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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속 박용진/언론보도

[SBS CNBC]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 "총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人더뷰]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 "총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 人더뷰 3회 - <19대 총선특집 2> 박용진 통합민주당 대변인

 


Q. 19대 총선결과에 대한 민주통합당의 평가는

"정당 지지율도 지난 18대에 비해서 높아졌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압승했지만 패배했다고 하는 것은, 19대 총선을 통해 이명박 정부가 4년간 해왔던 일들을 심판하고 평가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해 국민들이 차려주신 밥상에 숟가락도 제대로 얹지 못한 채로 선거가 끝났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온전히 민주통합당의 책임이고 야권진영의 책임이에요. 하지만 민주진보진영의 정당지지율을 보면 새누리당보다 높아요. 대통령 선거를 8개월 앞둔 시점에서 정당 지지율이 전국적으로 고르고, 당선자 숫자는 많지 않지만 부산 경남 지역의 지지율이 높아진 것을 보면 국민들이 밥상을 아직 치우지 않고 희망을 남겨주신 것 같아요. 고맙고 죄송하고 그렇습니다."

Q. 수도권 표심이 민주당으로 기운 원인과, 수도권 압승의 의미

"지금은 부분적인 성과에 만족할 상황은 아닙니다. 왜 국민들이 원하던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을지 생각해보면 일단 자만했던 것 같아요. 공천도 국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되지 않았고 그저 구태의연한 태도를 가졌었던 것 같고 국민들이 실망했고 답답해하셨던 것 같아요. 자만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보다 겸손하고 진지하고 더 치열하게 국민들과 만나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Q.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민주통합당의 '경제민주화'란?

"핵심적으로 이야기 했던 것은 반값등록금, 반값통신비, 기초노령연금 2배 인상이었습니다. 공약과 관련해서 좋은 말을 하고 아름다운 상상을 갖게 하는 것이 정치의 힘이죠. 그러나 그것을 지키지 않으면 그야말로 국민들 가슴에 멍을 남기는 것이죠. 민생 공약과 관련해서는 곧바로 실시할 수 있도록 공약실천에 대한 점검단을 꾸렸고 이용섭 정책위 위장을 중심으로 5개 분과를 구성해 점검을 해나갈 예정에 있습니다. 지켜봐주세요."

Q. 진보 정당을 탈당하고 옮긴 현재의 민주통합당은 박용진이 구상하던 모습인가?

"아닙니다. 민주통합당은 1월 창당 과정을 통해 창당이 완료된 것이 아니고 법적으로만 완료가 되었습니다. 부족한 점이 여전히 있습니다. 많은 당원들은 민주통합당이 창당 과정에 있다고 보고 있어요. 이 당의 강령 전문을 보면 노동존중, 한반도평화, 보편적 복지라고 하는 시대의 과제를 정확하게 제시하고 있고, 우리가 어떤 굴곡을 통해 국민들의 힘을 받아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 지가 적시되어 있어요. 단순히 하얀 종이위에 까만 글씨로 존재하지 않고 국민들과의 그야말로 성궤와 같은 약속이 되려면 이 당이 더 많은 것들을 변화시켜 나가야 된다고 봅니다.

지금의 민주통합당이 박용진이 구상했던 바로 그 정당이냐고 묻는다면 단호하게 '아니요' 라고 말하겠지만, 다행히도 이 당이 변화해 가고 있는 방향은 정방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대변인으로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애를 써왔고 당선자들도 그런 각오 속에서 의정활동을 펼치리라 생각합니다. 대변인을 언제까지 할 지는 모르겠지만 무슨 일을 하더라도 국민들과의 3대 약속이 실현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Q. 대학시절, 사회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다시 대학에 돌아가서 뭘 할거냐고 물어본다면 공부와 연애를 하고 싶어요. 20살에 할 수 있는 유일한 권리였을 텐데 못해봐서 아쉬워요. 제가 겁이 많아요. 끙끙 앓다가 결정을 하니까 용기가 대단한 사람으로 생각을 많이 하시는데 우유부단 하기도 하고요. 눈물도 많고 감정적으로 공감하고 그래서 아마 그 당시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탄압을 받고, 명지대학교에서 강경대씨가 경찰의 쇠파이프에 맞아 죽는 일이 벌어지고, 시위중에 김귀정 열사가 경찰폭력에 의해서 죽고... 시대가 너무 무서워서 그 무서움을 떨치기 위해 맞서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Q. 정치인 박용진이 운전하는 버스의 목적지는?

"스칸디나비아,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가 목적지 입니다. 어릴 때는 사회민주주의나 북유럽 복지국가를 타협과 개량 식으로 표현을 했어요. 그러나 다시 들여다 보니까 인류가 만들어 낸 최고의 지혜인 타협의 정치, 균형의 정치 속에 노동자들의 정치가 있더라고요. 스웨덴도 우리처럼 척박한 조건인데 그 나라에서 오히려 노동자들이 정당을 만들어서 집권을 하고 그 정당을 중심으로 이른바 자본주의 혹은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정당과 타협을 이루어내서 그 사회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더라고요. 사람 사는 세상으로 만들더라고요. 꿈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적어도 사람으로 태어나서 입고, 먹고, 자고, 공부하고, 사랑하고, 몸을 뉘울 수 있는 조건을 사회가 제공해주는 것, 대신 그 사회의 성원으로 최선을 다하는 사회를 만들면 되잖아요. 대한민국이 가야할 다음 정거장은 아메리카가 아닌 스칸디나비아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과 그 길로 함께 가기 위해 열심히 할 것입니다."

△약력 진보신당 부대표, 민주노동상 대변인, 민주노동당 전국집행위원, 민주노동당 서울 강북을지구당 위원장, 청년실업 해결을 위한 운동본부 상황실장, 국민승리21 대변인실 언론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