다. 그러고 나서 모든 새누리당의 대변인단이 그 얘기를 했다. 단일화가 됐다. 양자토론 하자고 했다. 그랬더니 시간 없어서 일정 때문에 안 된다. 그러고는 1차 방송토론 끝나고 생각해 보자고 했다. 1차 방송토론이 끝났다.

    

1차 방송토론 이후에 양당과 모든 언론과 국민들이 선관위 주최 방송토론회의 경직된 방식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다. 그래서 주요 후보 간 양자토론이 필요하다고 의견이 모아졌다. 다시 제기했다. 양자토론하자.

    

박선규 대변인과 새누리당 선대위의 공식입장은 이제는 이정희 후보와 단일화하고 오라는 것이다. 이것이 공식입장이다. 장난하시는가. 양자토론 거부하는 이유의 구차한 모습은 국민을 우롱하고 대선을 장난으로 알고 있는 새누리당의 오만한 태도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 후보를 “방송토론 거부하는 것은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태도”라고 비판하시지 않았는가.

    

요즘 개그콘서트에서 유행하는 말로 ‘국민검증 회피하고 대통령이 되면 뭐하겠나. 집권해서 기분 좋다고 소고기 사먹을 수 있겠지’만 그 소고기 사먹으면 뭐하겠나. 방송토론 회피하고 대통령된 사람의 말로는 지금 이명박 대통령이 잘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검증회피의 반민주적 태도 중단하고 양자토론 임해 달라.

    

한 방송사에서 양자토론 제안하는 공문이 도착했다. 날짜조정 얼마든지 해주겠다. 14년간 보좌해온 보좌관의 아까운 죽음에 대해 3일을 예의를 표하시지 않았는가.   지난 몇십년을 우리 국민들과 함께 해오셨고 앞으로도 몇십년을 함께 해 갈 국민들에 대해서도 예의를 갖춰 달라. 3일까지 바라지도 않는다. 2시간짜리 방송토론이면 그 예를 충분히 갖출 수 있다. 박근혜 후보의 결단을 촉구한다.

    


    

2012년 12월 7일

문재인캠프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