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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하루/박용진의 오늘

[201030] 한국경제의 '세대교체'와 '주류질서의 변화'를 응원합니다!

▣ 한국경제의 ‘세대교체’와 ‘주류질서의 변화’를 응원합니다.

다음 창업자인 이재웅 전 쏘카 대표의 "'상속세율 인하' 주장,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뉴스를 보면서 새삼 놀랐습니다. 저와 의견이 같기도 하고 국민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기업상속에 대한 같은 기업인의 전혀 다른 생각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어제 만난 혁신기업을 이끄는 젊은 기업인들도 이재웅 대표와 같은 생각들이었습니다.

벤처투자회사의 대표, 가정간편식 혁신기업의 대표, 세탁시장 혁신기업과 대체육시장 혁신기업 대표 등 모진 고생과 실패 끝에 오늘 주목을 받고 있는 분들입니다. 이 젊은 기업인들은 한국경제와 사회의 주류질서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상징들입니다. 제가 국민들을 주권자라는 틀에서 볼 때 이들은 국민들을 소비자로 보면서 변화에 적응하고 변화를 이끌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과 기업의 미래에 대해서도 기존 재벌들과는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벤처 기업인들의 모임인 ‘스타트업포럼’에서도 2017년 ‘편법상속과 가족경영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당연한 이야기를 왜 굳이 선언까지 해야 하느냐는 내부 비판이 나왔을 정도라고 합니다.

기업을 창업하고 경영하고 키우는 일을 하면서 상속세 문제나 경영권 상속의 문제에 대해 이전 시대의 기업인들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 모습 보면서 정말로 전혀 다른 시대가 왔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경제가 여전히 재벌대기업의 비중이 크고 의존도도 높지만, 미래는 더 강하고 더 빠른 혁신기업들, 더 많은 한국 유니콘 기업들에게 달려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이들이 자연스럽게 한국경제의 ‘세대교체’를 이뤄내고 있습니다. 전혀 다른 기업문화와 경제질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을 응원하고 새로운 혁신의 길을 열어줘야 합니다. 새로운 일자리도, 경제의 성장도 여기에서 더 많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들과 발맞춰 가야하는 정치권의 ‘세대교체’가 너무 지체되고 있다는 생각도 절실하게 들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우리 경제에는 ‘관료의 도장 규제’와 주류기업들의 ‘진입장벽’, 기존 사업 기득권세력들의 ‘기득권 바리케이트’가 존재합니다. 이 문제들을 합리적인 토론과 합의를 통해 바꿔내야 합니다. 정치권이 이 문제에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대체육, 즉 육류가 아닌데 고기맛을 내는 식품을 만드는 ‘지구인컴퍼니’ 민금채 대표는 기존 육류관련 협회와 관료들이 ‘고기’라는 단어를 쓰지 말라고 해서 사업을 확장하는데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스타트업 기업가들이 기존의 제도와 관행에 의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확장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경제의 세대교체와 주류질서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 경제의 도약을 만들어내고 한국형 선도국가 모델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칙과 편법이 아닌 공정경쟁의 틀을 지키면서 이들의 혁신을 응원하고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