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용진의 생각과 글/박용진의 논평

박용진 대변인, 고별브리핑

박용진 대변인, 고별브리핑

 

□ 일시: 2014년 1월 15일 오전 11시 5분

□ 장소: 국회 정론관

 

■ 박용진 대변인

 

이렇게 인사를 드리는 것이 마지막일 것 같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이다. 다들 아시겠지만 오늘 당직 개편 인선이 발표됐고, 대변인직은 오늘로 활동을 종료하고, 중앙당 홍보위원장 역할을 하게 됐다. 아시겠지만 훌륭하신 박광온 홍보위원장님의 역할을 할 것이고, 박광온 위원장님은 제가 했던 역할을 맞바꿔서 하게 됐다.

 

고별브리핑을 앞두면 어떤 멋있는 말을 할까 고민을 하는데, 아무 것도 없이 하기로 했다. 그동안 기자여러분들, 기자동지 여러분들 정말 고마웠다.

 

2012년 3월에 민주통합당의 당 대변인으로 임명돼서 시작했으니까 2년 조금 안 되는 기간 동안 기자 여러분 만나고, 정말 많은 논평과 브리핑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당을 대변하려고 애를 썼지만 많이 부족했다. 부족한 사람을 보살펴주고, 끌어주고, 도와주신 기자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또 당의 지도부와 의원들께도 고맙게 생각한다.

 

2년 조금 안 되는 기간 동안 모셨던 대표가 여덟 분이 된다는 사실이 민주당의 참 어려움을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개인적으로는 큰 선거 두 번을 지고 나니까 앞둔 지방선거는 어떻게든 꼭 이겨보고 싶은 생각이다.

 

김한길 당대표께서 지방선거 앞두고 당 홍보위원회 역할을 맡기면서 “대변인 할 때 보다 더 열심히 하라”고 하시는데, 견마지로를 다할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승리가 국민들의 승리로 다 같이 기뻐할 수 있도록 만드는 노력을 다할 것이다.

 

언제든 떠날 수 있도록 하려고 칫솔 말고는 책상에 잘 안 뒀는데, 꼭 그것 말고도 책들도 쌓이고 해서 오늘 정리를 해야겠지만 그동안 도와준 기자 여러분 감사하고, 당 대변인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모진 표현도 쓰고, 비판을 주로 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런 말씀들 때문에 상처 받았거나 어려움을 겪으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이 자리를 통해서 용서를 빌겠다. 기자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

 

역사 잃은 지혜는 잔꾀로 흐르고, 민심 없는 정치는 술수로 흐른다는 말을 늘 잊지 않고 있다. 그 자리가 홍보위원장의 자리이든 다른 어떤 역할이든 간에 진보정치를 생각하는 진보정치인으로서 뜻을 잃지 않고 노력하겠다는 다짐과 약속의 말씀드린다.

 

공간은 대변인실 공간이 아니라 이제 사무실이 의원회관에 있는 홍보위원회 사무실인데, 전보다 조금 멀어지긴 했지만 보다 자주 걸으면서 여러분들 보다 많이 만나도록 하겠다. 2년 동안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또 뵙겠다. 고맙다.

 

2014년 1월 15일

민주당 공보실